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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바치다

[뜻]1)주접스러울 만큼 좋아하여 찾다.
[보기월]그러고 보면 저는 토박이말을 바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비가 올 거라는 기별이 있었는데 아침에는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름에 가려 날이 어두워 추울 듯 해서 챙겨 입은 웃옷이 이틀째 좀 거추장스러웠습니다. 추운 것보다는 나았지만 말이지요.
 
챙겨야 할 공문도 있었고 해서 보내 주기로 한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습니다. 미역국 먹은 제 이야기를 듣고 여기저기서 기운 나는 말씀을 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 좋게 할 일을 할 수 있었구요.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땅별(지구)이 점점 데워지고 있는 일을 두고 그것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지부터 배웠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이들도 다 잘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것을 많이 나오게 하는 것도 다 풀이를 해 주었습니다. 그 가운데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 게 까닭이라고 했더니 "제가 다 먹어서 없애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고기를 바치는 것을 자랑삼아 떠들더군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우리가 그것을 줄일 수를 몰라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린 아이들도 그것을 풀 수를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저마다 몸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풀거리입니다. 

먹거리 말고도 사람마다 바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토박이말을 바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센 말로 '빠치다'가 있으며 '밝히다'를 비슷한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위와 조금 달리 '2)무엇을 지나칠 만큼 바란다'는 뜻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음식을 바치다.(표준국어대사전)
2)-3.8킬로야 아마 그 신생아실에선 우리 아들이 일 등일걸. "이 친구 벌써부터 일 등 바치는 것 좀 보게."(박완서, 해산 바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