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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고령 대가야의 금관

 

   
▲ 금관-1

   
▲ 금관-2

   
▲ 금관-3

   
▲ 금관-4

   
▲ 금관-5

   
▲ 금관-5의 상세

   
▲ 금관장식-1

   
▲ 금관장식-2

   
▲ 금관장식-3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지금까지 발굴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고대 금관 의 과반을 갖고 있는 금관의 나라라고 한다. 중국의 거대한 황제릉들이 많이 있지만 금관만은 별로 보이지 않으며, 여타 많은 나라들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로 보아도 금관은 단연 우리 한국의 독보적인 전유뮬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신라의 금관이 화려하기 이를데 없지만, 백제의 우아한 금관도 여럿있고, 신라와 백제의 사이에 있었던 가야도 금관이 여럿 발굴되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금관을 그리도 잘 만들었던 연유는 금을 귀하게 여긴 탓도 있지만, 금이 많이 생산되었으며, 금을 잘 다루는 기술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금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까닭이리라.

우리는 한국에 가장 많이 있는 사람들의 성씨를 금(金)이라그 쓰고서도 금으로 읽지 않고 김(金)이라고 읽는다. 그리고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듯 생각하지만, 이는 본래부터 금을 김이라고 부른 것이 아니고, 본래는 금이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금을 금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된 것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황금을 부를때 외에는 금(金)이지만 금으로 부르지 못하게 한 이후로, 사람의 성씨는 금대신 김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가야의 김수로왕도 본래는 '금수로왕'이었을 것이고, 신라왕의 시조인 '김알지'도 '금알지'였었는데, 이들이 다 '김수롱왕' '김알지'로 바뀌었고, 지금의 김씨들도 모두가 ''금''씨였으나 변음으로 '김'씨가 된 것이다.

하지만, 발해가 멸망한 뒤에 우리가 여진족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세운 금{金)나라는 금나라를 세운 태조 아골타가 자신의 태생적은 근원은 신라의 '김'씨에서 유래했다고 쓰고 있으며, 그래서 나라이름도 금(金)제국 으로 했다고 당당히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역사를 우리는 야만족 여진족이 세운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나라라고 배우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당연한 듯 생각하여 성씨의 발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 연유만은 알았으면 싶다. 그리고 스스로 당당히 신라의 금씨에서 연유했다고 밝히는 금나라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지고 우리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야 또한 '금'의 제국이었기 때문에 왕능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는 '금관'들이 발굴되고 있다.  금관의 형태와 장식들을 보면 신라금관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많은 가야금관이지만, 이들 또한 그 윗선조들은 고조선의 문화와 혈통이 닿아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