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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박쥐구실

[뜻] 저한테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며 줏대 없이 일하는 것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그 래서 박쥐구실을 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아이들과 가장 비슷한 말이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날(월요일)은 여러 가지로 바쁜 날입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수레도 여느 날보다 많고, 아이들과 만남도 다섯 차례가 이어집니다. 그러고 나면 일꾼 모임이 있어 다른 일을 볼 겨를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저를 웃음 짓게 한 일은 아이들의 댓글 다는 일이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토박이말을 맛보여 주고 그 말을 가지고 글을 지어 보라고 했었는데 바쁜 아이들이 그럴 겨를을 내지 못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다른 아이가 반갑게도 글을 올려 놓았지 뭡니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호들갑스럽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주 큰 기쁨이요 반가움입니다. 
 
토박이말을 아이들 삶과 더 가깝게 가져다 놓으려고 여러 가지 수를 써 봤지만 같이 지내면서 챙기는 것보다 나은 걸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인데 아이들이 누리집에 들어 올 겨를이 나지 않아서 못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기운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쥐구실을 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아이들과 가장 비슷한 말이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일부러 찾아 와서 댓글을 남겨 주는 아이들을 많이 추어올려 주어야겠습니다. 오늘은 토박이말바라기 갈친이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반가운 기별을 얼른 해 주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저는 진실하고 변통이 없어서 박쥐구실이나 회색분자가 되지 않는 결곡한 성격을 좋아해요.(한용운, 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