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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버렁

[뜻] 일의 울타리(범위)
[보기월] 그러면 토박이말 갈배움(교수학습)의 버렁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입이 왜 그러냐고 묻는 바람에 같은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야 했습니다. 왔었는지 안 왔었는지 모르는 듯 지나치는 아이도 있고, 하루 안 보였다고 걱정을 해 주는 아이도 있었지요. 몸이 절로 나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따로 먹는 것도 없고 바르지도 않았는데 어제보다 더하다는 말을 듣고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어제 못한 일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제가 만든 일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을 바쁘게 해 드려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이어진 모임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조금 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어제 있었던 토박이말바라기 모임 이야기를 하면서 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얻으려고 얼마나 많은 동안 땀을 흘렸는지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풀어야 할 것들이 어디서 부터 무엇 때문에 꼬인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가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가 살아온 삶과 똑같은 삶을 되풀이하듯 살도록 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또렷하다고 말입니다. 

그동안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으는 일에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하나 둘 손을 잡아 주는 분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면 토박이말 갈배움(교수학습)의 버렁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저마다 가진 솜씨를  드러내면 절로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버렁'은 '몬(물건)이 자리하고 있는(차지하는) 둘레'를 뜻하기도 하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일의 버렁이 너무 넓어 힘들 것 같다.(표준국어대사전)

 
   4347. 12. 11.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