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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버슷하다

[뜻] 두 사람 사이가 서로 어울리지 않다(어색하다).
[보기월] 버슷한 사람들도 이제 맺힌 일들 다 풀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 어제 물이 얼어서 안 나온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인데 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수레 힘틀이 움직이지 않아 깜짝 놀랐습니다. 추운 날씨에 이틀을 밖에 세워 두었더니 수레도 얼었었나 봅니다. 날씨가 좀 풀렸다고는 하지만 저녁부터 눈이 오는 곳이 많을 거라고 하는데 다른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배곳에 왔습니다. 가깝지 않은 길을 오가며 아무 일도 없이 잘 다닐 수 있어서 좋았고, 그 길을 함께해 준 세 분이 참 고맙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다보면 서로 곱새기는 일도 있고 그러다보면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마음을 다치기도 합니다. 그럴 일이 없는 게 좋지만 그럴 일이 있었더라도 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버슷한 사람들도 이제 맺힌 일들 다 풀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해끝에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 하면서 서운했던 일보다는 고마웠던 일, 좋았던 일들을 많이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 미영이와 수애는 버슷하여 같은 방을 쓰는 것이 서로 탐탁지 않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 12. 19.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