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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 주변에 둘레를 치고 둘러서있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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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 소원지를 달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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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 주변의 무대에서는 한바탕 풍물이 쳐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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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 한해의 소망들을 묶어둔 모습의 소원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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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 불을 붙이기 전에 한바탕 놀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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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엄마들이 달집에 불을 붙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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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달집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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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의 액운을 다 태워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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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훨 타오르는 달집의 열기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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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훨훨 타오르는 달집 주변을 돌면서 춤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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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 주면을 돌면서 한마음이 되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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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주변에 모인 사람들. 한옥마을에 가득했다.모두가 한해 소망 다 이루어질 것을 믿으면서..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어제는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매년 정월대보름은의 양력 날짜는 바뀌지만, 옛사람들은 새해가 바뀌고 난 첫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한해의 무사와 소망을 떠오르는 큰 달에 빌면서 모두가 어우러져 흥겹게 놀았다.
정월 보름이 되면 농촌에서는 마을의 한 복판에 커다란 달집을 만들었는데, 이 달집은 움집처럼 둥근 평면에 5m 이상의 긴 나무들을 서로 기대 세워서 끝이 서로 맞닿게 한 뒤, 윗부분을 묶어 형태를 만들고, 각각의 집에서 가지고 온 장작들을 모아서 달집의 가운데 쌓아서 달집을 태우는 땔감으로 삼았고, 달집의 주변에는 산에서 꺾은 솔가지와 집더미를 엮어 불쏘시개가 되게 둘렀다.
다 만들어진 달집의 겉둘레에는 각각의 소원지에 자신들만의 소망을 써서 매달았다. 올해는 풍년이 들기를... 올해는 사업이 번창하길...올해는 병이 다 낫기를.. 올해는 공부잘하여 대학에 합격하길... 올해는 좋은 배필을 만나게 되길... 등등 그 소원은 각자 자신들이 처한 처지에 따라 다 달랐겠지만, 그 원하는 간절함은 하나 같이 절실했다.
서울에서는 달집을 태울 만한 넓은 광장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즐길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그런데 다행히도 남산 한옥마을은 지하철이 바로 닿아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한옥마을이라 분위기도 좋아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민속공연과 함께 저녁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맞추어 달집태우기를 한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맞추어 동쪽에서는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고 그 시간에 모여든 시민들이 모두가 흥겹게 춤추고 달집을 태우면서 한해의 액운이 저 달집과 함께 다 소멸되기를 빌었다.
본래 달집태우기의 풍속은 경기 이남 농경이 주 산업이었던 충청 전라도지방에서 행해지던 민속이었으나, 이제는 각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가장 대표적인 민속으로 남았다. 달집태우기와 함께 쥐불놓기, 깡통에 불돌리기등도 있으나, 잘못했다가는 들불과 산불의 원인이 되어 근래에는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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