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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광화문 앞 익산 미륵사석탑 모형탑

   
▲ 익산 미륵사석탑을 모형으로 제작한 석가탄신일 기념탑.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음력 4월 8일이 다가온다. 보통 초파일이라고 부르는 이날은, 옛 선조들이 음력을 생활력으로 썼기 때문에 그 전통을 이어받아 지금도 음력 4월 8일을 부르는 부처님의 생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가 성립된 것은 2639년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서 스스로 부처가 되었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그가 깨달은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한낫 하잘것 없는 미물이 아니고 본래 부처인데, 깨닫지 못하고 있어 중생이지만 깨닫고 보면 모두가 부처라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지 말고 어서 깨달아 부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깨달은 바를 살아생전 45년간 인도의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전법활동을 하다가 80세 되는 때 사라쌍수 아래에서 옆으로 누워서 열반하였다. 그러자 수많은 제자들과 백성들은 너무도 아쉬워하며 애통해 하였다. 그가 마지막 숨을 걷우려 하자 제자들은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청하였다. 그러자 석가모니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마지막 교훈을 남겼다.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스스로 등불처럼 밝게 산다면, 세상이  밝게 빛날 것이다.

불교의 연대는 석가모니부처가 80세에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하여 열반이후  OOOO년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년대는 예수가 태어난 이후로 계산하는 서기로 보면 544년이 된다. 그래서 이를 불기로 다시 계산하면 올해는 2015+544로 불기 2559년이 된다.

올해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미륵사석탑의 모형은 본시 백제무왕이 익산에 서기 600년 대에 미륵사라는 대 사찰을 세우면서 사찰의 정전 앞에 세웠던 석탑이었다.  그런데 미륵사는 백제가 멸망하고 이후 폐허가 되었고, 돌로된 석탑마져 무너진 일부만이 남아있던 것을 학자들이 연구하여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고 추정하여 복원한 것을 다시 이렇게 등으로 재 탄생시킨 것이다.  미륵사석탑은 본래 한국의 탑은 목탑으로 들어왔던 것을 나무보다는 더욱 강한 돌로 탑을 짓겟다고 생각을 바꾼 뒤에 세워진 최초의 석탑으로 목탑의 형태를 차용하였으며 그 크기 또한 그래서 이처럼 컷다.

올해는 특별히 세계의 고승들을 초청하여 '무차선대회'까지 한다고 하여 주변에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 생각되는 것은, 서울 한복판 광장 에서 그런 대회를 할 것이 아니라 이시대를 대표할 만한 제대로 된 한국불교의 본찰로서 당당한 사찰을 설립하여 그곳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면 격에 맞고 시민들의 생활에 방해도 되지 않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늦게부터 연등행열이 이곳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하고 화려한 행사가 펼쳐진다고 한다. 부처님이 설파한 "본시 모든 중생은 이미 부처다"하는 선언이 무색하지 않도록 모든 스님네들과 신도들이 불교도다운 모습을 늘 보여주어 세상이 밝아지는 계기가 되길 빌어본다.

부처님은 마지막까지 "자등명 법등명"을 설하셨다고 하니...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