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유럽에서는 프랑스나 독일 등이 협조하여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과 같은 조직을 만들어 평화로운 관계를 실현하고 있는데 견주어 왜 동아시아의 평화는 여전히 진전이 없는가? 이에 대해 초청 강사로 포토 저널리스트인 야스다 나츠키 씨를 통해 일본과 코리아, 동아시아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봅니다.” 이는 3월 13일(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 ‘함께 살아가는 일본과 코리아(ともに生きる-日本とコリア)’를 설명하는 글이다. 이번 행사는 3월 3일 ‘평화의 날’을 맞아 기획한 행사로 사단법인 일본펜클럽이 주최한다. ‘평화의 날’ 제정은 1984년에 열린 국제 펜클럽 도쿄대회에서 소설가 오에겐자부로 회원 등의 발의에 의해 탄생했다. 일본 펜클럽에서는 해마다 3월 3일 전후로 작가, 배우, 아티스트 등이 각 곳에서 전쟁과 평화, 자연과 생명, 역사와 문화 등을 함께 생각하는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야스다 나츠키 (포토 저널리스트) 씨의 기조강연이 있고 2부는 윤동주 시인 소개와 시낭독, 피아노 연주 시간을 갖는다. 이날 시낭독을 맡은 박경남 씨는 재일교포 2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3·1운동 103돌을 맞이하여 식민정권의 총칼 앞에 맞섰던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원영(李源永, 1886~1958) 목사의 행적을 소개한다. 이원영 목사의 장녀 이정순 여사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섬촌교회설립일기와 설교집 등 이원영 목사 관련자료 63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이원영은 1886년 안동시 도산면 원촌리에서 진성 이씨 집안의 퇴계 이황(李滉)의 후손인 아버지 이관호(李觀鎬)와 어머니 김영(金永) 사이에서 4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이원영은 퇴계의 후손답게 집안의 전통에 따라 네 살부터 16년 동안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그는 원촌에서 이육사(李陸史 본명 원록 : 1904~1944)와 같은 마을에서 살았으며 육사는 집안 동생이었다. 지방 3·1운동은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독립선언서」가 전달된 이후에 비로소 시위를 준비하였다. 그렇지만 예안지역 3·1운동은 이동봉ㆍ이용호ㆍ김동택ㆍ신응한 등이 서울에서 고종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향촌으로 돌아와 선언서와 태극기를 보여주고 독립선언 시위 현장 상황을 전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예안지역 만세시위는 세 갈래로 진행되었다. 첫째, 예안면장 신상면(申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여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건립을 추진했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라는 의지 표명으로 시작되었고, 2019년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기억하고 조명하기 위하여 건립을 추진하였다. 2020년 제101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4.11)에 기공식을 거쳐 올해 2월에 마무리된 국가가 직접 건립하고 관리하는 기념관이다. 임정기념관의 규모는 터 3,656㎡(1,106평), 연면적 9,703㎡(2,935평)로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 옥외 상징광장, 수장고, 다목적홀,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의 옛 서대문구의회 터에 세워졌다.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호남 첫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의 주역인 이두열·고석주·김수남·윌리엄 린튼 선생을 꼽았다. 군산 3·5만세운동은 호남지역 첫 만세운동으로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만 3만 7,000여 명에 달하였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을 뿐 아니라 이후 전북 곳곳에서 28회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3․1운동 소식을 들은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선생과 구암교회 부속여학교 교사 고석주 선생은 호남지역 처음으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였고, 만세운동이 이루어진 과정은 전혀 순탄치 않았다. 우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예수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 교회 신자들, 선생들에게 교육을 받아 민족의식을 가졌던 학생들의 독립만세운동 참여를 끌어냈다. 거사일을 3월 6일 장날로 잡고 학생들과 함께 영명학교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 수천 장을 인쇄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하던 만세운동은 거사 직전, 낌새를 눈치챈 일본 경찰의 급습으로 두 분의 선생과 학생들이 체포, 연행되면서 거사가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이를 본 학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렸다.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 결과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두 번째 올림픽으로 폐쇄 루프 운영 등 방역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 러시아 피겨 선수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 등 오점을 찍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성적은 어땠을까? 일본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로 사상 최다인 18개의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일본 데일리 뉴스는 21일 보도했다.(일본은 종합 12위, 한국은 14위) 데일리 뉴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로 꼽은 것은 ‘피겨 천재’로 각광 받던 카밀라 발리예바(16) 선수의 도핑 의혹이다. 발리예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부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점을 연발하며 금메달이 확실시되었지만 지난해 12월 국내대회 검사에서 금지약물 중 하나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그동안 직계 후손이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이석영 선생의 서거 88년 만에 직계 후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이석영의 장남인 이규준 선생은 온숙ㆍ숙온ㆍ우숙 세 딸을 뒀고, 그 세 딸의 자녀 가운데 10명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후손 확인은 지난해 7월에 이석영 선생의 외증손녀이자 장남 이규준 선생의 외손녀라고 주장하는 최광희ㆍ김용애(이하, ‘후손 신청인’) 씨의 언론사 대담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신청(2021.8.2)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후손 신청인의 제적부에 기재된 조부모 이름이 선생의 장남(이규준)과 일치하지 않아 후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지난 1967년 10월 14일 자 언론에 보도된 기사(대만에 살던 이우숙 씨 관련)를 바탕으로 주 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에 협조를 구해 대만 사는 ‘이우숙’의 대만 호적등기부와 자녀 관계, 연락처 등을 확보하였다. 확보한 ‘이우숙’의 대만 호적등기부 ‘부모’란에 선생의 장남과 며느리, ‘이규준, 한 씨’가 기재된 사실을 통해 선생의 직계 후손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대만 거주 후손과 국내 ‘후손 신청인’과의 관계규명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돕는 사업으로 나라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자생의료재단(명예이사장 신준식)에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은 16일(수) 오전 11:30, 자생한방병원(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됐으며,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그동안의 독립유공자 복지증진 사업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유공자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의료지원ㆍ교육지원ㆍ주거지원 사업 등을 통해 나라사랑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2월 국가보훈처와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업무협약을 맺고 자생한방병원장이 직접 생존 애국지사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난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한방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맺어 해마다 100명의 고등학생을 뽑아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는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나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숨을 거둔지 77주기를 맞는 날이다. 어제(16일) 저녁 6시 30분,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는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육첩방의 시인>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모두 2부로 구성했는데 1부는 윤동주의 마지막 유학시절을 보냈던 교토를 중심으로 만든 손장희 감독의 다큐영화 <타카하라(高原)> 상영이 있었고 2부에는 다큐영화를 만든 손장희 감독과 심원섭 (와세다대학 교수 역임) 교수의 대담 그리고 참석자들과의 질의 문답 시간이 있었다. 입춘이 지나 한동안 푹하던 날씨가 어제는 갑자기 영하 10도로 떨어져 몸을 움츠리게 하는 가운데 열린 윤동주 77주기 추모회 모임에서 사회를 맡은 심원섭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숨져간 후쿠오카 형무소의 추위도 보통이 아니었을 것이다.” 라는 말로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후쿠오카 형무소, 추위, 돌아갈 수 없는 북간도 고향, 어머니, 도시샤 대학, 다카하라 하숙집, 가모가와강변, 정든 친구들,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기자는 유달리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라는 노래를 즐겨 불렀다던 윤동주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월북작가인 박팔양(1905~1988)시인은 한국 사회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작가의 시집을 지난해 번역하는가 하면 올해는 이 작가에 대한 연구발표의 시간을 갖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박팔양 시인의 시집인 《여수시초(麗水詩抄》는 2021년 8월 15일, 중견 시인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75)씨에 의해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어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시집을 번역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 《空と風と星と詩(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일본 도쿄. 2015)을 일본어로 완역, 출간하여 일본 사회에서는 꽤 알려진 문단의 중견 시인이다. 그런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 지난 2월 13일(일), 교토에서 다시 한 번 ‘박팔양 시인’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우에노 시인이 이번에 발표한 주제는 <박팔양 여수시초 – 한 자루의 펜과 다채로운 면모(朴八洋 麗水詩抄 - 一本のペンと多彩な面差し)>라는 내용으로 이날 발표는 ‘청구문고연구회(靑丘文庫硏究會)’가 주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ZOOM으로 진행되었다. 청구문고연구회가 다루는 주제는 일본의 근·현대사 및 한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3돌을 맞는 3.1만세운동과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여 오는 2월 28일(월) 3.1절 전야 문진오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천도교 중앙 대교당’에서 만날 수 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주관으로 1918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21년에 완공되어 지난해에 건립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이기도 하다. 건립 당시 교인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공사비로 충당하였고, 공사비 일부가 3·1만세운동 자금으로 쓰여 완공이 늦어지기도 하였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김구 선생이 환국한 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천도교가 없었다면 중앙대교당이 없고, 중앙대교당이 없었다면 상해임시정부가 없고, 상해임시정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독립도 없었을 것이외다.”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3.1만세운동 뿐만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집회를 열고 독립을 꿈꿨다. 그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