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잘거리다 [뜻] 작은 소리로 못마땅하게 여겨 탓하며 자꾸 군소리를 내다.[보기월] 이래도 저래도앙잘거리는건 애들이라서 그렇다고 여겨야겠지요? 어제 아침은 늦게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밥을 좀 천천히 먹고 애들 물을 챙기다가 여느 날보다 조금 늦게 집에서 나섰습니다. 토박이말 배움 동아리를 하는 날이라 수레를 몰고 가서 좀 덜 걸었는데도 달랑 물 하나 들어 있는 가방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좀 늦게 잔 것 때문인지 벌써 지친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참일 날씨도 날씨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 쓸 일이 많습니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일도 있고, 애들과 마주이야기를 이어서 하다가 못 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여러 가지 수를 쓰고 있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아이들 품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래도 저래도앙잘거리는건 애들이라서 그렇다고 여겨야겠지요?^^ 이것저것 일에 더해 마음을 쓸 일이 많다보니 놓치고 잊어서 제대로 못 한 일도 있었습니다. 다른 뜸 갈침이들께 보내 주기로 한 것도 잊고 있다가 뒤에 보내고, 일찍 모아서 달라고 한 걸 제 때 못 드려서 미안한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좌뜨다[뜻] 생각이 남보다 뛰어나다[보기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넓혀 가다 보면 좌뜬 생각들이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땀 걱정을 했습니다. 바람틀 없이도 견딜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레끝에 집에서 바람틀을 끼고 있다보니 바람틀이 바로 옆에 없으면 땀이 줄줄 흐릅니다. 아침부터 땀을 닦느라 일을 얼른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 저를 본 사람들이 적잖게 놀라기도 합니다.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때 쓸 것을 챙기러 내려 갔다가 와서 한 줄기 흘렸고, 낮밥을 먹고 올라와서 이를 닦고 와서 한 줄기 흘렸습니다. 그리고 공치기 겨루기에 나간 아이들이 힘을 내라고 도와 주러 가는 사이 한 줄기 흘리고, 집에 와서 설거지를 하면서 또 흘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때 쓸 널알림감을 만들었습니다. 널알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니 모둠마다 다 다르게 하더라구요. 그 일에 마음을 쓰는 아이들도 있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널알림 글까지 두 가지를 한 모둠도 있고, 한 가지도 다 끝내지 못 한 모둠도 있었지요.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기다려 주는 너른 마음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