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철에 어울리지 않는 날은 어제도 이어졌고 오늘도 그렇습니다.소매가 긴 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얇은 겨울옷을 입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그제까지는 비가 온 뒤라서 그런가 했는데 어제는 해가 나왔는데도 한낮에도 안에서 더위를 느낄 수 없었지요.그래도 여러 날 애를 먹이던 자잘먼지(미세먼지)는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 바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한 쪽으로는 갈침이(교사)가 해야 할 구실을 놓고 생각하는 게 어쩜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었고 또 한 쪽으로는 아들과 딸을 그느르는 어머니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울력해서 하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모습이긴 했습니다.서늘한 날씨에 어수선한 배곳 자리느낌(분위기)까지 더해져 제 마음까지 서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날(월요일)을 쉬고 나니 이 이레(주)는 짧아서 아무래도 얼른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되새길 토박이말도 하나 줄었습니다.그래서 맞춤 토박이말에서 하나 가져와 보았습니다.맛보신 분들이 재미있는 말이라고 한 것도 있고 철에 어울려서 곧 쓸 수 있는 말도 있었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실미지근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실미지근하다 [뜻]1)더운 기운이 조금 있는 듯 마는 듯하다. [보기월]집 안이실미지근해서바람틀(선풍기)을 돌렸던 게 지난 이레(주)가 맞나 싶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날이 더워질 거라는 기별을 들었는데 제가 있는 곳은 기별과 많이 다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들여름달(5월)이 되고 이제 낮에는 여름 날씨처럼 느껴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그래서 옷도 여름옷을 꺼내 입었지요. 그런데 여러 날 동안 이어지는 날씨는 마치 가을 날씨처럼 느껴집니다.집 안이실미지근해서바람틀(선풍기)을 돌렸던 게 지난 이레(주)가 맞나 싶습니다.자잘먼지(미세먼저)가 없어 좋다고 했는데 썰렁해서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얼른 철에 어울리는 날씨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뒤낮(오후)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모임 때는 토박이말 익히기를 했습니다.새로 들어온4배해(학년)아이들은 잘 몰라서 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잘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토박이말을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는 있는데 아직 놀배움감이 많이 모자랍니다.이렇게 놀다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놀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어김없이 해마다 맞는 어버이날입니다.어린이날 사흘 뒤에 찾아오지만 그 무게는 어린이날에 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왜 하는지 그 까닭을 똑똑히 모르기는 해도 이 무렵이면 가게는 말할 것도 없고 길에서도 살 수 있는 카네이션을 무엇에 홀린 듯이 사게 됩니다.그 꽃에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말로 드러내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맛있는 것,좋은 선물도 사 드리고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겠지요.그런데 이런 날을 보내며 떠올려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을 떠올려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오늘은 해마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쓸 수 있는 토박이말 내리사랑,올리사랑,하늘마음,세 가지를 알려 드릴 테니 알아두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아들,딸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사랑을 이르는 말이지요.어린이날을 보내며 이 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가졌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사랑’은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어버이를 사랑하는 아들과 딸의 사랑을 이른답니다.어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동포동/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동포동 [뜻]몸이나 얼굴이 살져 통통하고 매두 보드라운 모양. [보기월]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오동포동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저녁 시골집에 갔었습니다.집앞 들살이마당(캠핑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시끌벅쩍했습니다.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집 안에서 그런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흘을 이어서 쉬지만 어버이날은 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어버이날을 당겼습니다.아버지께는 꽃과 함께 맞돈을 선물로 드렸고,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도 꽃을 하나 갖다 드렸습니다.위에서 내려다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 엿날(토요일)은 어린이날이었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그래서 뭘 하나 하자고 말을 꺼냈는데 마다해서 좀 열없었습니다.이제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이었죠.저녁 때는 오랜만에 조카들을 만났습니다.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오동포동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가까이 살아도 자주 못 보니 볼 때마다 쑥쑥 자라 있어 놀랍기만 합니다. 밝날(일요일)식구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실뚱머룩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실뚱머룩하다 [뜻] 마음에 내키지 않아 덤덤하다 [보기월] 토박이말을실뚱머룩하게여기는 분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어제는 아침을 조금 늦게 열어서 일에 쫓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이어서 여러 날을 늦게 잠이 든 것이 한 몫을 했나 봅니다.짜인 일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더해져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둘째 만남이 있었습니다.지난 만남 뒷이야기로 비롯해서 요즘 제철인 이팝나무,조팝나무 이야기를 들려드린 다음 다가오는 어린이날,어버이날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인'내리사랑,올리사랑,그느르다'를 알려 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길로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고 있는데 그걸 보고 듣는 분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아직까지 좋아해 주시는 분들보다 실뚱머룩하게 여기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토박이말을실뚱머룩하게여기는 분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앞낮(오전)에 있었던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에서도 같은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고 옛배움책에 있는 붙박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늘이 도왔는지 날씨가 참 좋다." 어린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리는 날 아침 일찍 배곳에 나온 분들이 하나같이 한 말입니다.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습니다.이럴 줄 알았으면 앞생각(계획)을 안 바꾸는 건데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많을지 몰라서 안과 밖으로 나눠 같은 때에 하려던 것을1-4배해(학년)는 앞낮(오전)에 안에서 하고5-6배해는 뒤낮(오후)에 밖에서 하기로 바꿨습니다.앞낮에 안에서 하는 것은 잘 마무리를 지었는데 낮밥(점심)먹을 무렵이 되니 바람이 세졌습니다. 활개마당 위에 쳐 두었던 여러 나라 펄럭이(만국기)가 끊어지고 나들문이 자꾸 쓰러졌습니다.자잘먼지도 나빠져서 오래 밖에 있는 게 마음에 걸릴 만큼 되었습니다.그래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조금 서둘러 하고 놀거리를 줄여서 일찍 마쳤습니다.아이들이 마냥 아쉬워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일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마웠습니다. 자잘먼지에 모래바람까지 불어 흙을 많이 뒤집어 쓰고 이리저리 쫓아 다니느라 몸은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기는 걸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어느새 토박이말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0-냄새,속,먹이,갈무리하다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82, 8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2쪽 첫째 줄에‘냄새’가 보입니다. ‘내’, ‘내음’을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쓴다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굳이 따지자면‘내음+새’가 줄어서‘냄새’가 된 것으로 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요즘‘향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꽃향기‘도’꽃내음‘으로 써 버릇하면 곧 눈과 귀에 곧 익을 것입니다. 일곱째 줄에‘속’이 있습니다.개미 집‘내부’라고 하지 않고‘속’이라는 쉬운 말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미 집 속은 어떻게 되었으며,그 속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개미집을 파고 그 속을 살펴보자”는 두 월(문장)이 모두 쉽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83족 둘째 줄에‘먹이’와‘갈무리하다’가 보입니다.개미를 다루는 다른 책이나 글에는‘식량’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여기는‘먹이’를 썼습니다.그리고‘저장하다’가 아닌‘갈무리하다’는 토박이말을 쓰고 있습니다.그 아래 나오는 일개미,숫개미(수캐미)도 반갑고, ‘먹이 나르는 개미’, ‘집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오달지다 [뜻]조금도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 마음에 들어 흐뭇하다. [보기월]이 일로오달진마음이 들었던 분들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 예순 다섯 해를 끌며 풀지 못 했던 일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놀라움과 함께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이 일로오달진마음이 들었던 분들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풀리지 않던 그 일의 바탕에 믿음이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이제 서로를 믿고 모두가 잘 되는 쪽을 보고 힘과 슬기를 모아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무엇보다 말을 앞서 챙겨야 할 것입니다.그 동안 마음껏 오가지 못 해서 달라진 말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야 막힘 없이 느낌,생각,뜻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할 때 우리 겨레가 손수 만든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팽개쳐 두고 살아온 지난 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다른 일을 챙기지 말자는 게 아니라 그 어떤 일보다 먼저 챙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챙기자는 말입니다. 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불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오늘 토박이말]신둥부러지다 [뜻]지나치게 주제넘다=신둥지다 [보기월]그런 자리에서 까딱 말을 잘못하면신둥부러진다는 말을 듣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앞낮(오전)에는 마침배곳(대학원)배움을 도왔습니다.제철 토박이말 맛보기,겪배움(체험학습)이야기 듣기,배움책 간추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무엇보다 겪배움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에서 책으로 보던 것과 다른 갈배움 자리에서 보고 느낀 것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잘했다 싶었습니다.앞으로도 겪배움을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수를 찾아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한밭(대전)충남대에서 열린 땅이름갈모(지명학회)에 다녀왔습니다.갈모(학회)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살펴 깨우친 열매를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몸은 좀 힘이 들지만 그런 배움이 먼 길을 달려 간 보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가장 먼저 읽고 어깃장을 놓기도 하고 궁금한 것은 묻기도 하는 분들의 말씀도 참 날카로웠습니다.모자라다 싶은 것을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묻듯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런 자리에서 까딱 말을 잘못하면신둥부러진다는 말을 듣기 쉽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낳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수도 나오곤 합니다. 어제 참고을 진주 고장 배움책(지역화 교재)을 만드는 모임에 갔었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만났는데 만나는 곳이 좋아서 그런지 더 반갑고 뜻이 깊었습니다. 모임을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배곳(학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름도 '무지개'라는 토박이말이고 배곳 안 오름켜(계단)에 토박이말이 들어간 보기월과 뜻풀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 오름켜(계단)는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무지개꽃배곳에만 있습니다. 그렇게 멋지고 좋은 일을 하신 분은 바로 토박이말바라기 모람(회원)이신 정미숙 교장 선생님이십니다. 무엇보다 올해 진주교육지원청에서 맡긴 토박이말 갈배움 울력학교로서 남다른 힘을 쏟고 계시답니다. 그곳에는 교장 선생님뿐만 아니라 김동영 교감 선생님, 이영민 교무부장 선생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토박이말 갈배움에 함께하고 있어 다른 배곳 분들이 부러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토박이말 살리기에 도움이 될 새로운 갈배움감(교수학습자료)가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뜻이 깊었던 것은 모임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