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쪽쪽이 [뜻] 여러 쪽이 되게[보기월] 모임에 오셨던 분들께서쪽쪽이돌아가셔서 둘레 분들께 토박이말 맛을 자랑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이레마다 모임을 하는데 새로 한 분이 오셔서 더 반가웠습니다. 다 으뜸빛님과 두루빛님께서 모임을 잘 꾸리시는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하는 이야기가 들을만 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은 더 좋았습니다. 똑들말틀(스마트폰)으로 만든 놀잇감을 가지고 좀 놀았습니다.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노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새로운 놀잇감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지만 아직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렇게 못 하는 것이 안타깝지요. 모임에 오셨던 분들께서쪽쪽이돌아가셔서 둘레 분들께 토박이말 맛을 자랑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모임 때는 아이들이 이끄는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에서 할 일들을 알려 주고 갖출 것들을 챙겼습니다. 지난해에는 푸름이들이 나서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얼기설기 [뜻] 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여 얽혀 있는 모양[보기월] 이름 가운데 토박이말은 하나도 없고들온말로얼기설기만든 것처럼 보여서 아주 마뜩잖았습니다. 다가오는 닷날 있을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때문에 갈배움을 바꿔서 하는 바람에 어제 아침부터 많이 바빴습니다. 아이들과 구실놀이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나마 제가 갖출 것은 없었습니다. 구실놀이를 시켜보니 아이들이 서로 참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맨몸으로 나와서 하고 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뿌리, 줄기, 잎들을 그린 뒤 빛깔까지 입혀서 들거나 붙이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니까요. 제 이야기를 잘 듣고 제가 바라는 대로 한 모듬이 많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동안 배운 묻사리, 숨구멍, 김내기 들을 써서 하는 아이들이 많아 뿌듯했습니다. 갈배움이 끝나자마자 생각지도 않은 일로 여러 사람을 만났고, 일을 한 가지 잘못한 바람에 타박을 듣기도 했습니다. 일을 마치기 앞에 조금 일찍 나가서 이를 손보러 갔더니 뽑아야 한다고 해서 뽑았습니다. 그나마 몇 남지 않은 걸 뽑고 나니 아픈 것보다 이를 잃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과학공부6-1(1951), 우리한글박물관/(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만든‘과학공부6-1’의14쪽부터1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4쪽에 보면‘어둠방’이 있습니다.이 말은‘암실’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말입니다.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어둡게 만든 방이라는 뜻이 낱말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5쪽에는‘닿은 면’이 보입니다.오늘날 배움책에서는‘경계면’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아이들한테 물어보면‘경계면’보다‘닿은 면’이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말이 쓰이지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16쪽에는 빛의 됨됨(성질)을 갈무리하고 있는데‘곧게 나아간다’, ‘되쏘인다’, ‘꺾인다’라고 쉽게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직진’, ‘반사’, ‘굴절’과 견주어 보시기 바랍니다.어떤 말이 아이들에게 쉬운 말일지 말입니다. 17쪽에는‘꺾인빛살’이 있습니다. ‘굴절광선’이라는 말이 더 익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여러분들이 배울 때 배움책에 없었던 말이라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것 잘 아실 것입니다.우리 아이들은 이런 쉬운 말로 배우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솝뜨다 [뜻] 아래에서 위로 솟아 떠오르다[보기월] 조금씩 더 밝아지는 것을 보니 해가 지는 게 아니라 지붕에서솝뜨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난 엿날은 토박이말바라기 배움터에서 이바지하러 온 사람들과 뜻 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왔던 사람들도 있었고 새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않고 놀이도 다른 것을 했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려야 하는 까닭 알아보기, 토박이말 놀배움, 토박이말 널알림감 만들기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좋은 알맹이지만 지루한 이야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답니다. 똑들말틀을 가지고 노는 놀이 몇 가지를 하고 널알림감을 만들었습니다. 저마다 가진 솜씨를 살려서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참 여러 가지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마다 느낌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널알림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튼튼하지 않아서 자주 손을 보며 쓰고 있는 이가 마뜩잖아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잇몸도 붓고 아파서 푹 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토박이말 놀배움 열매 뽐내기는 아이들과 재미있께 잘 마쳤습니다. 배곳 밖에서 온 손님이 없어서 서운해 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게 우리가 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해 보니 알고 보니 좋은 줄도 알고 해야겠다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니 와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이 좋은 것을 널리 알리는 일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까닭이 여기 있다는 것도 같이 알려주었습니다. 토박이말 갈배움 힘 기르기 닦음도 했습니다. 다음 이레에 있을 '환경의 날'의 앞두고 환경교육 생태교육을 내세우는 만큼 우리 말글살이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비나 개구리를 지켜 주자는 목소리에 뜻을 같이해 주는 분들은 그리 많은데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함께해 주는 분들을 만나기 어려운 까닭을 물으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날'이 지났지만 '바다'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가운데 잘 쓰지 않는 말, 토박이말을 두고 한자말을 쓰는 보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들을 묶어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렇게 넉넉한 토박이말을 배울 길조차 만들어 주지 않은 것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쪽잠 [뜻] 짧은 동안 좋지 않게(불편하게) 자는 잠[보기월] 한때 멋모르고 일을 할 때는 밤을 새워 하고 낮에쪽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여느 때와 거의 비슷하게 잠을 자는데도 낮에 자꾸 하품이 나고 몸이 나른함을 느낍니다. 날이 더워져서 그럴 수도 있고 요즘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을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때 멋모르고 일을 할 때는 밤을 새워 하고 낮에 쪽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을 다 할 수가 없었지요. 요새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똑들말틀(스마트폰)으로 놀 수 있는 풀그림(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서 놀고 토박이말을 둘레 분들께 나눠 보았습니다. 놀이는 참 재미있게 하더군요. 그런데 나누는 일은 그렇지 않은 듯했습니다. 재미있게 나눌 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몇 아이에게 지난 이레 하던 일을 다 했는지를 물으니 바빠서 할 겨를이 없었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한 아이가 해 와서 그걸 좀 더 다듬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어른들 못지않게 바쁜 아이들이라 집에서 무엇을 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4284해(1951년)만든‘과학공부6-1’의12쪽과1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2쪽에 보면‘껄껄하다’는 말이 보입니다.이 말은‘느낌이 부드럽지 못하고 꺼칠꺼칠하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껄끄럽다‘는 말은 많이 들어 보셨을 테지만 조금 낯선 말일 것입니다.하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흔히 쓰는 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헤엄치다’는 말이 보입니다. ‘수영하다’는 말을 많이 쓰다 보니‘헤엄’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습니다. “너 수영할 줄 아니?”라고 하지“너 헤엄칠 줄 아니?”라고 묻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수영 배운다.”고 하지“헤엄 배운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이렇게 토박이말이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것을 보여 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미역감다’는 말이 보입니다.말모이(사전)에는‘미역’이‘목욕’에서 나온 말이라고풀이를 하고 있습니다.하지만‘미역’은‘멱’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멱살을 잡는다’고 할 때‘멱’이 어디인지 잘 알 것입니다.그‘멱’을 감는 걸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느 쪽이 우리말을 풀이하는 것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얼거리 [뜻] 일의 줄기(뼈대)만을 간추려 잡은 줄거리[보기월] 속속들이는 아니고 일의얼거리만 들었는데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 사이만 생각하자는 제 말이 어버이들 마음에 가 닿았는지 꼬여 있던 일이 하나 풀렸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과 서로 주고받은 말들 때문에 앙금이 가시지 않은 때인데도 넓은 마음으로 자리를 해 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서먹함을 이기고 서로 손을 잡고 안아 주는 게 어른스러웠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 제 마음은 시원했습니다. 날은 더워지고 다툼이 잦아지기 쉬운 철이 돌아왔기 때문에 서로가 마음을 써야 합니다. 다른 뜸에서 또 일이 있다고 하는데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속속들이는 아니고 일의얼거리만 들었는데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끼어들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지 못 해서 일이 커지는 때도 있는 게 참일입니다. 일이 일어난 까닭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서로가 무엇을 바라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솔가리 [뜻] 1)말라서 땅에 떨어져 쌓인 솔잎[보기월] 마른 솔잎이 '갈비'인데 대중말(표준말)로는 '솔가리'라고 합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은 토박이말바라기가 또 한 걸음 나아간 날이었습니다. 배움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그런 자리가 없어서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토박이말 배움터에 언제 자리를 마련해 놓았으니 오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오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토박이말바라기가 이바지 받음터(봉사활동 수요처)가 되었기 때문에 모든 배움이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이바지를 하러 올 수 있습니다. 배움터에서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워야 하는 까닭을 듣기도 하고 여러 가지 토박이말 놀배움을 겪기고 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밖으로 나가 여느 사람들에게 그 일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일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은 꽃배곳, 가온배곳, 높배곳, 한배곳 배움이들이 골고루 와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멀리 전주에서 오신 모람 세 분과 어버이 동아리 으뜸빛, 버금빛 두 분까지 오셔서 더 뜻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날에도 와서 도움을 준 두 갈침이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 들여름달 네이레(5월 4주) 어제는 아침부터 갈배움 갖춤을 하려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여느날보다 일찍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고 갖춤을 할 생각에 마음이 바빴습니다. 마음이 바쁘면 꼭 놓치는 게 있더라구요. 어제도 글을 다 올려 놓고 보니 보기월이 달랐지만 하나하나 고칠 겨를이 없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올리고 '오늘 토박이말'을 쉬었더니 토박이말을 왜 안 올렸냐며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게 아주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써 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고맙다 애들아~"^^ 어제 저녁 토박이말 갈배움 닦음(연수)에 자리를 꽉 채워 주신 분들도 참 고마웠습니다.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김수업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란 것을 잘 압니다. 저는 그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어두운 말글살이를 토박이말로 환하게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 주실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이제껏 맛본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다 보거나 들은 적이 있어서 낯이 익는 말이라서 쉽게 맞히실 수 있을 것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