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아가리(구연부, 口緣部)에 은(銀)으로 테두리를 두른 매우 희귀한 금구자기입니다. 안쪽에는 돋을새김(양인각, 陽印刻), 바깥쪽에는 상감기법(象嵌技法)을 사용하였습니다. 안쪽 중앙에는 밑바닥에 둥그런 원을 새기고 그 안에 꽃을 조각하였지요. 안쪽 옆에는 연당초문(蓮唐草文)을, 입 부분에는 당초문대를 돋을새김하였고 바깥쪽 옆면 세 곳에는 모란을 상감하였습니다. 굽은 다리 굽으로 굽 안 바닥 세 곳에 규석 받침이 있습니다. 안쪽에는 연당초문을 돋을새김하고 바깥쪽에는 모란을 상감하여 안팎에 서로 다른 기법으로 무늬를 새겼는데, 이와 같은 무늬 새기는 방법은 한 면에만 상감기법이 소극적으로 사용되던 시기의 순청자와 상감청자의 혼합 양식을 보여줍니다. 금구자기의 역사 금구자기(金釦瓷器)는 고려와 중국에서 성행하였던 고급 자기로, 여기서 금구(金釦)는 아가리를 금속으로 장식 또는 보강한 것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형태의 금구장식은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전국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중국에서 금구자기의 제작이 어떠한 연유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금은기(金銀器)의 사용과 연관하여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고대 금은기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 등 광화문 주변에 있는 국공립 문화기관 8곳과 손잡고 나라 안팎 관광객을 대상으로 통합 디지털 홍보물(리플릿)을 제작하여 나눠준다. * 참여 기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 소속),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통합 디지털 홍보물(리플릿)에는 광화문 주변 8개 국공립 문화기관의 위치와 각종 전시ㆍ행사의 관람정보 등이 담겨 있다. 종이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형식으로 제작되어 친환경적이며, 정보 무늬(QR코드)와 연결 주소(링크)를 이용해 개인 슬기말틀로 언제 어디서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연결 주소: https://tagdetail.com/viewer/6648881e9f407f5fb664da85 또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위해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의 5개 언어로 제작되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서울시 관광안내소, 광화문, 명동, 인사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안내소에 정보 무늬(QR) 안내문을 비치해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정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 수원화성박물관(관장 한동민)과 함께 5월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의궤(儀軌) 기록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와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조선의 희비애락, 한눈에 보다’ 전시를 한다. * 의궤(儀軌):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조선시대 다섯 가지 의례(五禮) 가운데 가례(家禮)ㆍ길례(吉禮)ㆍ흉례(凶禮)에 해당하는 행사를 구현한 콘텐츠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관련 유물을 전시하여 의궤의 의미와 값어치를 보여준다. 먼저, ▲ 가례인 ‘연향(燕享)’은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 1848) 속 ‘무신진찬연’의 내진찬과 야진찬 장면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하였다. 순원왕후에게 올린 하례와 헌종과 순원왕후의 연향 참여 모습, 정재무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신진찬의궤,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8폭 병풍,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등 연향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전시하였다. *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을 계기로, 매장유산에 대한 발굴조사 비용과 발굴된 유적에 대한 보존조치 비용을 지원해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먼저, 지난 2월 13일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24.8.14.시행)을 통해, 발굴된 매장유산에 대한 현지보존이나 이전보존 조치에 따른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그동안 개발 사업의 시행자가 부담해 왔던 매장유산 보호를 위한 보존조치와 성토(흙쌓기), 잔디 식재, 매장유산 이전, 안내판 제작과 그밖에 시설물 설치 등을 위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장유산 보존으로 인한 국민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매장유산 보호 기반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유산청은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8월까지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보존조치 이행비용의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범위를 정하고, 오는 2025년부터 신규 예산을 편성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소규모 건설공사 시 들어가는 발굴조사비(표본ㆍ시굴ㆍ발굴조사)와 생활밀접형 건설공사 때 필요한 진단조사(표본ㆍ시굴조사) 비용을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5월 21일 아침 10시(미국 현지 시각)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로건서클 소재, 이하 ‘공사관’) 잔디마당에서 공사관 안내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공사관 안내판 개선사업은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의 협의를 시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고해상도 프린트 강판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적용한 모두 5개의 실내외 안내판을 제작ㆍ기부하는 등 민관 협업으로 맺은 결실이다. * 안내판 구성: (옥외) 종합안내판, 불로문(不老門) 각 1개, (실내) 객당(客堂), 정당(正堂), 식당 각 1개 안내판에는 19세기 말 옛 공사관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가 포함되어, 현재 복원된 공사관의 모습과 견줘보고, 복원 과정 등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공사관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 개선에 힘쓴 공로를 특별히 인정하여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국가유산청장 명의로 된 감사패를 주었다. 한편,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을 계기로, 국외소재문화유산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려 5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대표적 왕실회화인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에 최신 가상융합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 ‘실감 화성(實感 華城),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동안의 왕실 행차’를 연다. *《화성원행도》: 1795년(정조 19)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 대성전 참배, 특별 과거시험 합격자 축하잔치, 어머니 혜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 훈련을 비롯해 배로 다리를 놓아 한강을 건너는 행렬의 모습 등 여러 행사 장면이 묘사되어 있음.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평면으로만 감상했던 궁중 기록화 《화성원행도》에 가상융합기술을 접목해 23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디지털헤리티지학과 교수가 참여해 《화성원행도》의 행사 장면에 포함된 건축, 복식, 기물(물품), 궁중공연, 의례 절차 등을 상세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월 21일 아침 10시 20분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 개최 장소: 경주 금척리 고분군 내 행사장(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251 일원) *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1차): ‘24년 5월 ∼ 12월 * 고유제(告由祭): 국가나 사회에서 중대한 일을 치르기 전에 그 사유를 알리는 의례 경주 건천읍에 있는 금척리 고분군은 신라 왕경의 서쪽 외곽에 있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금척(金尺) 설화와 신라 6부 가운데 하나인 모량부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일제강점기 이후 신라 고분 문화와 신라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 금척 설화: 신라 왕이 꿈에서 영험한 금척(금으로 된 자)을 얻었는데, 소문을 들은 중국이 이를 요구하자, 30여 개의 산을 만들어 그 속에 금척을 감추었다고 전해진다. * 모량부: 신라 왕경 내 6개의 행정구역 가운데 하나로, 현재 경주 모량리 일대에 해당한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경주시와 함께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신라 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미국 휴스턴박물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도1)은 5월 16일(목)에 캐럴라인 와이스 로 전시관 1층에 있는 한국실 재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박물관은 7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남부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2019년 기준 모두 125만 명의 연간 관람객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스턴박물관 한국실이 2007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풍산, 한인 사회의 지원 아래 개관한 이래 2022년까지 약 15년 동안 자체 소장품 72건 82점을 장기로 빌려주며 오랜 기간 한국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휴스턴박물관의 한국실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휴스턴박물관이 2022년 12월 22일 체결한 한국실 지원 협약에 기반해 추진됐다. 기존 한국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소규모 통사 전시였다면, 올해부터는 시대별 주제로 심화된 내용을 다룸으로써 한국 미술에 대한 현지인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협력을 다각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의례와 생활을 보여주는 백자 제기, 태항아리, 용무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국가유산청 출범(5.17.)을 계기로, 오는 5월 22일 아침 10시 30분(학술간담회)과 낮 2시(공개 간담회) 모두 2회에 걸쳐 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그간의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 발굴조사 현장: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산 73-2번지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장미산성은 삼국이 치열하게 다투었던 중원 역사문화권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성의 축조 주체와 시기, 성 내부 생활공간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충주시(시장 조길형)와 함께 장미산성을 이루는 성벽의 구조, 내부 시설물의 조성과 활용, 산성의 시기적 변천 과정을 밝혀내고, 보존ㆍ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2022년 10월부터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장미산성 북벽 중앙부의 성벽 구조와 축조기법, 내부 시설의 배치 양상 등을 새롭게 확인하였으며, 성을 처음 쌓았던 세력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백제 토기가 출토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북성벽 중앙부는 처음에 흙을 켜켜이 치밀하게 다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이사장 최영창)과 5월 2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국가유산 방문 운동」을 시작한다.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문화의 원형인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하여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 온「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올해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방문 운동」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국민들의 국가유산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소재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조보아 배우 홍보대사 위촉, 방문 운동 후원자 본격 활동 시작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조보아 배우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조보아 배우는 오는 21일 저녁 7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위촉식을 시작으로, ‘국가유산 방문코스’ 가운데 하나인 <왕가의 길>에 포함된 아름다운 창덕궁의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등 방문캠페인 홍보대사로서 우리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