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578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3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경북이 자랑하는 옛한글 자료들을 활용하여 한글의 값어치를 확산하고 한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독창성이 돋보이는 ‘우수 한글상품 모음’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제3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모전은 훈민정음, 옛한글, 한글문화를 활용한 상품을 주제로 하며, ‘완제품 부문’과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위원 5인의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거쳐 진행되었다. 전시에 선보일 작품들은 가야ㆍ신라 시대 토기에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을 입혀 생활 식기로 고안한 대상작 ‘한글 패턴 가야 굽다리 접시’를 비롯하여 38점의 수상작들이다. 나라 안팎 사람들이 카드 게임을 통해 한글의 역사와 기원 및 한글문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완제품 부문 금상작 ‘옛한글 플레잉 카드’, ‘꽃’이라는 글자를 입체적인 형태로 변환하여 한글의 형태적 아름다움을 다각도에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10월 3~6일 4일간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연계 한국전통혼례 재현 및 체험' 행사가 열린다. 사람과문화중심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서울 관광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자 전통문화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혼례 재현 공연, 혼례복 및 한복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며, 공연은 전통 혼례 중 일부분을 극 형태로 구성해 1일 2회 재현된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 내외국인 대상으로 캐리어 스티커, 전통과자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행사장 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된다. 모든 체험프로그램 미션을 완료하는 스탬프 투어를 완성하면 한정판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밑에서 10월 3, 5, 6일은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되고, 10월 4일은 정오인 12시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10월 3, 5, 6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다채로운 국악공연도 열린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국악팀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뮤지컬 '하데스타운' 한국 공연 전관 행사인 'YES24DAY'를 연다. 'YES24DAY'는 그래미어워즈, 토니어워즈, 한국뮤지컬어워즈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10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예스24 티켓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하데스타운' 한국 공연 YES24DAY를 기념해 특별 제작된 디자인티켓과 스페셜 기프트를 관람객 전원에게 제공한다. 또한 서울 공연 마지막을 장식할 커튼콜데이를 선보일 예정으로, 부산 공연 진행 전 서울 공연의 감동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떠나는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 이후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박강현, 최재림, 최정원 등 뮤지컬 스타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멜로망스 김민석 등 강력한 캐스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스24 티켓사업팀 김상균 팀장은 '공연의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몽골초원은 이상하게 한국인들의 마음을 끈다. 올여름 많은 한국인이 몽골을 다녀온 것 같다. 나도 물론 그 가운데 한 명이다. 몽골이 한국인들을 부르는 까닭으로 아마도 몽골이 우리의 조상들이 살던 곳이 아니냐는 생각 때문인 듯하다. 몽골 남서쪽으로 알타이산맥이 길게 흘러내리는데 우리가 쓰는 말이 우랄 알타이어족(語族)이라고 학교에서 배웠기에 아마도 우리가 거기서 왔을 것이란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친연의 느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올여름 같은 지독한 무더위에는 시원한 몽골에 가서 더위도 피하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도 보자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도 얼마 전 몽골여행에서 알타이산맥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길고 긴 사막길을 달려 힘들게 찾아 들어간 알타이산맥. 높은 봉우리들이 길게 뻗어있는데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어있다는 얼음골 골짜기로 내려가는 작은 도랑 옆으로 돌무더기가 보인다. 형태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성황당과 비슷한 '어워'(예전에는 오보라고 알던 것인데 현지어로 어워라 한단다)가 아닐까, 생각했다. 알타이와 몽골초원은 기마민족(騎馬民族)의 어머니 대지이며 한국인들의 문화원형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졌다.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조용필이 새 음반을 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스무 번째 노래집이라 한다. 그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는 한데 고개가 갸우뚱해지며 체한 듯 무언가 마음에 걸린다. ‘정규앨범이 스무 장밖에 안 되나?’ 그가 음반 활동한 세월이 오십 년이 넘었다. 외국의 사례에 비추더라도 그 경력에 스무 장의 독집은 결코 많은 게 아니다. 더군다나 그는 경력 가운데 사십 년이 넘는 세월을 “가왕”으로 추존되어 대중가수의 상징이 되었고, 이십여 년 동안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적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판꽂이에서 그의 음반들을 꺼내 세어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스무 장이 넘고, 내가 알고 있는 것까지 보태면 얼추 서른 장은 더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비정규집이 그렇게 많았나?’ 기억을 더듬고 자료들을 꺼내 확인해 보니 정말 그렇다. 알게 모르게 독집이 아니면서 조용필의 이름으로 나온 게 열 장이 넘었다. 설령 독집이라 하더라도 외국곡을 개사하거나 번안한 노래를 섞어서 낸 음반은 정규독집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준도 비정규 집 양산의 한 원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기준 때문에 그의 첫 번째 노래집도 비정규 앨범 판정을 받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이 지난 6월 18일(2024. 6.18~10.9.)부터 개막한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이 전시 100일을 지났다. 국내 처음으로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번 특별전은 지난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디언’하면 떠올리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는 다양한 북미 원주민 부족의 깊고 풍부한 문화를 전달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아메리카대륙에만 570여 개의 부족이 살고 있는 북미 원주민은 역사와 더불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북미 원주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공예, 회화, 사진 등 151점이 출품된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다른 문화를 편견 없이 오롯이 바라보는 경험을 했다. 전시에 대한 언론계와 학계의 긍정적인 반응은 이 전시에 대한 매력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오늘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후위기를 거론하면서 ‘전시장 곳곳에 붙여진 북미 원주민의 잠언은 우리가 자연 및 세상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죽비 같은 가르침을 준다.’라던가 우리가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하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과 함께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23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의 지역 순회전으로,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열린다. 《한양가》와 함께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값어치 재조명 조선 후기 많은 사람이 즐겨 읽었던 상업출판물인 방각본은 당시 사람들의 문화상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두 권의 책 《한양가(漢陽歌)》와 《춘향전(春香傳)》은 한글로 된 방각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한양가》와 함께 전주의 지역 출판문화를 바라보고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값어치를 재조명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아름다운 수도, 한양을 노래하다’에서는 임금 공간인 궁궐과 나라 살림 맡은 관청 그리고 처소 사람들의 소개와 관련 유물들을 함께 볼 수 있다. 2부 ‘활기차다 한양 거리, 번화하고 신기하다’에서는 관아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유니세프 팀’ 운동에 새롭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NBC ‘파리올림픽 10대 스타’에 뽑히는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김예지 선수는 방송, 화보, 광고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유니세프 팀’ 취지에 전격 공감해 이번 운동에 재능기부로 동참해 주었다. 특히 김예지 선수는 촬영장에서 직접 기금을 전하며 지구촌 어린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운동 상징인 ‘유니세프 팀’ 반지를 낀 김예지 선수의 사진과 영상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누리집(https://www.unicef.or.kr/event/unicef-team-ring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은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팀 반지가 전달된다. 김예지 선수는 “멋진 엄마이자 좋은 선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 ‘유니세프 팀’으로 이끌어 준 것 같다. 전 세계 어린이를 지키는 유니세프 팀의 일원이 되어 엄마로서 선수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처음에는 자료를 많이 모아왔기 때문에 쉽게 집필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인국민회 독립운동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멕시코, 쿠바에 이르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에다 독립운동에 나선 지도자들의 숫자를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아 이를 알기 쉽게 서술하여 접목하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라는 유행가처럼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길에 뛰어들었나 하는 고뇌의 순간도 많았지만, 초심을 되새기며 1백여 권의 책과 자료를 등불 삼아 책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은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이는 지난 8월 《대한인국민회 100년사》를 미국 LA에서 펴낸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의 말이다. 모두 442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미주 독립운동 시절의 100년이 넘는 귀중한 역사적 사진 342장이 수록되는 등 ‘대한인국민회’의 생생한 독립운동 100년사가 오롯이 들어있다. 이 귀중한 책을 지난주 민병용 관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자료수집, 집필, 편집 등에 꼬박 2년을 매달렸다’라는 편지와 함께 보내온 《대한인국민회 100년사》를 한 장 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어진 음악으로 세상을 교화(敎化)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 정농악회(正農樂會)라는 점, 원로들을 모시고 창립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확인한 내용들이 훗날 후진 양성에 큰 경험과 교훈이 되었다는 점도 이야기하였다. 지금도 초심자를 비롯해, 젊은 국악인들은 쉽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는 음악이 바로 <정악(正樂)>이며, 대표적인 악곡이 ‘영산회상-靈山會相)’이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평생을 걸고 연주해 온 원로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정농악회 창립 발표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영산회상’이란 음악을 바라보는 그분들의 시선이나, 음악적 태도가 어떠했는가, 하는 점은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영산회상이란 어떤 음악인가? 이 악곡은 《대악후보(大樂後譜)》에 「영산회상불보살」 7글자를 노래하던 성악곡이었으나, 그 이후로 내려오며 가사를 잃고 기악곡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 곡은 편성 악기에 따라 각각의 이름이 다르다. 현악기들이 중심이 되면 ‘현악영산회상’이 되는데, 현악기 가운데서도 거문고가 중심이 된다고 해서 ‘거문고회상’으로도 불린다. 이에 견줘 관악기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