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나라 밖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했던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여 그분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미국 등 15개 나라에 사는 생존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500명에게 2만 5천 장의 마스크(KF-94)를 박삼득 처장 명의 감사ㆍ위로 편지과 함께 6월 1일부터 외교부 외교행낭(pouch) 등을 통해 발송된다. 특히, 마스크 지원자 가운데 생존 독립유공자는 나성돈 애국지사(96세), 김창석 애국지사(95세) 등 5명으로 미국 4명, 일본에 1명이 살고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에 중국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150여 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하였고, 최근 5월에는 미국 등 22개 나라 유엔(UN)참전용사에게 마스크 100만 장을, 미국 나바호족 참전용사에게 1만 장을 지원하여 지난 70년 전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조선의용대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항일투쟁에 헌신한 김성숙 선생을 기리는 「운암 김성숙 선생 제51주기 추모제」가 12일(화) 낮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 앞에서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주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김성숙 선생 유족,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광복회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과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특히, ‘운암 김성숙 평전’을 펴낸 기념으로 제단에 평전을 바치는 평전 봉정식과 평전을 작성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에게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된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운암 김성숙 선생(1898. 3. 10.~1969. 4. 12.)은 상산김씨 상산군파 32대손으로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출생하였다. 1919년 3월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라는 명의로 동료들과 함께 격문을 만들어 인근 동리에 살포한 사건으로 일경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조선무산자동맹’과 ‘조선노동공제회’에 가담하였으며, 1923년 일경의 탄압이 심해지자 불교 유학생으로 중국 북경으로 건너가 ‘고려유학생회’와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목포시(시장 김종식)와 공동으로 5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특별전 「영웅, 그 날의 기억을 걷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열렸던 3·1만운동 100돌 기림 특별전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의 순회특별전으로, 전라남도 독립운동사 가운데서도 목포 지역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전시사업비는 ‘행정안전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공모사업’ 지원금으로 추진되었다. 전시는 1897년 개항에서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목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조명하였다. 지역 항일의병과 동학농민운동의 규모를 보여주는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물, 목포정명여학교 기숙사 사택에서 발견된 1919년 4.8만세운동의 독립선언서와 애절한 독립가 가사본 그리고 지역 학생, 지식인 등 독립유공자 유품 등 60여 점이 출품됐다. 구성은 모두 5부로 기획되었다. ▲ 제1부 <수탈과 저항, 중심에 서다>에서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수탈과 저항의 역사가 있는 목포를 소개하고 있으며, ▲ 제2부 <항거의 역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지난 2월 독립기념관과 전시ㆍ교육ㆍ식물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시련관 마당에 작지만 울림이 있는 정원 “시련의 돌밭”을 조성하였다. 독립기념관 제2관 ‘겨레의시련’은 근대적인 자주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되고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도 계속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시련의 돌밭’은 우리나라 산지, 계곡부 등에 나타나는 끊어진 암석절벽지대에서 떨어진 바위 부스러기들이 절벽 경사면 아래쪽에 반원추형으로 쌓인 ‘애추(崖錐, talus)’ 지형을 접목하여 조성하였다. ‘돌밭’은 황폐해진 나라땅을 상징하며, 돌밭 사이에 서서히 자라고 있는 우리꽃과 식물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온 ‘겨레’과 ‘우리 것’을 대표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 미선나무를 중심으로 만리화,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개복수초, 앵초 등 우리 꽃과 나무를 활용하여 조성하였다. 정원은 겨레의 시련관 외부와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보는 방향과 위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석 달 만에 오희옥 지사님이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으로 가는 길은 온통 짙어가는 초록빛으로 눈부셨다. 지난해 이맘때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에 나와서 보랏빛 붓꽃 등을 바라보면서 망중한을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가능했다. 외부인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가운데 1층 로비 한쪽에 접근 금지선을 친 곳에서 서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치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를 하듯 오희옥 지사님을 뵙고 왔다. 한 달에 한 번 병원미용봉사를 오던 미용사들도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중단되어 오희옥 지사님의 머리는 웃자란 모습이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모습이라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스크가 답답한지 연신 손이 마스크로 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일반인들도 답답한데 환자분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가족들과 병실을 벗어나 병원 뜰에서 따스한 햇볕을 쏘이던 환자들 모습을 올해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었다. 모두 철저히 병원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었다. 오희옥 지사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만 2년이 넘었다.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하니 곁에서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큰 시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유찬희(1884.8.8~1930.2.13)ㆍ유기석(1907.1.12~1980.11.27)ㆍ유기문(1910~미상) 선생 삼부자(三父子)를 ‘2020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유찬희 선생은 1883년 8월 8월 황해도에서 태어나 배재학당에서 수학하였으며 슬하에 딸 둘과 아들 둘을 두었다. 장녀는 신덕(信德), 차녀는 신영(信永)이고 장자는 기석(基石), 차남은 기문(基文)이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고종황제의 강제퇴위와 군대해산을 보면서 항일의식과 민족의식을 형성하였으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생각에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 등에서 교육 계몽운동을 펼쳤다. 1913년 북간도에서 한인 자치단체인 간민회 등에 참여하여 한인의 식산흥업과 국적취득 등 권익을 옹호하고, 교육과 언론을 통해 한인을 계몽하였다. 1919년 3월에는 독립운동단체의 통일체로서 간도지역 항일민족운동단체인 대한독립기성총회를 조직하였다. 또한, 1920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인상무총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한 자금을 모집하였으며, 대한국민회에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101년 전 오늘(1919년 4월 15일)은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29인의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날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추모행사는 취소되었다. 대신 고주리 순국선열6위(김성열, 김세열, 김주남, 김주업, 김흥렬, 김흥복)의 무덤에 조촐하게 헌화분향하였다. 이 무덤에는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3월 31일 발안장터 만세 항쟁을 주도한 사람들이 잠들어 계신다. 일제는 발안장터 만세 항쟁에 대한 보복으로 4월 15일 근처 제암리에 있는 제암교회에 모이게 하여 출입구를 봉쇄하고 불을 질러 22인을 불태워죽였다. 그리고 그에 항의하는 젊은 부인을 칼로 베어 죽이고 이웃마을 고주리로 달려가 천도교인이자 독립운동가 6명을 칼로 베어 죽인 다음 그 주검을 불살랐다. 마을 사람들이 타다 남은 주검을 몰래 수습하여 천덕산을 넘어 십리 밖 덕우리에 뭍었다. 그때 어린 나이로 살아남은 김세열의 아들 김원기의 후손 김연목 선생이 무덤을 지키고 계신다. 음력 3월 15일 한날한시에 돌아가신 여섯 분의 제사를 매년 모시며 살아온 후손의 삶이 어떠했을까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해에는 화성시 광복회(회상 안소헌)에서 무덤에 헌화하러 찾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3월 9일, 김란사 할머니 추모식은 코로나19로 가족들만 조촐히 모임을 가졌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신 김란사 할머니는 올해 순국 101돌을 맞는 해입니다. 정독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옆 <독립운동가의 길> 조성을 하면서 할머니를 비롯한 여덟 분의 이미지를 그래피티 작가 최성욱(레오다브) 씨가 그릴 예정인데 시간 되시면 오세요.” 이는 김란사기념사업회장 김용택 선생의 이야기로 기자는 지난 10일(금) 오전 11시, 김용택 회장이 말해준 <독립운동가의 길>을 조성하는 현장에 가보았다. 현장에는 최성욱 작가와 김용택 회장, 서울교육박물관 황동진 학예연구사 등이 나와서 북촌길로 오르는 정독도서관 서쪽 외벽에 독립운동가들의 이미지를 그리는 그래피티 작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피티(graffiti)란 길거리 여기저기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작품을 말한다. 이번에 조성하는 독립운동가 이미지는 모두 여덟 분으로 그 면면을 보면, 고종의 비밀문서를 품고 파리로 향한 김란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장 김구, 관동대지진 당시 일왕을 암살하려 했던 박열과 부인 가네코 후미코, 한일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제101돌 대한민국임시정부(아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자주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식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을 오는 11일(토)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서울 서대문구)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새로운 백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로 행사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서대문형무소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현장이 마주보이는 뜻깊은 장소에서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과 함께 의미 있게 열린다. 기념식은 기념공연 1막, 국민의례, 대한민국임시헌장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2막,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선포, 기념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념공연 1막에서 광복군이 국기 게양 시 불렀던 독립군가인 ‘국기가*’ 노래를 국방부 군악대 중창단 10명이 공연한다. * ‘국기가 ’: 1943년 광복군 제2지대에서 펴낸 《광복군가》 제1집에 수록된 곡으로, 독립운동가 이범석과 한형석이 작사, 작곡함 이어, 국기가의 의미를 담아 광복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6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한 바 있는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돌을 맞아 737명의 독립유공자를 또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하기에 앞서 4월 8일 아침 10시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소수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렇게 큰일을 하게 된 것은 인천대 조동성 총장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왕고모(아버지의 고모)인 관계로 독립유공자 발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최용규 전 국회의원이 인천대학교 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하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펼치고자 의병연구가 이태룡 박사에 이어 수십 년 동안 여성독립운동가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이윤옥 박사를 연구원으로 초빙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는 3․1독립만세시위 유공자 348명과 간도와 함경도ㆍ경상도 지역에서 항일활동을 펼쳤던 정평청년동맹ㆍ안동청년동맹 등 항일활동 유공자 234명, 추자도 1ㆍ2차 어민항쟁과 제주혁우동맹 등 항일농어민활동 유공자 7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