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1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에서 특별전 <춘천 조각, 오늘의 작가들>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국내 대표 조각 전문 아트페어로, 동시대 조각 예술의 흐름과 동향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행사다. 춘천 조각의 흐름을 잇는 기획전시, 서울로 확장 이번 특별전은 2025년 춘천문화재단 기획전시 <춘천 조각, 권진규와 오늘의 작가들>의 연장선으로, 춘천 조각의 중추적 역할을 이어온 작가 5인의 작품 세계를 서울 무대에서 집중 조명한다. 앞선 전시는 한국 근현대 조각의 거장 권진규의 조형세계와 예술적 정신을 재조명하고, 춘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조각가들을 함께 소개하며, 춘천 조각의 흐름과 창작 지평을 조망한 바 있다. 한국 조각계가 주목하는 춘천 작가 5인 특별전에는 강신영, 백윤기, 양재건, 전항섭, 한영호 작가가 참여한다. 강신영 작가는 연못을 창작 동기로 반짝이는 금속 물고기, 나뭇가지, 나뭇잎이 만드는 풍경 조각을 보여주며, 백윤기 작가는 긴장의 순간을 포착한 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의 기부 승강장(플랫폼) ‘곧장기부’가 지난 10일 현재 누적 기부금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 30억 원을 달성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곧장기부’는 기부자가 낸 기부금을 1원도 빠짐없이 기부처에 100% 전달하는 기부 승강장이다. 운영비와 결제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은 모두 SK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하며, 물품 구매 영수증부터 배송 과정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6년 1월 12일 아침 10시 기준 곧장기부를 통해 전달된 누적 기부금은 50억 957만 4,976원을 기록했다. 2020년 12월 사업 개시 이후 5년 만에 회원 수 2만 5,000명, 연간 모금액 15억 원 규모의 승강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자는 2만 4,858명이며, 기부 대상자 19만 6,682명이 곧장기부를 통해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기부금의 쓰임새를 꼼꼼히 살피는 기부자들이 있다. 재단 측은 기부자들이 단순히 기부금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곧장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이제까지 서도소리 가운데 주로 앉아서 부르는 좌창(坐唱)과 관련한 노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왔다. 특히, 지난주에는 “긴 시간 잊을 수 없는 꿈같은 마음”이란 뜻을 지닌 <장한몽(長恨夢)>이란 좌창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 노래는 남녀 간의 혼인 문제를 다룬 신파조(新派調)의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금색야차(金色夜叉)》라는 소설을 모방한 작품이란 점, 처음엔 창가(唱歌) 식의 형태였다가 서도(西道)의 좌창(坐唱) 형식으로 불러왔는데, 그 내용은 이수일과 심순애의 비련(悲戀)을 그려나가는 작품으로 물질적 값어치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이, 바로 그 중심 주제라는 점을 얘기했다. 또 이 작품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타고, 개작(改作)되어 신파(新派)극의 대명사가 되었고, 또한 그것이 서도소리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 이 노래는 무정형(無定形)의 절주라든가, 높은 음역의 가락들과 함께 극적(劇的)인 표현이 특이하고, 그 위에 특징적 시김새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그 처리가 독특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알려진 바와 같이, 서도소리의 영역에는 앉아서 부르는 좌창(坐唱)이 있는가 하면,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요즘 아이들을 보면 때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작은 어깨에 너무나 많은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죠.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잘 해내기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째서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걸까요? 부모의 사랑은 때로 아이의 약점에 광적으로 집착합니다. 국어 점수가 조금 떨어지면 국어 학원으로, 수학이 떨어지면 곧장 수학 학원으로 달려갑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이른바 ‘학원 뺑뺑이’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내 아이가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절절한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그 열정이 때로는 아이를 숨 막히게 하고, 진정으로 빛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클 조던이 굳이 바이올린을 잘 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조수미가 100미터를 12초에 주파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꽃피웠고, 그 재능을 더 깊이 갈고닦았기에 위대한 예술가와 스포츠인이 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세상에 없던 도서관을 표방하며 문을 연 경기도서관이 개관 두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7만여 명을 기록하며 경기도 대표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서관은 지난해 10월 25일 개관 첫날 2만 명 이상이 방문한 이후 주말에는 평균 8천 명 이상이, 평일에도 3천 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다. 신규 가입자 수도 약 6만 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만 5,7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743명, 부산 239명, 경남 236명, 충남 197명, 경북 189명, 대구 187명, 전북 135명, 대전 124명, 충북 118명, 강원 105명, 광주 101명, 전남 99명, 울산 84명, 제주 73명, 세종 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서관이 도내 이용자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이용자에게도 접근성과 관심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경기도가 이런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서관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8살 이상 성인 81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88.6%, '향후 재이용 의향'이 96.7%로 나타났다. '지인과 함께 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반려식물 수요 확대에 맞춰 개인 선호와 환경을 반영한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이 2024년 성인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반려식물을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2조 4,215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려식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개인 선호와 생활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식물 관리 정보를 얻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 서비스는 엠비티아이(MBTI) 성격유형검사 방식과 비슷하게 8가지 문항에 대한 이용자의 응답 결과를 모두 32가지 ‘반려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에 맞춰 모두 228가지 반려식물 가운데 어울리는 식물 추천과 함께 식물별 생육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8가지 문항은 △정서 안정, 공기정화, 실내장식 등 반려식물로부터 기대하는 기능과 △생육 환경, 재배 경험 등 개인 성향에 관한 질문으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고 따뜻한 느낌의 반려식물을 원하는 ‘성실한 식집사’에게는 ‘베고니아’, ‘벤자민 고무나무’ 등을 추천하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고 단정한 느낌의 반려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 강서별빛우주과학관(금낭화로 178)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천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망원경이 궁금해!? ▲앙코르! 2026년 천문현상 특강 ▲설맞이 가족 천문특강 ▲소규모 집중관측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1월 31일(토)과 2월 1일(일) 2회에 걸쳐 '망원경이 궁금해!?' 특강이 열린다. 심재현 관장이 강사로 나서 천체망원경의 기능과 특성을 소개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2월 14일(토)에는 지난 12월 큰 인기를 얻은 '천문달력과 함께하는 2026년 천문현상' 앙코르 특강이 진행된다. 주요 천문현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천문달력과 함께 올해 일어날 다양한 천문현상을 미리 살펴본다. 설 연휴인 2월 15일(일)과 18일(수)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가족 천문특강'이 열린다. 태양과 달력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초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시간도 마련한다. 또 '소규모 집중관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월 14일(토)에는 목성과 안드로메다은하 등 먼 우주 천체를 관측하고, 2월 20일(금)에는 맨눈으로 보기 어려운 수성을 직접 관측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회장 조좌진)은 1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 동안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산악연맹과 국제산악연맹(UIAA)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산악연맹과 청송군이 공동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FIXE, 노스페이스, DYPNF가 공식 후원사로 나섰고, 레드불이 협찬사로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개 나라에서 12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리드와 스피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대회 첫날인 1일 차에는 남ㆍ여 리드 예선전과 스피드 예선 그리고 결승전을 열면서 본격적인 대회의 막을 올렸다. 이어 2일 차에는 남ㆍ여 리드 준결승과 결승전이 진행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결승전이 열린 11일 낮 2시경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대회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경기 결과, 남자 스피드 부문에서는 이란의 SAFDAR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멀리 아련하게 안데스산맥의 여명이 밝아오며 동쪽 하늘이 트이더니, 시끌벅적한 산티아고의 아침이 찾아왔다. 숙소 베란다 아래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모여 국기를 흔들며 외치는 소리와 지나는 차들의 경적 소리가 뒤섞여 들려온다. 타국의 불안한 정국이 이 먼 땅까지 일렁이는 것이 못내 마음 쓰이면서도, 새로운 정치를 향한 그들의 집회가 아침 공기를 뜨겁게 달군다. 길을 나서 '산타루시아언덕'으로 향하는 길. 거대한 벽화 하나가 발길을 붙잡는다. 남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미스트랄'을 기리는 벽화다. 그녀는 시인이자 외교관이었고 무엇보다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머니 같은 교사였다. 벽화 속 그녀의 눈빛에는 소외된 이들을 향한 애정과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강인한 정신이 깃들어있다. '산타루시아 '언덕은 시내 중심에 보석처럼 박힌 작고 예쁜 공원이었다. 마푸체족 전사의 조형물과 고즈넉한 성벽, 그리고 잘 가꾼 푸른 식물들 사이를 거닐며 시민들은 저마다의 휴식을 누린다. 언덕을 내려와 들른 가브리엘 미스트랄 박물관과 도서관에서 80년 전 노벨상의 영광보다 더 깊게 뿌리내린, 한 나라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무게를 실감한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바람 부는 방향으로 휘어진 큰 나무 아래 등 굽은 저 할머니 자박자박 걸어가는구나. 거친 손등처럼 탱탱 오이 박고 늙어 가는 나무, 온몸으로, 온 뿌리로 하늘 향해 서 있는 팽나무라네. 제주 말로 ‘폭낭’이라지. 짭조름한 소금 바람 먹고도 단단하기만 한 제주섬 같은 나무, 사각사각 바람의 말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바람의 나무 말이지.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책 제목 그대로,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제주도에 살고있는 시인 허영선이 쓴 이 책,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는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연작으로 나온 그림책이다. 제주도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시처럼 아름답게 들려준다. 제주도는 고려 중엽까지 독립된 국가였다. 그때의 이름은 ‘탐라국’이었고, ‘섬나라’라는 뜻을 가진 탐모라, 탁라로 불리기도 했다. ‘덕판배(제주 전통의 목판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던 탐라국 사람들은 마침내 1105년 고려왕조의 일부가 되었다. ‘바다를 건너는 고을’이라는 뜻을 담은 ‘제주’라는 지명도 그때쯤 생겨났다. 1270년 고려 원종 시기,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이닥쳤다. 뒤이어 이들을 토벌할 몽고군도 몰려왔다. 삼별초를 토벌한 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