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 말에 “적당히”란 단어가 있다. 인생사에 두루 활용되는 말인데 이 단어가 수면에서도 적용된다. 수면장애 대부분은 잠을 못 이루고, 잠을 자다 깨고, 잠자는 동안 회복이 안 되는 등의 부족에 의한 현상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수면이 너무 과잉되는 것도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며 하나의 질병이라 할 수 있다. 곧 너무 많이 자거나 수면의 욕구가 과잉되어도 불면증 이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게 되므로 적당한 것이 바람직 한 것이다. 보편적으로 지나치게 잠을 자거나 졸린 상태가 되면 정신의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육체적 운동성도 같이 후퇴하여 불면증 이상으로 삶이 피폐해진다. 특히 수면 모습의 하나가 의식의 다운이기에 수면과잉이나 기면증과 같은 질환은 삶을 위험하게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과면증’이란 수면과잉이나 수면 증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낮에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것이 주 증상이다. 졸음의 강도는 사람이나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가볍게는 짧은 졸음이 식사 뒤, 작업 중, 텔레비전 시청 중 등 긴장이 풀어질 때 일어나기 쉽다. 중증 과면증은 매일 때와 장소를 고려하지 않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잠이다. 대부분의 과면증은 잠이 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이 잠을 자는 행위는 움직임에서 정지로 바뀌면서 인체에 다양한 변동을 초래한다. 가장 큰 변동은 의식이 다운되면서 인지를 못 하는 것이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생리적 변동이 일어난다. 이러한 일련의 변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인체의 조직과 기관에서 서로 협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도가 심한 경우 잠이 들지 못고 다양한 불편함이 드러난다. 그 가운데 기운의 흐름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하지 순환 장애 질환이 있는데 소아에서는 성장통, 성인에서는 하지불안 장애군이라고 한다. 1. 하지불안증후군[ restless legs syndrome ]이란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 21~69살의 성인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5.4%가 이 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양방의 관점에서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 원인은 없으며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일찍 발병한 하지불안 증후군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울증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하다. 그런데도 실제로 우울증은 쉽게 떨쳐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상을 좀먹게 된다. 대부분 우울증이 의지(意志)를 소실시키고, 신체가 무기력해짐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근간은 힘들지 않고 쉽고 가능하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게 된다. 따라서 “정신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하고,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몸을 안정시켜야 한다.”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는데, 힘도 없고 의욕도 없는 상태에서 실천할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1. 낮에는 서 있고 밤에는 누워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행위 가운데서 기본이 되는 것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분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이 드는 경우가 있다. 우울 상태에 빠졌을 때도 그러한데 우울 증상이 심할 때는 낮에도 눕고 밤에는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밤과 낮에 대하여 대략 알고 있지만, 실제 밤낮의 명확한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해돋이 시각과 해넘이 시각을 기준으로 하면 되는데 겨울에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울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우울증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방책이 도출된다. 한의학에서의 관점은 심장을 중심으로 생(生)하는 힘이 부족하여 외적인 벽을 뚫지 못한 모습으로 보며 내적인 힘을 기르는 방법과 외적인 벽을 얇게 하는 방법으로 우울증을 해소하려 한다. 1. 내적인 힘을 기르자 한의학에서 내적인 힘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다. 곧 내적인 힘에 대하여 선천지기(先天之氣), 정력(精力), 심력(心力), 내기(內氣), 담력(膽力), 소화력(消化力), 호연지기(浩然之氣) 등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를 강인하게 단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우울증의 모습은 마음이 생(生)하지 못하고, 생각이 발(發)하지 못하여 의지(意志)가 소멸해가는 현상이다. 마음과 생각이 약한 경우도 있고, 의지를 끌어낼 희망이나 꿈,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발생된다. 이러한 내적인 힘을 얻기 위해선 흔히 말하는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먹는 것에서 힘을 얻고, 자는 것에서 힘을 얻고, 사소하더라도 기대(期待)를 통해서 힘을 끌어내는 방안에 대하여 말해 보려 한다. <내적인 힘을 기르는 방법>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울(憂鬱)함이란 일상에서 수시로 다가오는 감정의 변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내적인 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고 지속되는 기간이 오래되면 몸과 마음이 견디기 어려워 다양하게 덧붙는 증상으로 고통을 겪으며 가장 극심할 때 죽음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자살의 충동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우울증 진단이 없다 하더라도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스스로 이겨내기 어렵다 싶을 때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자. 특히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영역이나 우울증에 동반된 신체 증상은 건강 검진할 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의학적으로 확실히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한의원의 진료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의 기본은 육체와 정신, 마음과 감정에 대한 기본 틀의 정립이 잘되어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 우울증에 대한 이해 우울증은 내적인 요소와 외부 스트레스의 종합적인 반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장기 단기 반응의 부적응에 따라 일상에서의 생체리듬 저하와 흐트러짐에 의하여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주변에 마음에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가볍게는 사소한 언행에 의한 마음의 상처부터 시작하여 울화(鬱火)로 표현되는 전통적인 마음이 병이 있다. 이러한 마음의 병은 우리 생활에 언어로 녹아 있다. 가벼운 마음의 흔들림은 심란(心亂)하다 하고, 마음의 위축이 심하여 사소함에도 부담받는 상태를 소심(小心)하다 한다. 현대에 들어서 마음의 병이 부쩍 많아졌는데 두뇌의 이상에 의한 정신적인 질환 몇 가지를 빼면 정신적인 질환은 모두 마음의 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의 병이 구체화하여 질병으로 드러난 것들로 우울증과 조울증, 공황장애와 조현병 등이 있다. 오늘은 우울증에 대하여 대략을 살펴보고 한방과 양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1. 우울증의 정의와 진단 기준 우리가 말하는 우울증의 공식적인 병병은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다.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와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최소 2주 동안의 우울한 기분 또는 대부분의 활동에서의 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하는 것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당연하게 여기면서 소중한 것을 놓치는 일들이 많다. 자연에서는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가족의 소중함,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에 대한 값어치에 대하여 등한시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가깝지만, 소홀히 여기는 것 가운데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수면’이 있다. 보통 한의사나 수면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의 값어치를 인지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를 알아내지 못하고 등한시한다. 그러다 잠이 부족해도 버티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의 한 지점을 통과하다 보면 수면장애라는 벽에 부딪히게 되고 더불어 회복력의 저하라는 현실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수면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되짚어 보면서 건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1. 수면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라 수면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생리 활동으로서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특별한 지식이나 교육이 없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국한해서 생각해볼 때 수면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의 수면에 관하여 연구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현대에 들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농경과 수렵 생활을 태양에 절대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에 해가 지면 저절로 잠을 자게 되니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적어서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 들어서 사람의 일과가 해에 의존하지 않고 인류의 문명인 불과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수면 시간의 규칙이 많이 흐트러졌다. 그런데도 전 세계적으로 해가 지면 자는 생활이 이루어져 밤 9시 무렵이면 대부분이 잠을 자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완전히 동떨어진 수면 흐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자연을 벗어난 수면 흐름은 젊고 힘이 있을 때는 별문제 없지만, 중년 어느 시점부터는 수면장애와 불면증 때문에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거나 심하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해서 삶의 질이 저하되어 간다. 한의학을 공부할 때 다독(多讀)과 정독(精讀)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행간(行間)의 뜻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행간의 뜻을 알게 될 때 인체의 생리와 병리에 대하여 체득하며 치료의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 오늘은 수면에 관하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인간은 자야 하지만 자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과 숙면의 고리를 살펴보면서 ‘인간은 자려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은 자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 외부의 적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마음이 강인한 사람은 과감하게 잠을 자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 속에서 인간의 몸은 휴식과 회복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이란 자지 않고 버티려는 심층의식과 회복을 위한 수면요구의 시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본요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에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잠자는 공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생명에 위협이 안 되며 같은 공간의 어떠한 사람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무의식에 심어주어야만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회복의 필요성을 늘리는 것이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곧 활동에 비례한 반대급부로 회복의 필요성이 왕성해지므
1. 잠이 보약 이웃집 아저씨가 어느 날 마주치자 반가워하시며 “치과의사에게는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면 된다’라고 하면 안 되고 한의사에게는 ‘잠이 보약’이라고 말하면 싫어한다고 하더라“라며 농담하셨다. 정말 ‘잠이 보약’인지 알아보자. 우리 인체의 활동에서 하루는 활동과 휴식(수면)으로 커다란 리듬을 이어간다. 곧 낮에는 활동을 통한 소비와 손상이 일어나고, 밤에는 휴식과 회복을 통하여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충분한 숙면을 이루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지 못하여 누적된 부담으로 언젠가는 몸이 망가지는 순서를 밟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하루의 삶은 활동과 수면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육체는 활동 중에 소모와 손상이 생기고 수면 중에 휴식과 회복이 이루어짐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기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또한 두뇌는 활동 중에 정보획득, 휴식 중에 정보의 소화(정제) 과정을 거친다. 다시 말하면 인체는 왕성한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활동에 비례하는 충분한 수면을 필요로 한다. 또한 수면 중에 확실하게 회복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