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한용운(1879.8.29.~1944.6.29.)선생을 2019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 선생은 1879년 8월 29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1913년 한국불교가 새로운 문명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제시한 기념비적 책인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을 펴냈으며, 그때부터 불교의 혁신 운동을 일으킨 주역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1919년에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전국적이며 거족적인 3·1만세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불교계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탑골공원에서의 만세운동 및 전국적인 만세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권유하였다. 1919년 3월 1일 종로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식을 가진 후 모두 일경에게 체포되었으며, 선생은 같은 해 7월 10일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란 논설을 집필하여 명쾌한 논리로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의연하게 강조하였다. 선생은 1921년 12월 21일 석방된 뒤에도 민족운동을 계속하여 갔다. 192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 물산장려운동을 지원하고, 1923년에는 조선민립대학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도서관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인구 100만을 훌쩍 넘는 내가 사는 고양시는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하여 모두 17개의 도서관이 있다. 이 정도면 집에서 걸어가거나 마을 버스 1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 시절, 남산도서관에 다니기 위해 새벽부터 도시락을 싸들고 여러 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가서도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던 때에 견주면 나 같은 사람은 요즘 늘어나는 도서관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집 옆에 무수한 도서관을 두고 나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김포시 양곡 도서관에 4회의 강연을 다녔다. 처음 강연 요청이 왔을 때 “김포까지?” 싶었지만 4회에 걸친 강연을 마치고 나는 이 지역 주민들의 공부 열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내가 지난 5월 한 달 동안 네 번에 걸쳐 강연한 것은 ‘2019 양곡도서관 야간문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조국독립을 외친 부부독립운동가들'을 포함하여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 ‘우리풀꽃이름이 일본말로 오염되었다고?', '일본속의 한국문화를 찾아서' 등이었다.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30명 정도로 강연 시간이 저녁 7시부터였으므로 직장인이 주종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28일)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에서는 215명의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 신청’ 자료가 공개되어 언론과 관심 있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3.1운동 100주년과 제9회 의병의날을 맞아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에서는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였으며 포상신청서를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30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작업은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중심이 되어 이 작업을 추진했으며 실무 책임자는 사단법인 의병정신중앙회 의병연구소장으로 활동해온 이태룡 박사이다. 이 박사는 지금까지 1,500여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한 바 있는 국내 의병연구의 대가이다. 이날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 신청’ 공개 자리에는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관계자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 그리고 인천대 총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 그리고 지역 신문과 방송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자료 공개 자리에서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은 “최용규 전 국회의원이 인천대학교 법인 이사장으로 취임 이후 독립유공자 발굴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충분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기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보랏빛 붓꽃이 보훈병원 뜰에 곱게 피었다. "오희옥 지사님! 눈을 크게 떠보세요. 꽃 빛깔 참 곱지요?" 어제(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 휠체어를 타고 나온 지사님은 그제서야 눈을 크게 뜨고 꽃을 바라다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지난해 3월 16일, 뇌출혈로 쓰러져 이제 곧 1년 2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쓰러지시기 전 지난해 3.1절 때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각종 기념행사에 모습을 보이셨지만 입원 이래 줄곧 병원에서 재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병원에 찾아 가 뵐 때마다 재활 의지가 크고 혈색도 좋아 보여 안심이었는데 어제는 조금 달랐다. 의기소침하신 모습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눈꺼풀도 무겁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듯, 오희옥 지사님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눈을 계속 감고 계셨다. 매주 일요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병원 내 교회에 가시는데 어제도 2시 무렵 병실을 찾으니 교회에 가 계셨다. 교회로 가보니 목사님의 설교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영양제 주사를 꽂은 채로 휠체어에 앉아 계시는 뒷모습이 힘들어 보였다. 함께 간 아드님과 며느님, 그리고 나는 아직 마치려면 더 있어야 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는 어제(8일) 제46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21대 광복회장으로 김원웅 씨를 뽑았다. 광복회는 이에 앞서 정기총회의 의안인 2018년 주요 회무보고 및 회계결산 추인과 2019년 주요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으며, 이어 광복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제21대 회장선거에 돌입했다. 기호 1번 이종찬 후보, 기호 2번 김원웅 후보, 기호 3번 김영관 후보 3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해 소견발표 이후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김원웅 후보가 참석한 총회구성원 80명 중에 50표를 획득하여 제21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됐다. 1944년 중국 중경에서 출생한 김원웅 광복회장 당선자는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학사)와 중국 국립정치대학교 대학원(석사)을 마친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부친은 김근수(’90 건국훈장 애국장)선생, 모친은 전월선(’90 건국훈장 애족장) 선생이다. 양친이 모두 광복군 활동을 했다. 대학시절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투쟁 주모자로 투옥된 바 있는 김 당선자는 14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일제잔재청산 의원모임 대표(1992년~1996년)를 비롯하여 유네스코 한국위원(1995년~199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부산의 조숙한 문학소녀 경술국치 치욕의 날 자결한 아버지 뒤를 이어 타오르던 항일 투지 끝내 의열단 투신했었지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를 사랑하는 조선의 피 끓는 혁명가와 맺은 언약 신방에 타오르는 촛불 우국의 횃불 삼아 대륙을 휘저으며 일제에 대적하던 여장부 곤륜산 피 튀는 전투에서 마감한 서른네 해 삶 왜적의 총칼에 날개 꺾였으나 나라사랑 마음 생사 따라 변하지 않아 조국의 빛 찾던 날 피 묻은 속적삼 가슴에 품고 고향 땅 돌아온 남편 슬픔 삭일 때 긴 가뭄 끝 밀양 감전동 하늘에 때맞춰 내리던 단비 대지에 피처럼 스며들던 불굴의 투지여라. - 이윤옥 시 ’부산이 낳은 대륙의 불꽃 박차정’ 가운데- 햇살 따스한 어제(4일) 오후 2시, 칠산동(새주소: 동래구 명륜로 98번길)에 자리한 박차정 의사 생가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 툇마루에 앉았다. 오월의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다. 마침 그 자리에는 문화재해설사 주용돈 선생이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한다. 올해 나이 80살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주용돈 선생은 박차정 의사 일가의 독립운동사를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들려준다. “박차정 의사의 아버지는 일제 침략에 항거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송병선 선생은 충청남도 회덕에서 태어났으며, 학행으로 천거 받아 서연관과 경연관을 지냈다. 1882년에 공조참판 사헌부대사헌에 임명되었으나 사임하고 충청북도 옥천에 내려가 정자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1905년 11월 일제가 무력으로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여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상경하여 고종을 알현하고 을사5적의 처단과 을사조약의 파기를 건의하였으며, 을사조약 반대 투쟁을 계속하다가 경무사 윤철규(尹喆奎)에게 잡혀 강제로 향리에 호송되었다. 이에 국권을 빼앗김에 통분하여 세차례 다량의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하였다. 유서에서는 을사5적의 처형과 을사조약의 파기, 국권을 찾을 것 등을 호소하였다. 고종은 그의 충절을 기리어 1906년 2월에 문충공(文忠公)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정부에서는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여 그의 공훈을 기렸으며, 충남 대전에는 고종의 건사지명(建祠之命)으로 건립된 문충사(文忠祠)가 있어 유품이 소장되어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은 5월의 우리지역 독립운동가로 ‘송병선 선생’을 선정했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어제 27일(토) 낮 2시부터 중계동에 자리한 불암도서관(관장 김선영)에서 3.1운동 100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 기림 특강으로 ‘임시정부의 여성독립운동가들’ 강연이 있었다. 이번 강연은 불암도서관의 춘하추동 인문학 강좌 가운데 ‘봄강좌’로 강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작가인 이윤옥 박사(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가 맡았다. 이윤옥 박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의 절반은 여성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임시정부의 역사를 말할 때 여성의 공은 뒷전이었다. 임시정부 100돌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임시정부에서 활약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원년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중국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임시정부, 광복군, 만주방면 등으로 분류하여 각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한 분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임시정부의 재정을 돕기 위해 국내를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지사, 만주에서 활약한 여자 안중근 남자현 지사,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유순희 지사의 근황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2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역사 학술강연회’가 어제(24일) 오전 11시, 광복회 강북구지회(지회장 노영탁) 주최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광복회 강북구지회 회원을 비롯하여 광복회 권영혁(광복회 강남지회)대의원, 추명길 (광복회 강서지회)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한국의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는 헝가리 출신 청안스님, 한겨레건축사 대표 최우성 씨 등이 참석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뜻 깊은 의미를 함께 새겼다. 이날 학술강연회 행사의 사회는 광복회 초대 강북구지회장을 지낸 김기봉 회장이 맡았다. 순국선열묵념에 이은 애국가 제창에서는 4절까지 애국가를 힘차게 불러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열들의 무한한 헌신과 나라사랑정신을 느꼈다. 학술강연회 강사는 시인이자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시대를 넘어 아픔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추적하여 쓴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저자이기도 한 이윤옥 소장은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임시정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가 어제(4월15일)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렸다. 23인 합동묘역 참배 및 헌화가 있었고 뒤이어 공식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정치인 내빈소개는 따로 하지 않고 자막으로 대신했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목청껏 애국가 4절을 모두 불렀다. 유족대표 안소헌 광복회 화성지회장은 “왜놈은 망하고 인민의 나라 섰으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그치라.”라는 제암리 마을에 어귀에 서있던 3.1운동순국기념비에 적혀진 박세영 시인의 추도시를 잠시 읊는다. 그리곤 “세월이 묵묵히 흘러 어언 100년. 해마다 3월 1일이 오고 4월이 오면 순국하신 29선열을 생각할 때면 불현듯 그 비문 내용이 떠올라 절절한 심정으로 홀로 읊조리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이제는 그쳐야 합니다. 흘러간 세월의 아픔, 질곡의 삶이 지워진 두께가 무척이나 두텁고 무겁기 때문입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안소헌 유족대표의 인사에 이어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이 있었고 추모 및 평화 메시지 작성식과 추모공연이 있었다. 특히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