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24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40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을 열고 있다. 1984년 5월 24일 문을 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어느덧 개관 40돌을 맞았다. 그동안 박물관은 4만 점 이상의 자료 수집과 관리, 전시ㆍ조사연구ㆍ교육ㆍ홍보 등의 과업을 추진하면서 제주의 자연생태와 문화를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다해왔다. 40년의 역사는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가족여행으로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분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박물관 개관 40돌을 기리는 이번 회고전은 수장고와 문서고, 컴퓨터 속에 담긴 많은 기록물과 관련한 자료들을 총정리함으로써 조각조각 흩어진 기록들을 깁고 다듬은 작업의 결과다. 이들 기록물 내면에 숨어있는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고자 실제 기록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렸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ㆍ군경 1,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064-710-7698)로 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4-25 국립극장 공연철 개막작으로 국립무용단 신작 <행 +->(행 플러스마이너스)를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현대무용계 거장 안애순과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온 국립무용단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행 +-> 연출·안무를 맡은 안애순은 ‘옥스포드 무용사전’ ‘세계현대춤사전’에 등재되는 등 나라 밖에서도 주목받는 현대무용가로 ‘한국적 현대무용의 선두주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현대무용에 한국적 움직임을 조화롭게 녹여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왔다. 이번 국립무용단과의 협업에서는 한국춤 고유의 움직임을 현대무용의 기법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한국춤을 향한 고정관념을 깨고, 전통 안에 이미 내재된 ‘현재’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국립무용단 전 단원이 출연하는 이번 신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무용수의 한계를 넘는 다채로운 움직임이다. 안애순은 ‘춤이 아니라 몸짓에서 출발’한다는 연출 방향에 따라 제작과정 동안 각각의 무용수로부터 개개인의 역사가 녹아든 움직임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이 새롭게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리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확산하고자 8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2주 동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달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 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에는 수달가족의 표본ㆍ골격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이 소개되며,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사진, 퓰리처상(2회) 및 20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손님과 함께 즐기는 음악 잔치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Hana Playlist Concert)'를 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는 탄탄한 출연진 구성과 수준 높은 완성도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하.플.콘'(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줄임말)이라는 새말가 생기는 등 금융권 대표 브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최정상급 음악인이 출연한다. 먼저, 10월 5일 토요일에는 ▲10CM ▲더보이즈 ▲데이브레이크 ▲실리카겔이 출연하며, 둘째 날인 6일 일요일에는 ▲TWS ▲엄정화 ▲터치드 ▲잔나비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 10일까지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입장권 응모 잔치를 진행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잔치 기간 내 ▲달달하나통장 개설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 입금 ▲하나카드 결제계좌 연결 등 이무에 함께 참여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는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8월 9일(금)부터 12일(월)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서울 중구)에서 열리는 ‘2024 한복상점’에서 ‘한국의 모시 : 모시베를 짜고 모시옷을 짓다.’ 특별전을 선보인다. * 모시: 쐐기풀과에 속하는 모시풀에서 추출한 인피섬유로 제직한 전통 직물 품종이며, 저마(苧麻)라고도 함 이번 전시는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 교수진과 학생들이 지난해 열린 ‘2023 한복상점’에서 선보인 ‘한국의 여름옷’ 전시의 연장선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2024 한복상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열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주관하는 박람회로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등 소비자와 한복업계를 잇는 유통 마당이자 전국의 한복인이 모이는 소통의 장소다. 이번에는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 전통 직물 ‘모시’를 주제로 자연 소재의 아름다움과 전통 의생활문화의 진수를 전하고, 한복 업계 디자이너와 산업체의 만남을 통해 한복 문화의 값어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교수진의 지도로 전통섬유전공 재학생과 졸업생, 전통섬유전공 출신 이수자가 직접 손으로 짠 모시 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중인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 김정숙)은 <Aha! Doggy Poo 아하! 강아지똥>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중심인 로열마일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거리 홍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얄마일은 에든버러 중심가를 통과하는 1마일의 거리로 에든버러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이곳에는 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각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기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모여든다. 지난달 31일부터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 Bedlam Theatre에서 날마다 낮 2시에 공연 중인 <아하! 강아지똥 Aha! Doggy Poo>의 출연진과 스태프들도 오전에는 로열마일 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공연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는 거 말고도 전통놀이인 제기차기로 시선을 끄는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과 놀이로 소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예술가들도 함께 어울려 제기를 차며 즐거워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한국에서 온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연극 <강아지똥>이 수년 전 프린지에 참가했을 때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워하는 지역 주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두 개의 특별전과 한 개의 심화전, 그리고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큐레이터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 마련되었다. 아시아 고유의 천연 칠인 ‘옻칠’공예의 아름다움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4~19세기에 제작된 삼국의 대표 칠기를 소개한다.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8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저녁 7시에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품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14일에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씨, 나석주> 주제 큐레이터 대화가 대한제국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은 7월 26일(금)부터 9월 27일(금)까지 호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순회전《매듭, Korean Knots》을 연다. 이번 전시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연 뒤 같은 해 11월에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에서 이어 열리는 순회전시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130여 점의 매듭 자료를 선보인다. □ 한국 매듭의 기본형부터 만드는 과정 및 다양한 매듭 작품 선보여 한국 매듭은 맺는 방법과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다양한 이름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기본형 매듭을 실물로 전시하고 한국 매듭의 간략한 역사와 매듭을 만드는 도구, 매듭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전시에는 남성이 사용하는 물건에 멋을 더하는 선추ㆍ안경집ㆍ띠ㆍ세조대는 물론 여성의 대표적 매듭 장식인 노리개를 선보인다. 또한 주머니ㆍ조바위ㆍ장도ㆍ수저집 등 매듭으로 꾸민 소품과 발걸이나 횃대 유소와 같이 공간을 꾸미는 매듭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매듭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묵주ㆍ염주ㆍ목걸이ㆍ핸드백과 같이 매듭을 응용한 현대적인 작품도 전시한다. 특히 전통 매듭을 응용한 대형 묵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7월 성황리에 끝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신규 기획공연 <일무일악(一舞一樂)>이 오는 8월 13일(화)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일무일악(一舞一樂)은 한 명의 무용수와 한 명의 연주자가 동등하게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공연으로, 기존의 전통춤과 음악을 새롭게 구성하여 한국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입장권 팔기 전부터 주목받는 한국 공연계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을 한데 모은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고, 입장권 판 이후 10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공연 이후에는 ‘예술가와 작품의 매력을 드러낸 공연’, ‘타 극장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공연 내용’, ’지역의 독특한 내용을 발굴한 공연’ 등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일무일악>은 지난 7월 공연 당시 2일 동안 4팀씩 모두 8팀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 재공연에서는 6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민근ㆍ김준영의 조선 마지막 무동 ‘김천흥’의 삶을 창작동기로 한 <무동춘몽>, 박인수ㆍ김소라의 황해도 탈춤을 새롭게 모색한 <첫먹승춤>, 김현우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가 놀터예술공방에서 개막한다. 2021년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빋은 배우 이미숙의 연출작으로,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쌓아온 그만의 내공을 작품에 녹여내며 초연 당시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는 ‘신발’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접목해 재창작하였다. “인생의 막바지 낭떠러지에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인물들이 자신들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난다. 자신들이 누구이며, 왜?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들에게 기다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작품은 <우리별>, <삼차원 타자기>, <해자> 등 실험적 해석과 사람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극단 놀터의 13회 정기공연으로 2023년 열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