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와 함께 안전한 발굴조사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보건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현장중심의 발굴조사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발굴조사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 ▲ 휴대전화로도 발굴현장에서 안전보건 관련 서류들을 내려받고, 작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용 누리집(모바일웹) 개발ㆍ운영, ▲ 맞춤형 안전자문(컨설팅) 확대, ▲ 조사요원의 안전관리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 ▲ 발굴현장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점검, ▲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안전보건관리 비치용 안내서 제작ㆍ배포 등이다. 먼저, 이번에 새로 개발한 ▲ ‘안전보건관리 휴대전화용 누리집(Check! Check! 발굴현장 안전보건관리)’은 1월 30일부터 2월 17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4월 중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발굴조사의 특성과 산업안전보건법령 등을 반영, 현장에서 작성하는 안전보건 관련 서류 17종을 표준화하여 휴대전화 상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작성한 서식을 바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발굴조사기관의 업무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 지난해 33개 발굴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해 온 당산제ㆍ동제 등 71건을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발굴ㆍ지원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동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문화적ㆍ경관적ㆍ미적ㆍ관광자원적 값어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로 자리매김했다. *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ㆍ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옴 문화재청은 산업화ㆍ도시화와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을 대상으로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지난 2003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행단제)와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윗당제) 등 2곳의 당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로 박재성(朴載成, 경남 통영), 장철영(張哲榮, 경남 통영), 최상훈(崔相勳, 서울 성동구)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갈고 무늬를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로, 기법에 따라 끊음질과 줄음질로 나뉜다. * 끊음질: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를 백골에 붙여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기법 * 줄음질: 자개를 실톱, 줄로 문질러서 국화, 대나무, 거북이 등 각종 도안 문양을 만들어 백골에 붙이는 기법 ▲ 박재성 씨는 1967년 집안의 권유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55년 동안 나전 기술을 연마하였고, 2008년 경상남도 으뜸 장인으로 뽑혔다. ▲ 장철영 씨는 1977년부터 고(故) 송주안(宋周安, 1901년생), 고(故) 송방웅(宋芳雄, 1940년생)으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45년 동안 나전 기술을 연마하였고, 1998년 나전장 이수자로 뽑혔다. ▲ 최상훈 씨는 1966년에 입문하여 1969년 고(故) 민종태(閔鐘泰, 서울시 보유자)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56년 동안 나전 기술을 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민이 무형유산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서울, 광주, 전북, 부산에서 2월 4건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ㆍ전승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될 때의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것으로,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먼저, ▲ 광주광역시 고싸움 놀이테마파크에서 열리는 「광주칠석고싸움놀이」(2.3.~2.5.)는 2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벌이는 남성 참여 대규모 집단 민속놀이로 정월대보름 앞뒤로 열린다. ▲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에서 열리는 「임실필봉농악」(2.4.)은 꽹과리 가락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가락이 힘차고 씩씩한 것이 특징이다. ▲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진행되는 「동해안별신굿」(2.5.~2.8.)은 집안 대대로 세습한 무당이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빌기 위해 벌이는 마을 굿이다. 소박한 차림의 무당이 서낭당에서 신을 모셔와 바닷가에 모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익살스러운 대화와 몸짓으로 다양한 춤을 추며 굿을 한다. ▲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2월 13일부터 2월 26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서울학습관(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과 충청권 지역의 세종학습관(세종특별자치시 다정동)에서 진행되는 ‘2023년도 상반기 전통공예체험교육’ 교육생을 모집한다. 전통공예체험교육은 그동안 공무원과 문화재 분야 종사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문화유산 교육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2021년 단청ㆍ모사 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후 지난해에는 전통한지, 전각 및 배첩 등 모두 8개 과정을 개설ㆍ운영하였으며, 올해는 전통서각 과정을 신설하고 기존에 통합 운영하던 배첩(족자ㆍ장정) 과정을 분리 운영하여 모두 10개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10개 과정: 단청(문양ㆍ별화), 모사(화조화ㆍ초상화), 전각(전통ㆍ디자인), 배첩(족자ㆍ장정), 전통한지, 전통서각 교육과정은 오는 3월 6일부터 6월 23일까지 4개월(16주) 동안 운영되며, 교육생은 각 과정별로 10~15명씩 뽑는다. ▲ 서울학습관에서는 단청(문양ㆍ별화), 모사(화조화ㆍ초상화), 전통한지, 전통서각 등 6개 과정을, ▲ 세종학습관은 단청(문양ㆍ별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와 함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논문을 문화재보존과학회지에 게재했다.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상남도 창녕군에 있는 비화가야 지배계층의 무덤군(사적) 63호분에서 지난 2020년 10월에 출토된 금동관은 높이 약 22㎝, 둘레 길이가 약 47㎝ 이상으로, 순수 구리 표면에 금ㆍ은 합금을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하여 제작한 유물이다. ‘출(出)’자형 세움장식의 도금은 앞과 뒤 모두에서 확인되지만 몸체(관테)는 바깥 면에서만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도금 부위를 최소화하고 시각적인 효과는 최대화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수은아말감 기법: 고대의 여러 가지 도금 방법 중 한 가지로 귀금속을 수은과 결합해 물체에 바른 뒤 수은을 증발시켜 도금하는 방법 금동관의 관테에 연결된 세움장식은 머리가 둥근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관테 아래에는 길게 늘어뜨린 장식이 있는데 이것에 부착된 반구형 장식과 원통형 장식은 직물로 추정되는 것을 꼬아서 연결하였음이 처음으로 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사라진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복원하고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펴냈다. * 무기안료(無機顔料): 화학적으로 무기질인 물감으로, 천연광물 그대로 또는 천연광물을 가공‧분쇄하여 만든 것과 금속화합물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것이 있음 우리나라는 예부터 절, 궁궐 등 주요 목조건축물의 목부재를 보호하고 건축물의 격에 맞는 장식을 위해 천연 및 인공 물감으로 단청을 칠하였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값이 싸고 수급이 쉬운 화학물감이 유입되면서 전통물감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자연히 전통물감의 제조기술과 시공기술이 단절되어 문화재 수리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단청용 전통안료를 복원하고 문화재 수리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전통 단청안료 제조기술 및 품질기준 연구’를 진행해왔다. 먼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천연 무기물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하나로 2020년에는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펴낸 바 있다. 물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를 담은 것으로 ▲ 단청용 전통 인공 무기물감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자료의 보존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장황(아래 《병풍 장황》)》을 펴냈다. 《병풍 장황》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128점의 장황(粧䌙)을 연구한 성과물로 병풍의 원형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향후 병풍 복원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최초 병풍 장황 자료집 ‘장황’이란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거나 보관할 수 있도록 족자나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주는 형식, 형태, 기술 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일본식 용어인 ‘표구’ 대신에, 우리의 고유 용어인 ‘장황’을 쓰고 있다. 병풍의 장황은 단순히 서화(書畫)를 꾸미고 보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서화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동안 그림 중심으로 바라보았던 병풍을 장황 중심으로 연구한 국내 최초의 자료집이 《병풍 장황》이다. □ 원래의 병풍 옷을 입히기 위한 연구 장황이 서화와 마찬가지로 감상의 대상임에도, 근현대에는 조선의 병풍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수리되어 원래의 형태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 표구 기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건에 대하여 1월 18일(수) 매장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굴을 허가하였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해 8월 김해시가 시행한 해당 유적의 정비사업과정에서 현상변경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되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이 형사 고발 조치한 유적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해당 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훼손 범위와 깊이, 면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며, 김해시는 전문 조사기관(재-삼강문화재연구원)을 통해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부지 1,666㎡에 대해 2월부터 4월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발굴조사 진행과정에서 관계전문가와 경남지방경찰청, 지자체와 협력을 통하여 더욱 명확하게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안전하게 정비ㆍ복원하기 위하여 더욱 긴밀히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가운데 처음으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이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당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이 발굴한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 2011년부터 3년 동안에 걸쳐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되어 있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와 나무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목재 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