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백제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살아 숨 쉬는 공주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도시로 유명하다. 요즘엔 공주시 북서쪽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 덕분에 친환경 생태 정원으로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위치한 유구천은 공주시가 복원한 1급수 청정 하천이다. 총 4만 3천㎡ 면적의 유구천 수변공간에 에나멜수국, 목수국, 앤드리스서머, 핑크아나벨 등 약 20여 종 2만여 본의 수국을 심어 중부권 최대 수국단지로 거듭났다. 수국 절정기인 매해 6월경 개최되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지난해 8만여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여름 축제임을 입증했다. 올해 제3회 축제는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인근에 조성된 유구벽화거리도 함께 방문해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유구 지역의 모습을 벽화로 감상할 수 있다. 백제 시대 웅진도읍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성곽으로 당시 수도였던 공주(웅진)를 지킨 공산성(公山城)은 금강을 낀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는 조망 명소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 시대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본격적인 우주 관광의 시대가 오고 있다. 2023년 8월 미국 민간 우주여행기업 버진갤럭틱이 민간인을 태운 첫 우주여행을 성공시키면서 영화 <인터스텔라>, <마션> 등의 우주여행도 더 이상 영화적 상상력만은 아니게 되었다. 『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는 ‘내일의 우리’를 위한 ‘오늘의 우주’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NASA 태양계 홍보대사 폴 윤 교수가 과학기술과 산업 등 다양한 관점에서 우주를 보게 하고, 지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주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일깨운다. 일례로 국제우주정거장의 기능은 우주탐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신약 개발, 재사용 로켓산업과 다양해지는 위성서비스까지 우주를 무대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의 우주’를 기반으로 우주관광, 새로운 달 탐사 아르테미스 미션, 인간의 화성 거주 가능성에 도전하는 화성 인간 탐사 등 다양한 ‘내일의 우리’를 구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주에 대해 알아야 할 때다. 우주에 대해 배워보고 우리가 우주로 여행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지은이 소개> 폴윤(윤명현)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NASA J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을 위한 자료관리시스템인 ‘작은도서관 정보누리(KOLASYS-NET, 이하 정보누리)를 새롭게 단장하고 2024년 6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부터 개편 작업을 추진하여 올해 4월부터 정보누리를 이용하는 전국 1,800여개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 이관 및 시범운영을 진행하였으며, 시범운영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하였다. 정보누리는 예산 및 운영인력 부족 등 운영환경이 열악하여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할 수 없는 작은도서관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공통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웹 기반의 통합 자료관리시스템이다. 도서 관리부터 대출·반납 및 통계 확인 등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기준으로 전국 1,817개 도서관에서 약 14만여 명의 이용자가 정보누리를 사용하고 있다. 정보누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작은도서관의 특성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홈페이지를 제공한다. 관리자용 화면에서는 해당 도서관의 도서 관리 및 대출반납은 물론이고 업무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처리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유월의 논엔 물이 가득합니다. 막 심긴 모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싱그러움을 자아냅니다. 논엔 벼가 있어야 멋스러운 듯합니다. 물이 들어온 논은 개구리 세상입니다. 개구리 합창 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면 유년 시절의 추억이 소환되어 좋습니다. 개구리 올챙이가 논을 가득 채우지만, 개구리밥 풀 또한 논의 귀퉁이에 푸르른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구리밥 풀을 평초(萍草)라고 합니다. 평자가 개구리밥 평자거든요. 그런데 개구리밥 풀은 뿌리가 물 위에 떠다닙니다. 그래서 앞에 뜰 부(浮)를 덧붙이지요. 곧 부평초(浮萍草)가 개구리밥 풀의 한자식 이름입니다. 부평초는 몇 가닥 실뿌리가 있기는 하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물결에 휩쓸리며 연약한 목숨을 이어갑니다. 사람이 한 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삶을 부평초 같은 삶이라고 표현하는 까닭이지요. 저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무려 15번의 이사를 경험했으니 이리저리 떠도는 부평초 같은 삶을 살아온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평초는 한 군데 정착은 못 할지라도 절대로 그 삶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살아오면서 부평초 같은 상황을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가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무형유산엔 없지만, 시도무형유산에는 ‘필장(筆匠)’이 있는데 필장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사람 또는 기술을 말합니다. 붓은 털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붓끝이 뾰족해야 하는 첨(尖), 가지런해야 하는 제(濟), 털 윗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원(圓), 오래 써도 힘이 있어 한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건(健)의 네 가지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지요. 털의 재료로는 염소(백모)ㆍ여우ㆍ토끼ㆍ호랑이ㆍ사슴ㆍ이리ㆍ개ㆍ말ㆍ산돼지ㆍ족제비 등의 털을 쓰며, 특히 노루 앞가슴 털로 장식용 붓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장액붓’이라고 합니다. ‘제작과정은 우선 털을 고르게 한 뒤에 적당량을 잡아 말기를 한 다음 털끝을 가지런히 다듬는 ‘물끝보기’ 과정을 거친 뒤 대나무와 맞추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등 100여 번의 손이 가야만 하지요.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씨를 잘 쓰는 이는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하지요. 선무당이 장구 나무란다는 말도 있고, 훌륭한 목수는 연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1일과 22일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는 무용 공연 <속삭임의 식탁>이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식탁과 기억'을 주제로 개발한 두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연출가 공모에서 뽑힌 김미란(연극), 유선후(무용) 두 명 연출가와 함께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본 공연을 완성했다. 매일 매일의 일상을 보내는 보편적 사물이자 장소인 식탁 위에서 연출가 각자의 경험과 기억, 감각에서 비롯한 개별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혼자 밥을 먹는 나... 괜찮을까요? 오늘은 따로 먹을게요. <속삭임의 식탁>은 현대 도시인들의 심리적 징후로서 '혼밥 현상을 예술적 판타지로 그려낸다. '왜 혼자만의 식사가 편해지는 세상이 되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공연은 혼자만의 식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식탁 주변에 차려낸다. 공연은 연출가 개인이 느낀 고독의 감정을 혼밥에 빗대어 표현하는 작품이다. 연출가는 작업 과정 속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벗어나 혼밥을 하며 위로와 치유를 얻는다. 무용으로 혼밥을 예찬하는 용기 있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6월부터 전 세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를 거점으로 국내 고품격 케이-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재외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하 문화원 순회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원 순회 사업은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이나 전시를 희망할 경우, 재외 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재외 한국문화원과 참여 기관은 단발성 해외 진출에 비해 운송료와 항공료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더 많은 나라에 우리의 우수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다. * 한 단체가 인근 여러 국가를 순회할 경우, 운송료와 항공료 등 30% 이상 예산 절감 6월 남아공 ‘반디산책’과 일본 ‘세계의 저편’ 전시 시작으로 우수 공연․전시 11편, 16개국 한국문화원 17개소에서 진행 올해는 우수한 공연․전시 총 11편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에서 진행한다. 첫 순회 프로그램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전시 ‘반디산책’을 6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반디산책’은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극복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3일(월) ‘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가 있는 사서추천도서> 12권을 발표했다. 이번 사서추천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캠페인 ‘여행가는 달’(3월, 6월)을 맞이하여 여행과 관련된 도서로 선정하였다. 사서추천도서로는『나의 문학 답사 일지』,『노숙인생』(문학),『도시의 맛』,『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지리학자의 열대 인문 여행』,『이토록 우아한 제로웨이스트 여행』(인문과학), 『미국이 만든 가난』,『인류의 여정』,『프랑스의 음식문화사』,『경성 맛집 산책』(사회과학), 『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우리나라 탐조지 100』(자연과학)이 선정되었다. 문학분야의『나의 문학 답사 일지』는 국문학자인 저자가 대한민국 곳곳을 탐방하며 문학과 역사의 자취를 추적한 여행기이자 문학 안내서로 문학에 대한 열정과 성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회과학분야의 『경성 맛집 산책』은 식민지 시대의 소설을 통해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책으로 경성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와 함께 식민지 시대의 현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자연과학분야의『우리나라 탐조지 100』은 대한민국 각 지역의 지리적 특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파초일엽은 1929년 Makino에 의해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이 종은 높이가 80-100cm에 이르며, 넓고 뾰족한 가죽 같은 질감의 광택이 나는 잎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근처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에 따른 멸종위기종(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0,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크기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3년 12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되었고(등록번호: OR764773), 올해 2024년 5월에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의 5호에 게재되었다. 이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유성룡은 조정에 선 지 30여 년, 재상으로 있은 것이 10여 년이었는데, 임금이 특별히 사랑하여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들었다. 경악(신하들이 임금에게 유교의 경서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서 선한 말을 올리고 임금의 잘못을 막을 적엔 겸손하고 뜻이 극진하니 이 때문에 상이 더욱 중히 여겨 일찍이 말하기를 ‘내가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을 보면 모르는 사이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하였다.” 위는 《선조실록》 211권, 선조 40년(1607) 5월 13일 기록으로 ‘전 의정부 영의정 풍원 부원군 유성룡의 졸기’ 부분으로 “임금이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한 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백성을 버리고 의주를 건너 명으로 도망가려 했다가 유성룡의 간곡한 만류로 국경을 넘지 않았음을 물론 조선시대 최악의 임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선조도 류성룡을 이렇게까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그 서애 유성룡이 재상이었을 당시 그의 생가가 있었던 서울 중구 필동 서애길에서는 어제(6월 7일) 저녁 4시 ‘남촌문화포럼’(대표 김복규) 주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