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박상옥 명창이 무계원 풍류산방 음악회에서 불러준 상여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작업요, 노동요들의 대부분은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앞소리는 혼자 메기지만, 뒷소리는 여럿이 합창으로 받는다는 점, 메기는 소리는 목청도 좋아야 하지만 더더욱 목구성이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문서가 충분해야 하고 때로는 즉석에서 만들어 부를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상여소리에서 상여(喪輿)란 상례 때 운구에 쓰이는 기구이며 중국에서는 대여(大輿), 온량, 온량거 등으로 불렀는데, 원래 평안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수레였다는 점, 지금은 장례문화가 달라져 상여소리를 듣기 어렵게 되어 그 보존을 위해 지방 정부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상여소리는 처음 출상해서 나갈 때는 굿거리장단의 ‘너거리 넘차’(또는 어거리넘차)로 시작하는데, 이 소리는 선소리꾼이 메기면 상여꾼들이 합창으로 받는 후렴구 소리가 <너거리 넘차>또는 <어거리넘차>여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도 경기도 용인 출신 박상옥 명창이 부른 상여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용인을 비롯한 경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17년 무계원 풍류산방 감상회(12, 9)에 초대되어 <비단타령>을 불러준 서울시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 명창과 휘모리잡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비단타령>은 서울 경기지방에서 흔히 불러온 휘모리 잡가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 종류가 다양하여 통비단, 촉대단의 단(緞)을 포함하여 조황라, 외황라의 라(羅), 좌명주, 우명주의 주(紬), 여의갑사, 조갑사 등의 사(紗), 당목, 광목 등의 목(木), 한포, 칠승포 등의 포(布), 세반저, 세경저 등의 저(苧), 등등 다양하다. 이 노래는 가사도 어렵고, 곡조나 장단구조가 특이해서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휘몰이잡가>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휘몰아간다는 빠르기일 것이고, 잡가(雜歌)란 선비들의 점잖은 노래인 정가(正歌)에 대하여 격이 떨어지는 노래라는 점, 그러므로 <휘모리잡가>는 몹시 빠르게 몰아가는 잡가이며 사설은 해학이 넘치고 과장된 것이 대부분이란 점, 그래서 요사이 유행하는 음악 장르 가운데 랩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주는 점 등을 말하였다. 박상옥 명창은 당일 휘모리잡가와 함께 <상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17년 무계원 풍류산방 중, 황숙경과 이기옥이 불러주는 정가와 송서, 경기좌창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우락은 일종의 연정(戀情)을 담고 있는 여창가곡의 대표적인 노래라는 점, 시조와 가곡은 그 분장법이 서로 다르고, 선비들이 부르던 감정 절제의 음악이란 점, 형식이 간결하고 유연한 선율과 장단의 질서가 느껴지는 성악이란 점을 말했다. 또 송서 <삼설기>는 책 읽기로 가락을 넣어 청아하고 음악적으로 읽어 나가는 장르이며 그 내용은 3인의 선비가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가서 소원을 말하는데, 1선비는 높은 벼슬, 2선비는 부자를 원하였으나, 3선비는 명당에 집 짓고, 책 읽고 거문고를 벗 삼아 고기 낚고 약초를 심으며 백곡이 풍등하고, 자손이 번성하여 병 없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자, 염라대왕이 나도 못하는 것을 원한다고 야단을 치는 내용이란 점을 이야기 하였다. 제2회(12월 2) 감상회에는 김수연과 강경아의 춘향가 중, 초앞 대목을 감상했는데, 춘향으로부터 안수해(雁隨海), 접수화(蝶隨花), 해수혈(蟹髓穴) 곧 기러기가 바다를 쫒고, 나비는 꽃을 찾으며 게가 구멍을 찾는다는 말은 어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까지는 연변의 조선족 전통민요협회 성립 2돌 기념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협회의 발전과 공연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유지숙의 염불소리인 <반메기 비나리>로 시작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울려 나오는 발성이며 음색이 정겹고, 부드러웠다는 이야기, 한국 항두계놀이 측에서 준비한 순서는 <영천아리랑> <온성아리랑>, <신 서도 아리랑> 등의 아리랑 계열의 노래와 서도좌창 <초한가>, 그리고 <개성난봉가>와 <양산도>, <정선아리랑>과 같은 민요 등으로 객석에서 함께 따라 부를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출연자는 60여명이 넘었으며 장새납의 김용일 교수를 비롯한 기악 반주팀의 연주로 전통민요, 신민요의 독창이 중심을 이루었다는 이야기, 전문 성악인의 노래는 대부분 힘찬 발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띤 호응을 받았고, 신 별주부전의 <난감하네>라든가, 남도민요 <새타령> 등은 남도의 창법과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이야기가 뎥들여졌다. 이와함께 연변지역 동호인들 그룹이 부른 <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연변에 조선족민요 협회가 조직되고, 성립 2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기념공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공연은 2017년 12월 8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종합 실천극장에서 <어울림의 향연>이라는 이름을 달고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는 이야기, 연변 예술계의 원로 음악인이나, 예술단, 대학교원, 등 그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하였다는 이야기, 한국 측에서는 <항두계놀이 보존회> 유지숙 명창 외 8명이 초청을 받고 참석하였으며 연변TV 방송에서 녹화를 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최성룡 회장은 조선민족의 얼과 영혼이 새겨져 있는 전통민요를 중국 전역, 나아가서는 지구촌 방방곡곡에 널리 알리고 전승시키는 노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필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연변의 민요가 사설이나 창법, 장단, 시김새 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하는 학술적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는 점과 조선족 민요를 중국의 비물질 문화재로서 지정하는 긍정적 검토를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연변예술학원의 리훈 학장도 동 협회가 지난 2년간 거둔 성과들이 전반 조선족 음악예술사회에 가져다 준 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중국 연변의 <조선족 전통민요협회>의 성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전통민요의 확산운동을 위해 협회를 조직하였고, 동 협회가 성립 2주년을 맞이하면서 “어울림의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는 이야기, 동 협회는 민요의 기본적인 이론 연구와 함께 올바른 전승이나 보존, 보급 차원을 넘어서 본격적인 확산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야를 했다. 또 연변의 음악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하게 된 원동력은 음악문화의 소중함을 깨달은 조선족 동포들과, 원로 성악가 전화자 교수, 이를 따르는 젊은 제자들이 포진되어 있어 가능했다는 이야기, 이러한 민요의 확산화 사업을 위해서는 유능한 제자들의 양성이 급선무였는데, 대학에서 학생들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의 유학을 독려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 조선족 민요협회를 조직함에 있어서도 유학파 젊은 제자들이 앞장을 서서 가능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동 협회의 성립 기념식과 기념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공연은 2017년 12월 8일, 연변대학 예술학원 종합 실천극장에서 “어울림의 향연”이라는 이름을 달고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백인영 5주기 추모음악회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유대봉제 백인영류의 가야금산조와 가야금 병창의 쑥대머리, 백인영류 아쟁산조와 가야금 병주, 심청가 중 <황성올라가는 대목>, 남도민요 <흥타령>과 <육자배기> 등이 연주되었다. 이 가운데 아쟁산조는 단절 위기를 맞았으나 국립국악원의 김영길이 이를 복원하였고 고인과의 친분이 두터웠던 신영희 명창과 김청만 등이 찬조출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나는 백인영과의 회고시간을 갖고 전공이나, 고향, 성격, 학교의 동문 관계도 아닌데, 그와 가깝게 지내게 된 배경은 그의 연주를 듣고 감탄하게 된 점과 그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인간미에 빠져들었다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국악이나 국악인들이 소외를 당하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학교 강단이나 공무원 교육원, 기업체 교양강좌, YMCA, 교육방송 등에서 국악도 재미있는 음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연히 교육방송에서 만나게 되고, 의기가 투합되어 자연스럽게 서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고 가깝게 지내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 생활속에서 만난 백인영은 성미가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이다. 원래 절기상으로 보면 대한(大寒)이 가장 추운 때지만 실제는 소한이 한해 가운데 가장 추운데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지방에 맞춰졌기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이때 전해지는 속담을 보면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같은 것들이 있다. 이때쯤이면 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아침에 세수하고 방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당기면 손에 문고리가 짝 달라붙어 손이 찢어지는 듯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뿐만 아니다. 저녁에 구들장이 설설 끓을 정도로 아궁이에 불을 때두었지만 새벽이면 구들장이 싸늘하게 식는다. 그러면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게 된다. 이때 일어나 보면 자리끼로 떠다 놓은 물사발이 꽁꽁 얼어있고 윗목에 있던 걸레는 돌덩이처럼 굳어있었다. 그렇게 추운 겨울. 지금이야 난방이 잘돼 어려움이 적지만 예전 사람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지가 되면 <구구소한도>를 그린다.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서 구구(九九)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12월 10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백인영 5주기 추모 음악회 이야기를 하였다. 이 음악회는 백인영의 제자 20 여명이 정성을 모아 준비했고 출연했으며 특별히 고인과의 추억을 간직한 판소리의 신영희 명창, 김청만 명인, 아쟁의 김영길, 신규식, 채옥선, 서은기, 김백송, 원완철, 하주용 등이 동참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유대봉제 백인영류의 짧은 산조를 들으면서 백인영은 참으로 음악적 재기(才氣)를 타고 난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와 여성국극단에 입단해서 명인 명창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음악인생을 배웠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쑥대머리>대목을 너무 좋아해서 스스로 부르며 가야금 병창곡을 만들었는데, 노래와 판소리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가야금 가락이 이채로웠다는 이야기 등도 하였다. 이번 주에도 백인영 5주기 추모음악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당일 무대에 올려진 세 번째 곡목은 <백인영류 아쟁산조>를 가야금과 병주로 연주하는 순서였다. 아쟁에는 김영길, 가야금에는 백기숙과 이민영이 서은기의 장단에 맞추어 연주하였는데, 서울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벽파 경창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검토사항들을 지적하였다. 무엇보다도 대회당일 개회선언과 함께 ‘벽파 선생이 어떤 분이었는가’ 하는 점은 반드시 알리고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 실제 경연에 있어서 명창부는 지정곡을 부여하고 당일 경연자가 직접 부를 곡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검토 할 것과, 좌창분야와 입창은 별도 경연 후에, 결선에서 대상을 선정할 것, 그리고 대상 경연시에는 민요로 통일하는 문제 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축하 무대는 선생을 기리는 큰 축제의 잔치판으로 기획하고 시상식에는 국악계나 문화예술계 인사들, 특히 선생의 고향인 성동구청이나 의회, 문화원 등 관련 인사들이 참여해서 선생의 유업을 확인하고 받들도록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 등도 이야기 하였다. 벽파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이상만 위원장은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벽파선생은 방송을 통해서 경기소리를 보급하는데 열성을 다했고, 1958년 공보실(지금의 문광부)에서 30분짜리 테잎 138개 분을 녹음하여 <국악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는데, 벽파가 아니었다면 경기산타령은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