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보물 제547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 유물 중에는 벼루가 세 개 있는데, 그 중 두 개가 남포벼루다. 보령 남포에는 최고급 벼루의 대명사가 된 남포벼루의 명성을 잇는 장인이 있다. 3대째 가업으로 벼루를 제작하는 김진한 명장이다. 평생을 남포벼루와 함께한 그는 1987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6호, 1996년 석공예 부문 대한민국 명장이 되었다. 그의 손을 거친 백운상석은 먹을 갈 때 매끄러우면서 끈적거리지 않고, 글을 쓰면 윤기가 나 오래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묵지에 물을 넣어도 쉬 마르지 않는 남포벼루로 탄생한다. 남포벼루가 기술을 상징한다면, 보령8경 가운데 7경인 오천항의 키조개와 천북면의 굴은 보령의 맛을 보여준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쫄깃한 키조개의 패주(관자)와 비리지 않고 탱글탱글한 굴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국내 최초로 개관한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충남탄전의 발달 과정과 채굴 장비, 작업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문의 : 남포벼루무형문화재 041)932-807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하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등 3개 환경법안이 3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3월 중에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 의결된 3개 법안은 3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에 이송된 법안으로 공포 절차를 거쳐 빠르면 6달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시행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공포 뒤 6달),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21.1.1),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20.6.1) 가습기살규제피해구제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개정안은 소송 등에서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여 피해자의 구제범위를 넓히고, 장해 등급에 따라 급여를 별도로 지급하는 등 피해자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 ①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뒤 ② 질환이 발생ㆍ악화되고 ③ 노출과 질환 발생 사이에 역학적 상관관계가 확인된 경우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개정안 제5조)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특이성 질환* 피해자(672명, 2019년 말 기준)와 달리 손해배상소송에서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았던 천식, 폐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곧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라는 수천 년 전의 시구가 2020년 봄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법 길어진 낮과 따뜻한 햇볕은 나들이를 하고 싶게 만들지만, 각자의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꽃은 피었다. 코로나19로 졸업식도 입학식도 못해 판로는 없지만,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피어난 꽃은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수원시에서는 급격하게 소비가 위축된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내 업체 등이 발 벗고 나서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꽃 보고 답답한 마음 치유하세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기 답답하지만, 꽃을 사니 봄이 온 게 느껴지네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있는 한옥베이커리 ‘삐에스몽테’에는 최근 빵과 음료 외에 꽃을 판매하는 공간이 생겼다. 입구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빵이 아닌 꽃이다. 봉우리마다 봄 내음을 가득 머금은 프리지어 다발 앞에는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화훼농장에 큰 응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푯말과 자율적으로 판매금액을 넣는 통이 함께 놓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코 로나19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서울 전역에서 마스크 제작‧나눔, 의료진 물품 후원, 지역사회 소독‧방역 같은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마을예술창작소 ‘세바퀴’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주민들이 천마스크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동참, 1,000개 이상을 제작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금천구, 은평구, 양천구도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스크 제작‧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한 물품과 간식, 후원금을 보내는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은평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대구 의료진 100명이 입을 수 있는 속옷과 양말세트를 보냈다. ㈔중랑마을넷과 은평구마을종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 등에 후원금과 간식 등 각종 물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서는 동 단위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방역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버스정류장, 어린이집, 상가, 자치회관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기적인 소독‧방역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지난 2월부터 이와 같이 주민들이 주도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3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기간 동안 전국 농촌 지역 경작지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한다. ※ 지자체별 농업 시작 시기, 코로나19 영향 등을 감안하여 집중 수거기간 운영 영농폐기물은 쓰고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약용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 약 32만 톤(이물질 포함) 가운데 약 19%인 6만 톤은 수거되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등 2차 환경오염과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는 지자체ㆍ농협ㆍ농업인단체 등과 협조하여 해마다 농번기를 앞뒤로 봄(3~5월)과 가을(11~12월)에 2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마을별로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 이송되어 폐비닐은 파쇄, 세척, 압축하여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고, 폐농약용기는 재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환경부는 집중 수거기간 동안 각 지역 농민들에게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방법과 수거보상금 제도에 대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진행해온 지역별 수거 행사는 하지 않고, 한국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사는 독거노인 ㄱ 씨(78)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2월부터 칩거 아닌 칩거를 하고 있다. 유일한 낙이었던 복지관 방문도 할 수 없어 고립된 섬에 살아가는 기분이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반려식물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노인의 93%가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이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마포구는 최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고양마스터가드너(회장 송기창)로부터 반려식물인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나르키소스 등 모종화분 1천500개를 후원받았다. 마포구는 이 반려식물을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을 수행 중인 마포노인복지센터와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 생활지원사 모두 110명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1천500명의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마스터가드너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70여 명의 회원이 도시원예 분야 재능나눔 활동가로 활동하며 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 모종화분 지원, 화분 분갈이 등의 자원봉사를 하는 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경 중년의 여성 한 분이 해운대구 좌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심연숙)를 방문해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이 돈이 쓰였으면 좋겠다."라며 흰 봉투를 건넸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성금 기부 절차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여쭤보았으나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지만, 익명으로 처리해달라."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지쳐가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유용하게 써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의 말을 전하며 서둘러 동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다. 봉투에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5만 원의 성금이 들어있었다. 반여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전정희)에도 9일 오후 반여2동 주민이라며 한 여성이 익명으로 5만3천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갔다. 익명의 기부자는 "너무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절에 정기적으로 기부해왔는데, 코로나19로 절에 가기가 어려워 대신 동 행정복지센터로 갖고 왔다."라며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우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영순)에도 한 여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중증 뇌병변장애인 L씨(75세)는 증상이 심해진 이후 외출을 못하고 집에서만 은둔하며 살고 계셨다. 복지관 서비스 담당자가 처음 가정방문하였을 때 대소변관리가 되지 않아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고 건강상태도 위험해 보였다. L씨는 대소변이 묻은 얇은 이불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었고, 노화와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단지 ‘깨끗하고 따뜻한 이불’이라고 말씀하셨다. 위생문제 개선을 위해 기존의 더러운 이불을 빨아드리고 낡은 이불을 새 이불로 교체한 이후, L씨는 닫았던 마음을 문을 열고 복지관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였으며 기피했던 담당자 및 지역사회로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이불 세탁과 새 이불 교체 서비스가 굳게 얼었던 L씨의 마음을 녹여준 매개체가 되었다." "조손가정 어르신 K씨(86세)는 중학생 손녀딸과 함께 거주하며 혼자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간단한 청소와 식사는 어르신이 할 수 있지만 대형 이불 빨래의 경우 세탁기가 작아 세탁물이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손빨래를 하기는 기력이 없어 항상 고민이 많았다. K씨는 “이동식 이불빨래방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빨지 못한 이불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내륙습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내륙·연안습지), 서천군(서천갯벌, 연안습지) 등 우리나라 모범 습지도시 3곳을 선정하여 3월 15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에 있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2011년에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으로 제안ㆍ발의하여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이후 2018년에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우리나라 4개 도시(창녕ㆍ인제ㆍ제주ㆍ순천) 등 7개국 18개 도시가 최초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대한민국(창녕ㆍ인제ㆍ제주ㆍ순천), 중국(창더시ㆍ창수시ㆍ동잉시ㆍ하얼빈시ㆍ하이코우시ㆍ인촨시), 프랑스(아미엔시ㆍ캉터랑시ㆍ폰트-아우드멜시ㆍ세인트-오멜시), 헝가리(타타시), 마다가스카라(미신조시), 스리랑카(콜롬보시), 튀니지(갈엘멜시) 이번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 3곳은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캄보디아 센터를 통하여 캄보디아 농업과학 역사상 최초로 1대 잡종 옥수수 품종을 개발ㆍ등록해 농가 보급 승인을 획득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옥수수 재배면적은 소와 닭 등 가축집단사육이 늘어나면서 2017년 11만6천ha에서 2019년 21만5천ha로 거의 2배 늘어났다. 사료용 옥수수 종자를 미국과 태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하는 캄보디아는 연간 약 3천 2백만 달러의 외화를 지출하고 있다. KOPIA 캄보디아 센터는 2010년 개소 이래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농업연구개발원(CARDI, Cambodian Agricultural R&D Institute)과 농업총국(GDA, General Directorate of Agriculture)과 옥수수 육종과 보급 프로젝트를 기술ㆍ재정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CHM 01’을 정식 등록하게 됐다.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품종(Cambodian Hybrid Maize)이라는 의미를 담은 ‘CHM 01’은 사료용이다.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제공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