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숨은 주역인 파독 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파독 62돌 기념식 및 루르 기억광장 조성사업 준공식’이 지난 12월 19일 낮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광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회장 김춘동)가 주최했으며, 파독 역사가 시작된 지 62년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처음으로 조성된 파독인 추모ㆍ기억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남겼다. 이날 준공된 ‘루르 기억광장’은 독일 루르 지역에서 광부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살아가며 조국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었던 파독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이름 없이 헌신했던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후손들을 위한 기억의 공간이다. 이 광장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파독인의 삶과 정신을 전승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됐다. 기념식은 이정호 전 KBS 국장 (현, KBS사회봉사단 명예단장) 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에 이어, 먼저 미국 미네소타주에 한국어마을 '숲속의 호수'를 건축한 집단건축 MA 유병안 대표가 뜻깊은 루르 기억광장 조성사업의 의미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44) 1897년, 그녀는 아펜젤러 목사에게 세례를 받고 ‘마르다(Martha, 瑪多)’라는 세례명을 받았습니다. “마르다!” 커틀러가 그녀를 불렀습니다. “…….” 그녀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오늘부터 당신 이름은 마르다입니다. 김마르다!” 그날부터 그녀는 김마르다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김마르다. 우리나라 첫 간호사의 이름이다. 그녀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코와 손가락을 베인 아픈 개인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근대 의료기관 ‘보구여관’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되어 ‘간호사’라는 천직을 만났다. 한봉지가 쓴 이 책,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김마르다’라는 여성의 인생을 담담히 서술한 책이다. 그녀가 겪었던 아픔과 고통, 슬픔이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승화되고, 또 가정폭력의 희생자로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던 그녀가 점차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그녀가 ‘보구여관’을 찾아간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보구여관은 말 그대로 여성 환자를 ‘보호하고 구원한다’라는 뜻이었다. 1884년 4월 서울 정동 이화학당에 여성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