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무 날에 누구의 아무나가 되어 어떤 날에 서로의 지음이 되어 이 세상의 낮과 밤의 주인이 되어 이 붓끝으로 은빛 창문이 노을을 누르면 구슬 문이 바다에 다다르면 세 하늘의 해와 별을 돌리시고 맑은 바람과 이슬 속에 노니소서 이는 어제 4월 3일 저녁 4시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한 ‘콘텐츠플래닝’의 뮤지컬 <난설> 무대에서 울려 퍼진 노래로 <난설>의 주인공인 허초희와 허균, 이달이 세상 사람을 향해 외치는 소리다. 이 세상, 어떤 날에 서로의 지음이 되면 정말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질 것이 아닌가? 뮤지컬 <난설(蘭雪)>, 굳게 닫혀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시인 허초희, 어둠을 밝히는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스승 이달과 아우 허균, 세상의 밤을 먹으로 갈아 그들이 그린 세상과 시, 눈처럼 흩어져 비로소 이 세상에 닿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졌다. '난설'은 허균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허난설헌의 시이자 의미며, 아직 소화되지 못한 채 허균 안에 남아있는 허난설헌의 시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극작가 옥경선은 “비록 그것이 상처뿐일지라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3월 12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옛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는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 명실상부 으뜸 창작뮤지컬 〈난설〉이 약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돌아왔다. "난 모두가 있어 좋았다. 또 네가 있어 좋았다. 그 사람과 너 그리고 나. 서로가 있어 날 버린 이 세상을 버틸 수 있었다." 굳게 닫혀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시인 허초희. 어둠을 밝히는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스승 이달과 아우 허균. 세상의 밤을 먹으로 갈아 그들이 그린 세상과 시. 눈처럼 흩어져 비로소 이 세상에 닿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작뮤지컬 흥행에 앞장서는 (주)콘텐츠플래닝의 2024년 첫 기획작품이다. 뮤지컬 <후크>, <해적>, <미오 프라텔로>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뮤지컬 흥행신화를 써내려 가는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이 2024년 첫 기획 공연으로 뮤지컬 <난설>을 선택했다. 약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난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까닭이다. 다시 만난 유일무이 최강의 합! 으뜸 창작진 허초희의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