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 노름ㆍ아편으로 패가망신하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중독, 파멸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11월호를 펴냈다. 최근 연예인 마약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사회에 물의를 빚는 마약과 도박 중독에 대해 조선 시대에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피고, 바람직한 현대 사회를 위해 작은 실마리라도 던져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공무원과 노름꾼의 결탁 <노름으로 패가망신한 양반과 청부업자로 전락한 수령>에서 전경목 명예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한 양반의 탄원서를 통해 조선 후기 노름으로 인한 폐해와 노름꾼과 수령의 유착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전라도 장수현에 살던 양사헌(梁思憲, 1858~1888)은 노름에 손을 댔다가 가산을 탕진했다. 노름빚 때문에 양사헌은 감옥에 갇혔는데, 그는 문득 노름은 불법 행위인데, 노름빚을 받아달라는 청원을 올린 자와 이를 용인한 수령도 모두 이상하다고 여겼다. 양사헌은 수령이 도박꾼의 부탁을 받고 노름빚 상환 청부업자가 된 것으로 의심했고, 자신이 노름빚을 다 갚았다는 사실을 관에서 증빙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 교수는 어느 시대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3-11-11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