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선 대표적인 해넘이ㆍ해맞이 명소인 땅끝마을에서는 제27회 땅끝 해넘이ㆍ해맞이 잔치가 열린다. 땅끝마을은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명소로, 한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볼 수 있는 12월 31일부터 새해 초읽기(카운트다운)로 시작되는 1월 1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올해 축제는 12월 31일에는 노브레인, 은주(전 써니힐), 박강수 등이 출연하는 땅끝 음악회를 비롯해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자정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져 청사의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잔치의 정점을 장식할 예정이다. 2026년 1월 1일에는 대북과 넘나들기(퓨전) 타악 공연, 띠배 띄우기 행위예술(퍼포먼스), 소원 풍등 날리기 등 붉은 말의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해맞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12월 31일에는 '땅끝마을 한바퀴' 소인달리기(스탬프랠리) 참여객을 대상으로 해남쌀과 땅끝 문화상품 등 한정판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준다. 또한 땅끝 청년들이 운영하는 땅끝 구이터와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민속학자] (1) 「땅끝」 한국춤 현실에 대한 이애주의 비판의식을 잘 드러낸 시대적 창작춤 「땅끝」, 「나눔굿」, 「도라지꽃」은 당시 춤계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갈망의 몸부림이었다. 첫 번째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1974년,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 제1회 이애주 전통 춤판과 창작춤 「땅끝」이었다. 낮 3시 30분과 밤 7시 30분 등 모두 이틀 동안의 4회 공연은 국립국악원 악사 반주 음악과 함께 이애주 스승 한영숙을 비롯한 동료 정재만, 채희완 및 대학 탈꾼 그리고 무용 전공 학생들이 함께한 성대한 춤판이었다. 1부 전통춤은 <이애주의 춘앵전, 이애주ㆍ정재만의 학무, 한영숙의 살풀이, 채희완 외 7인의 봉산탈춤의 뭇동중, 이애주의 미얄춤, 김민기, 장민철, 이애주, 유갑수, 김석만 등의 불교의식춤 그리고 이애주의 「승무」> 공연이었고, 2부 창작춤은 「땅끝」으로 막을 올렸다. 20대 중반을 갓 넘긴 이애주가 춤판에서 던진 메시지는 강렬했다. 그 내용을 1974년 이애주 춤판 팜플렛에서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오늘, 이 땅에서 춤을 춘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춤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