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시사 합작시 71. 철학과 예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철학과 예언 머리 아닌 생명으로 터진 말 (심) 밝힘 밝게 배워 다시 밝힌 말 (돌) 궁리의 민낯 인과의 실타래 (초) 무지의 바다에 떠오른 말들 (달) ... 25.1.27. 불한시사 합작시 철학(哲學)이란 단순히 서양에서 말하는 개념적 체계나 사변적 사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는 지혜로 밝히는 학문이자 밝힌 것을 밝게 배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성인과 선각자들이 드러내 놓은 삶과 세계의 이치를 배우고, 그것을 다시 자기의 사유 속에서 밝히며, 나아가 더욱 실천적으로 확장해 가는 과정이 바로 철학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축적과 성찰, 그리고 궁리를 통해 점차 심화하는 후천적 지혜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이 길에서 중요한 것은 묻는 일이다. 왜 그러한가, 어떻게 그러한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가운데 인과의 결이 드러나고, 복잡하게 얽힌 세계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린다. 철학은 이처럼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인생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학문이다. 이에 견줘 예언(豫言)은 다른 결을 지닌다. 예언은 배우고 쌓아 올린 결과라기보다, 생명 깊은 곳에서 문득 솟아나는 직관의 언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