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 「2019 묘현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금ㆍ토ㆍ일요일 모두 6일 동안(하루 2회씩, 13:00, 15:00) 「2019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정전에서 재현한다. 종묘 정전에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왕실의례 「묘현례」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뒤, 조선 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가운데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유일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선 시대 첫 묘현례인 숙종 22년의 묘현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인 단의빈이 가례 뒤 치렀으며, ‘숙종 22년 묘현례’가 숙종과 인현왕후의 행차로 왕실가족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유일한 행사로 기록돼 있다. 묘현례에 참석했던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 심씨는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의 비로, 1696년 세자빈에 간택되어 경종과 가례를 올렸다. 병약한 상태에도 왕실 어른과 경종을 정성스레 보필했으며, 1718년(숙종 44년) 갑작스러운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