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 사회도 나이가 들고 병이 생기면 아들딸과 함께 살기 보다는 노인요양 시설로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론 여기에도 돈의 힘이 작용하게 마련이라 좀 더 안락하고 쾌적한 시설로 들어가려면 든든한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꽤나 값나가는 시설에 들어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못하다는 게 문제다. 2월 16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사이와쿠(川崎市幸)에 있는 고급 유료 노인홈 <S 아뮤 가와사키 사이와이쵸>에서 잇단 노인 추락사를 일으킨 사람이 직원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이름하여 “입소자 연속 추락 살해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다름 아닌 이곳에 근무했던 젊은 남자 직원으로 그는 새벽 시간을 틈타 베란다에 나와 있는 노인들을 밀어서 추락사 시켰던 것이다. 범인은 태연하게 추락사한 노인을 처음 발견한양 쇼를 부렸지만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범인은 노인학대도 서슴지 않았는데 비상시 누르게 되어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이걸 누르면 폭발한다.’고 가르치는 등 힘없고 나이든 노인들을 상대로 공갈과 학대를 일삼았다. 이러한 사건을 막기 위해 일본에서는 고령자 노인시설 정보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NPO법인 시니어라이프정보센터의 이케다 대표이사는 좋은 시설의 판단 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투명성’을 꼽고 있다. 또한 시설이 지역주민에게 개방되어 있는지, 가족들이 언제라도 스스럼없이 드나들 수 있는지도 따져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외부의 눈이 많으면 학대를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가족이 2박 3일 정도 머무를 수 있는지, 식사 시간대에 견학이 가능한지도 따져보라고 권한다. 식사 때 방문하면 식사 내용이 충실한지도 알아볼 수 있을 뿐더러 직원의 서비스질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설 이용자들이 불안한 마음을 먹고 있는지를 잘 관찰해야 하며 직원들이 이들에게 폭력이나 폭언으로 대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있지만 이번 “입소자 연속 추락사망 사건”을 보면서 그 어느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후 약방문이 될지언정 노인 요양원의 질적 서비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일본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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