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님들을 맞이한 예술단 단장은 그동안의 교류회가 지닌 의미나 변화 양상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러한 의미있는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인사말을 하였고 서한범 회장은 “어제는 대학에서 학술회의와 공연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가를 확인하였다. 오늘은 직업악단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는 교류인사를 끝내고 참가한 학회회원들을 간단하게 소개하였다.
이어서 양쪽의 2~3절목 교류 공연이 이어졌다. 먼저 예술단측에서는 젊은 경기민요 여가수의 풍년가와 잦은방아타령을 공연했고 이어서 남자단원의 대금산조를 들려주었다. 풍년가가 울려퍼질 때, 한국의 전통음악학회 회원들은 함께 손뼉을 치며 추임새를 아끼지 않았고 후렴은 목이 터져라 함께 불러주기도 하였다.
어떤 회원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회원도 보였다. 특히 초당대 조혜영 교수는 “이곳에서 경기민요를 듣게 되다니 예전에 견주어 보면 크게 달라진 현상이다. 마치 한국에서 명인들이 부르는 민요를 듣는 것 같이 젊은 여가수의 창법이나 발음, 발림 등이 편안하고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요 공연에 이어 대금 산조를 감상하였는데, 대금 연주자는 북한의 저대를 이제껏 연주해 오다가 남한에서 대나무를 가져와 키를 부착하여 새롭게 대금을 만들었다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대금음악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그곳의 소학교에서 400여 아동들에게 소금을 지도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의 전통음악의 확산을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한범 회장은 “이렇게 노력하니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가 예술단과 교류를 해 온 보람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감회를 피력하며 “다음에는 소금과 같은 취악기를 준비해 와서 이곳에서 남쪽의 음악이 활발하게 교육되도록 주선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서 서 회장은 학회 회원들이 여행경비를 아껴서 조금씩 모은 성금이라며 금일봉을 예술단 단장에게 전했다.
이날 한국의 전통음악학회와 연길시의 조선족예술단은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이렇게나마 교류를 갖는 것에 대해 서로가 진심어린 마음을 들어내며 뿌듯해 했다. 이러한 결과는 오랫동안 교류를 이어온 그간의 만남이 원동력이 되었고, 이러한 교류회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전통음악학회와 조선족예술단은 공동의 발전과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