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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570돌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은 시끌벅적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 기념행사들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훈민정음 창제 제570돌이다. 어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 세종로공원에서는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란 이름으로 온갖 기념행사가 벌어졌다. 먼저 세종대왕상 주무대에서는 어제 열린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을 비롯하여 창작무 움으로 그리는 한글‘, ’온 세상 한글로 비추는 음악회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세종대왕 동상 옆에서는 한글문화연대 주최로 “570돌 한글날 시민 꽃 바치기가 열리고,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글로 가훈 써주기가 외국인들도 몰리면서 성황이었다. 광화문광장과 북측광장 사이에는 한글 상상전이 열리고 있으며, 세종로공원에서는 한글 백일장이 부측광장에서는 두두리와 사진 찍고 한글쿠키 먹자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북측광장에서는 청농 문관효 주관의 한글문화큰잔치 문화예술행사, 힌글로 세계로‘, 국어문화운동본부 주최의 한글을 지키고 가꾼 28인 그림전‘(김슬옹김응 글, 아무성 그림)도 열리고 있다.

 

한글을 지키고 가꾼 28인 그림전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정인지 등 훈민정음 해례본저술에 참여한 8, 훈민정음 언해본을 간행한 세조, 훈민정음 해례본보존에 이바지한 전형필, 한글 문자 연구 보급에 힘쓴 최세진, 신경준, 주시경, 최현배, 이극로, 한글 공적 보급에 기여한 문종, 정의공주, 인목대비, 고종, 한글 실용서 보급에 이바지한 안동 장씨, 빙허각 이씨, 헐버트, 종교쪽의 신미대사, 정약종 등 모두 28인의 공적을 그리고 설명글을 붙여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그림들을 꼼꼼히 지켜보던 박제완(80) 씨는 우리가 이렇게 위대한 한글을 편히 쓰는데 이런 분들의 공로가 있었음을 처음 알았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 그리고 최현배 선생 등은 알고 있었지만 국보 제70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전형필 선생, 한글 창제의 숨은 공신 신미대사, 우리말 사전 편찬의 선구자 이극로, 한글 문학의 힘을 보여준 김만중 등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분들임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유익한 전시회다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상경초등학교 1학년 김예은 어린이는 이 그림전의 세종대왕 편을 보고 세종대왕님 한글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외쳐 전시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손뼉을 받았다.

 

그림을 그린 이무성 화백은 짧은 시간에 28인의 공적을 표현하려니 손에 쥐가 날 정도였지만 막상 전시를 하고보니 참으로 뿌듯하다. 내 작은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한글사랑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복을 입고 광화문 광장을 돌아다니며 한글날 캠페인을 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전북외국어고등학교 영어일본어과 1학년 이홍래, 장서빈, 김민주, 이수나, 조수하 학생들이 그들이다. 학생들은 내일이 한글날이어서 사람들이 좀더 한글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맞춤법을 하나라도 알게 하려는 뜻에서 이 캠페인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광화문광장을 돌아다니며 느낀 것은 오히려 저희가 한글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음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 행사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광장을 돌아보던 한서령(37, 교사) 씨는 오늘 내일 이틀 동안 벌어진다면서 문을 열지 않은 마당들도 많고 뭔가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종류의 행사를 하려고 하지 말고 집중하여 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