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7.5℃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6.8℃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30.1℃
  • 맑음울산 25.1℃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4.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7℃
  • 맑음강화 23.6℃
  • 맑음보은 27.4℃
  • 맑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29.1℃
  • 맑음경주시 31.0℃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살림살이

서울중구, 골목길 변신 프로젝트 '같은 장소, 다른 시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인적이 드문 채 방치된 골목을 건강과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같은 장소 다른 시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골목길 자투리 공간을 맘 편히 쉴 수 있는 마을마당이나 활기 넘치는 주민 교류공간으로 창출하는 일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Urban Health City Community)의 하나로 3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그동안 4곳의 낙후된 골목길을 쾌적하고 활기 넘치도록 변신시켜왔다.

 

2015년에는 각종 불법주차로 산만하고 위험했던 보건소 앞 골목길을 보건의료 역사와 건강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홍보관으로 정비했다. 이와 함께 비만도, 시력 등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주민 자가 건강측정 공간인 '에너지 스테이션'을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역시 노상주차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약수동 언덕길(동호로854)의 자투리땅에도 화단을 놓고 벽화를 그려 오가는 주민들에게 화사함을 선사했다.

 

두 곳 모두 지역 예술인들이 골목 개선 디자인 등 사업 전반에 참여했다. 지난해 조성한 신당동 골목 경로당(다산로39가길 16)은 이 프로젝트의 백미다. 원래는 동네 어르신들이 간이의자를 놓고 쉬는 곳이었다. 그러나 쓰레기 무단투기와 의류보관함 등으로 주변이 지저분했고 축대 밑이라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에 주민들과 아이디어를 모아 쓰레기와 의류보관함 대신 예쁜 긴의자를 놓고 회색의 축대에는 산뜻한 벽화를 그려 넣었다. 화단과 사진마당도 만들고 노인보호구역 표지판도 설치했다. 이렇게 바뀐 골목길은 인근에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까닭에 '골목경로당'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여기에 오는 어르신들이 함께 거들 수 있도록 식재료 다듬기 등 소일거리를 담는 나눔 바구니를 운영해 이웃끼리 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청구동(다산로2063)에는 우범지역으로 외면 받던 골목길 계단을 가꿔 건강벽화, 지압계단, 간이의자 등을 갖춘 건강 계단을 만들었다.

 

올해 중구는 건강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개념을 접목한 '건강한 골목길'조성에 주력한다.

 

참여형 보건지소에서 운영하는 주민 건강동아리가 대상지 선정을 비롯해 콘텐츠 개발, 디자인 설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도심인 중구에서 골목은 주민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면서 인근 주민의 심신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골목을 만들어 생활의 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