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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낡고 오래된 골목길을 환하게

[허홍구 시인의 세상 읽기 42]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늘은 신당동과 창신동으로

오래된 골목길을 걸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그런데

신당동의 낡고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 어디쯤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시 한 편을 보았다

 

주인이 자기 집 대문 앞에 내건

김춘수 시인의 시 ...

 

곳곳에 세워진 돌비석 시비들

마치 돌무덤처럼 보였는데

 

여기 어두운 골목길을 훤히 밝혀주는

분필로 적어놓은 저 시 한편

우리 맘도 밝게밝게 비춰준다

 

그 골목길 시판에는

다음에 어떤 시가 또 내 걸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