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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소아 비염의 특징과 치료에 대하여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1]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번에 호흡기 질환 특히 비염에 걸리는 외부적인 환경과 내부적인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비염은 어린이와 성인의 특성에 따라 치료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1. 소아(어린이/청소년)비염의 특성

 

■ 육체적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기체증에 쉽게 걸린다.

 

육체적, 정서적으로 아직 완전하게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외부의 환경(물리적 환경, 정서적 환경)은 적응하기엔 너무 험난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된다.

 

호흡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기초체온 유지도 어린 아이들은 체구가 작은 만큼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며,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부담이 커서 체온 조절에 곤란함을 느끼게 되고 고스란히 말초순환의 장애를 겪게 된다. 또한 오관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것, 냄새와 맛, 촉감들이 예민하게 다가오고 부담으로 다가와 몸의 앙금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쉽게 놀라거나 서운함, 억울함 등으로 마음이 상하면 이에 따른 기분의 영향으로 기운의 흐름이 정체되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심신이 위축되어 빈번한 호흡기 질환을 겪게 되고 성장마저 방해를 받게 된다.

 

 

■ 코와 호흡기에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코와 기관지가 덜 발달되어 좁아서 수시로 증상이 드러나게 된다. 곧 콧구멍이 상대적으로 적어 호흡에 부담을 느끼며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막히고 쉽게 건조해지고 쉽게 차가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염이 쉽게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들 가운데는 앳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와 콧대가 낮거나 나팔코 형상을 가진 경우 대부분 코의 공간이 좁고, 이렇게 호흡기 통로가 좁은 만큼 코의 부담이 늘어나서 코가 쉽게 막히거나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2. 소아(어린이/청소년)비염의 증상별 특징

 

■ 구조가 좁은 비염

 

어린 아이들은 코와 기관지 구조가 좁아서 드러나는 비염으로, 컨디션의 변화나 외부온도 변화에 따라 코가 쉽게 막힌다. 이것은 태어날 때부터 좁은 경우와 점점 자라면서 호흡기 통로가 덜 자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통로가 좁게 태어났더라도, 보편적으로 7~8살 무렵에 호흡기 통로가 넓어지면서 균형이 맞추어지는 흐름이 있다. 때문에 8살 이전의 비염은 구조적인 요소가 조금씩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특별히 구조적인 문제가 심한 경우와 8살 이후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노출된 경우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쉽게 코감기에 걸리며 가래, 기침이 동반된다.

  얼굴이 앳되어 보이는 동안이 많다.

  눈물이 나거나 눈곱이 자주 낀다.

  부정교합이 있거나 음식을 씹는 것을 귀찮아한다.

 

 

■ 코피가 동반되는 비염

 

코피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코의 점막이 손상되고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코피가 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머리와 코 점막의 열체로 점막이 약해지고 모세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발생하는데, 이것은 주로 비장(지라)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 신선한 피가 잘 재생산되지 못하면서 많이 발생한다.

 

 

  코피와 더불어 어지러움 두통을 많이 호소한다.

  소화가 느려서 때가 되어도 배고픔을 호소하지 않는다.

  얼굴이 노랗거나 창백하다.

  입술색이 흐리다.

 

 

■ 알러지성 비염

 

코점막에서 면역물질에 과잉반응하여 점막이 쉽게 붓는 증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코의 온도조절력이 약한 경우도 많이 드러난다. 순수한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 봄에 주로 드러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환절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알러지성 비염은 조건부 알러지성 비염이라 할 수 있다. 곧 코의 점막이라는 국소부위가 온도조절이 안되어 점막의 온도가 저하된 경우 급격한 대사기능의 저하와 면역력의 감퇴가 발생하여 알러지 물질에 취약해져 진행이 되는 것이다.

 

 

  피부에서 가려움과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 가운데 특히 봄에 증상이 심하게 드러난다.

  특정 환경이나 음식에 과민반응을 보인다.

 

 

■ 물코가 흐르는 비염

 

소화기 장애가 있거나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코 점막의 온도가 낮아져 점액의 조절능력을 상실하는 경우 드러난다. 일종의 점막 기능의 마비가 일어나 점액을 조절하지 못하여 발생하며 차가운 것을 먹고 체하거나 찬바람에 의한 감기에 일시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거나 얼굴에 땀이 많이 난다.

식곤증을 자주 표현하며 전체적으로 식욕이 없다.

특정그룹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져서 과식하는 패턴이 있다.

추위에 극도로 민감하며 손발이 차갑다.

전체적으로 피로를 많이 느끼며 움직임을 귀찮아한다.

 

 

■ 입술이 마르고 트는 비염

 

어린 아이 각자의 비위에 음식을 맞추어 먹지 않으면 소화기점막 전체에 부담을 주게 되면서 입술이 마르고 트는데, 그 만큼 코의 점막도 메마른 상태로 건조감을 느낀다. 아이들의 회복력이 좋아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어도 악화가 안 되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코의 점막이 손상되는 위축성 비염으로 진행된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드러난다.

  식욕이 없을 때 억지로 더 먹으면 발생한다.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 비만을 동반하는 비염

 

소아비만은 탄수화물의 과잉섭취와 활동성 저하를 기본으로 하여 발생하는데, 비만인 어린이는 몸무게에 비례하는 호흡량 때문에 부담을 더 많이 받게 되고, 대사기능이 떨어지고 말초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비염에 걸리기 쉽다.

 

 

  조금만 과격하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며 땀이 많이 난다.

  음식에 대한 조절력이 떨어져 수시로 음식을 먹으려 한다.

  냄새에 예민하여 편식하는 패턴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정서적으로 예민하여 매사에 조심스러우며 서운함, 억울함을 많이 호소하는 패턴이 있다.

  손발로 순환이 안 되어 손이 저리고 다리가 아프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각각의 치료의 방향과 개선의 방법이 도출되므로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 소아의 비염치료

 

소아비염은 위의 증상에 따른 치료방법을 모색해야하지만, 근본적으로 소아비염의 특징에 따른 치료원리를 알아보기로 한다.

 

■ 기체증을 풀어 전신 순환을 온전케 한다.

 

아이들의 상태를 온전히 이해해줘야 한다. 기체증이란 기운의 정체인데, 달리 말해서 기분의 정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운과 기분의 변동에 따른 아이들의 변화를 먼저 이해해야 아이들의 건강을 유도할 수 있다.

 

아이들의 기운의 정체를 풀어줘야 한다. 기운의 정체를 풀고 순환을 도와주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이기도 하다. 이것을 수승화강(水昇火降:위로 뜨기 쉬운 화火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로 가라앉기 쉬운 수水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상태로, 이는 인체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조화로운 상태를 뜻함)이라고 해서 유용우한의원은 20여 년 전부터 어린이가 한약을 잘 먹고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쓰지 않은 증류한약, 아프지 않은 선침패치로 기체증을 풀어주고 있다.

 

 

■ 뼈의 기운을 살린 뒤 콧대 높은 아이를 만든다.

 

소아들이란 ‘성장’을 하는 존재이다. 이 성장이란, 기본적으로 키가 크는 것부터 시작하여 장부의 크기와 기능이 활발해지고, 육체의 균형이 완전해지고, 오장육부와 정신의 조화가 온전해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한의원의 역할은 어린 아이의 몸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오장육부의 왕성한 활동을 보조하고, 말단순환까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생력이 생기고 뼈의 힘을 살아나게 되는데, 그런 뒤에 한방패치로 코 주위 경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코뼈가 균형 잡히게 성장하도록 하여 콧대 높은 아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