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불기 제 2564년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전국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졌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예상치못했던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5월30일로 연기됐으며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연등축제)'는 5월 23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는 기도회는 각 절별로 이어진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30일 아침 10시부터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1만5,000여개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도는 5월30일까지 1개월 동안 이어진다.
조계종 총무원은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연기된 기간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해 기도정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30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열릴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조촐한 기도회가 열렸다. 열린선원장 법현스님은 "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고통 속에 잠겨 있다. 하루 속히 감염병을 퇴치하여 평온한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가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축원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