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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허준, 410년 전 위대한 의서 《동의보감》 완성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9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조(先朝) 때 의방(醫方,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의술)을 책으로 펴내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펴내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숙마(熟馬, 길이 잘 든 말) 1필을 직접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책을 내의원이 국(局)을 설치해 속히 찍어내게 한 다음 나라 안팎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

 

이는 《광해군일기[중초본]》 2년(1610년) 8월 6일 기록으로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다는 내용입니다.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의 의서는 물론 중국의 의서까지 모두 활용해서 펴낸 것으로, 현대적 분류방법처럼 병증과 치료방법을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내용은 내과의 질병을 다룬 내경편 6권, 외과의 질병을 다룬 외형편 4권, 내과와 외과를 뺀 여러 가지 병증을 다룬 잡병편 11권, 약물에 관한 지식을 다룬 탕액편 3권, 침을 통해서 병을 고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 침구편 1권이지요.

 

 

《동의보감》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올랐는데 등재 이유에는 "《동의보감》은 그 내용이 독특하고 귀중하며,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중요한 유산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의학지식은 현대 서양의학이 발견되기 전까지 수많은 동아시아인의 건강에 이바지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동의보감》이 중국 의서를 베낀 것이라고 깎아내리려고 했지만, 과연 그렇다면 중국에서 1763년 처음 출판된 이래 모두 7번이나 펴낼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이는 탁월한 의학서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