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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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서 길을 찾다]7-가시리
일부러 골라서 듣지는 않지만 오가다 듣는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가시리'도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입니다. 배움책(교과서)에서 배운 고려 때 노래 '가시리'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노래랍니다. 안영민 님이 노랫말을 쓰시고 조영수 님이 가락을 붙여 에스지워너비가 2007년에 처음 부른 노래입니다.
노랫말 가운데 '기억', '매일', '세월'을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노랫말 알맹이를 톺아보면 떠나간 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안 함께했던 새마저 떠나버리는 좀 슬픈 노래지만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우리 겨레 사람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신 님을 아무리 불러도 메아리만 돌아오는데 마침 홀로 우는 새를 보니 그 새도 사랑했던 님을 찾아 우는구나 라고 한 것과 비가오나 눈이오나 기다리는 마음에 바람 소리가 님이 오는 소리 같다며 바람 소리를 님이 오는 소리에 빗대어 나타낸 것은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기억', '매일', '세월'을 바꿔 본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래에 노랫말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움직그림까지 걸어 두었으니 보시고 저마다의 느낌과울림 받으시기 바랍니다.
4354해 무지개달 스무이틀 낫날(2021년 4월 22일 목요일) 바람 바람.
바람부는 길목에서 그댈 기다립니다
나를 떠나버린 그 날의 기억처럼
작은 발자국 소리에 놀란 가슴은
오늘도 한숨만 쉬네요
어제 가신 님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지
불러 봐도 메아리만 돌아오네요..
라라라라라라라 홀로 슬피우는 새야
너도 사랑했던 님 찾아 우는구나
가슴이 쉬도록 그대 이름 부르고 나면
다시 내게로 돌아올거야
매일 밤하늘의 달빛만 바라만봅니다
내 님 어디에 있는지 비춰줄까봐
사랑한다 사랑한다 못다했던 말
이제서야 불러보네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기다리는 마음은
바람소리에도 그대인것 같아서
라라라라라라라 홀로 슬피우는 새야
너도 사랑했던 님 찾아 우는구나
가슴이 쉬도록 그대 이름 부르고 나면
다시 내게로 돌아올거야
많은 세월가면 그댈 잊을 수 있으려나
눈을 감아야 잊을 수 있나.
하염없이 울던 새마저 날 떠나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