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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6-하면 할수록...

토박이말로 되새기는 좋은 말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6-하면 할수록...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참 더웠지? 낮밥을 먹고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수레에 탔는데 숨이 턱 막히더구나. 얼른 찬바람을 틀었지만 시원해질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했지. 더위를 식히려고 틀어 대는 찬바람틀(에어컨)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숨씨(공기)를 얼마나 더 데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게 없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으니 찬바람틀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웠지.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하면 할수록 더 할 수 있다."야.  이 말씀은 영국의 수필가 윌리엄 헤즐럿 님이 하신 말씀인데 흔히 말하는 '하면 된다'와 이어지는 말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무슨 일이든 하지 않으면 안 할수록 더 못하게 된다는 것은 겪어 봐서 알 거야. 줄넘기를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 보렴. 한 셈을 넘기는 것도 힘들었지만 자꾸 하다보니 어느새 여러 셈을 넘을 수 있게 되었지. 그것을 자꾸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넘을 수 있게 되었던 걸 말이야.

 

하기 싫거나 안 하고 싶은 핑계를 찾으면 끝이 없지. 핑계를 대면 댈수록 더 핑계 거리는 늘어나게 되거든. 하고 싶은 일 또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자꾸 해 보라는 말이지. 자꾸 하다보면 언젠가 잘하게 되니까. 몸을 튼튼하게 하려고 날마다 마실을 가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도 가장 넘기 어려운 곳이 문턱이라는 말도 하는 것을 보면 집을 나서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는 뜻이지 싶구나.

 

하지만 해 보지도 않고 그만 두는 것은 슬픈 일이고 또 그런 하루는 죽은 날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 앞서 살아 오신 어른들께서 삶이 참 짧다고들 하시는 말씀을 되새기며 짧은 삶을 더 짧게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 멋진 일들로 채워 가길 바란다. 

 

4354해 더위달 열나흘 삿날(2021년 7월 14일 수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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