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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기분에 따라 입맛이 달라지는 식욕부진

먹는 것이 즐겁도록 해줘야 한다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00]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이 생존하려면 먹고 자는 것을 온전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창조주는 이러한 생존을 위해 우리가 노력을 충실하게 하도록, 생존의 욕구를 만족시켰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곧, 성인에게는 먹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라면 아이들에게는 먹는 즐거움은 이 세상에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가장 큰 즐거움인 먹는 것을 외면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억지로 먹이지 말고 먹는 것을 외면하는 이유를 해결해주려 노력해야 한다.

 

1. 식욕은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이를 진료하다 보면 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솔직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곧 몸과 마음이 솔직하여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이나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기분이 나쁘면 나쁜 표정이 드러나며, 식욕이 없으면 먹는 모습에 정직하게 표현된다. 따라서 먹는 모습을 보면 잘 먹는 아이들은 얼굴에 행복감, 즐거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못 먹는 아이들을 보면 억지로 먹거나,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곧 아이들에게는 기분과 식욕이 거의 비례하여 주고받는 모양새를 보인다. 특히 식욕이 부진해서 입맛이 없는 아이들은 이러한 모습이 다채롭게 표출된다. 다시 말하면 같은 음식에서도 당시의 입맛 상태에 따라 즐겁게 먹을 때와 억지로 먹을 때의 모습이 보이고, 먹는 중에도 기분에 따라 잘 먹을 때와 못 먹을 때의 변동을 보인다. 따라서 기분의 흐름에 따라 가장 큰 변동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입맛과 식욕의 변화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식욕이 왕성한 아이들은 거의 매번 먹는 즐거움을 느끼며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받기 때문에 점점 더 잘 먹고 건강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식욕이 없는 아이들은 먹는 즐거움이 적으면서 많이 먹도록 주변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먹는 것에 대해 부담을 받으면서 점점 식욕이 저하되고 입맛을 잃어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기체증에 의한 식욕부진이라 하고 식욕부진 해결책의 첫 번째 과제로 아이들에게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지 말고, 먹는 순간을 즐겁게 해주라고 한다. 그런 이후에 왜 입맛이 적고 식욕이 미진한지를 파악하여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평소에 어떻게 먹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소화작용은 췌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 몸에는 소화를 담당하는 여러 장부가 있다. 개념적으로 물리적인 공간과 운동을 감당하는 혀, 치아에서 시작하여 식도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이 있고, 화학적인 역할로 소화액을 분비하는 침샘부터 위액을 분비하는 위장과 췌장, 담즙을 분비하는 담낭과 간의 역할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화작용은 췌장을 기반으로 하여 소화가 이루어지는. 곧 탄수화물 계열은 입안의 침과 췌장의 췌액이 합하여 소화가 완성되고, 단백질 계열은 위장의 위액과 췌장의 췌액이 합하여 소화가 완성되며, 지방 계열은 쓸개에서 분비되는 담즙과 췌장의 췌액이 합하여 소화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다른 장부에서 소화액이 넉넉하게 분비되어도 췌액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먹는 음식이 온전히 소화되지 않으므로 췌액 분비 상황에 따라 소화능력이 결정되고 이를 인지해서 혀에서 맛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음식을 먹을지 안 먹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곧 소화를 넉넉하게 할 수 있으면 혀가 맛있다고 판정하면서 삼키는데 협조하고, 소화가 힘들 것 같으면 혀에서 맛없다고 판정하면서 뱉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맛의 영역은 감각적인 영역이면서 감정적인 영역이다. 다시 말하면 맛있다, 맛없다가 혀의 미각으로만 인지되는 것이 아니고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냄새 맡는 것에 의해서도 인식이 되며 기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영역인 것이다.

 

3. 혀의 진실한 기능을 발휘하게 하자

 

우리가 음식을 먹는 기본은 혀의 맛에 의존한다. 크게는 맛있다. 맛없다 이며, 간이 맞다, 짜다 싱겁다를 구분하여 맛있는 것을 먹으며 영양을 섭취하고, 먹는 즐거움을 영위한다. 그러다 보니 혀의 미각이 맛을 구분하여 맛있는 것을 찾는 것으로 인식되어 버렸는데 실제로는 혀의 미각을 음식을 구별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곧 혀의 역할은 내가 소화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은 맛있다고 신호하고 삼키게 해주고, 소화하기 어렵고 불필요한 것은 뱉어내는 것이다. 또한 혀는 맛에 따른 즐거움을 생산한다. 쉽게 말해서 혀는 개념상 췌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췌장의 소화액 분비상태를 항상 점검해서 소화가 가능한 음식은 혀가 됐다는(OK) 신호로 맛있다고 판정하고, 소화가 어려운 경우 아니다(NO) 신호로 맛없다고 판정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취향이 다른 것은 췌장을 중심으로 한 소화액의 분비 상황에 따라 기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독 식사량이 적은 경우, 고기를 선호하는 경우, 푸성귀와 과일을 좋아하는 경우, 식사량이 많은 경우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화상황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을 맛있게 느끼고 즐겨 먹게 된다.

 

따라서 췌액 분비상황에 맞추어 비위에 맞는 음식을 먹는 양은 혀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데, 요즘은 혀가 자기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조미료 감미료, 기름으로 코팅돼 혀를 속이는 음식에 혀가 잘못된 판정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 첨가물로 잘못된 판단을 반복하다 보면 혀는 소화여부의 감별이라는 제 기능을 잃어갈 수 있으므로 혀를 속이는 음식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소화능력에 따라 먹는 행위인 ‘비위를 맞추는 것’은 만병 치료의 근본이다. 우리의 혀가 제 기능을 다 하고, 혀의 느낌에 충실하게 따라 생활한다면 비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신의 혀만 믿고 음식을 먹으면 비위가 균형을 이루고 소화도 잘 시켜 건강해질 수 있다. 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혀의 진실한 기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4, 기체증을 예방하고 식욕을 살리는 방법

 

식욕이 부진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가 있다면 먼저 아이의 기호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왜 그러한지를 파악하고 아이의 현 상태를 먼저 인정하고 이에 따른 개선책을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 찾아가야 한다.

 

⑴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라

 

어린이들의 생리 활동은 육체적인 컨디션과 정서적인 컨디션의 합에 따라 결정된다. 곧 다리에 힘이 없어 걷지도 못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지면 달릴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다. 식욕도 마찬가지로 기분 좋고 신나면 음식이 맛있어지면서 많이 먹게 된다. 반대로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먹어야 하고, 싫어하는 음식도 먹어야되는 상황이 되면 그나마 조금 있던 식욕도 도망가 모든 음식을 억지로 먹게 되면서 점점 더 식욕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먹는 것은 즐거운 시간으로 인지되도록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도록 하자. 곧 원하는 양, 원하는 것만 먹어도 엄마 아빠가 흔쾌하게 인정하고 반가워하면 아이들의 식욕은 점점 증진될 것이다.

 

⑵ 먹는 것에도 모양이 중요하다. -오래 씹어서 삼켜라

 

바른 식생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면 어떠한 식생활이 바른 식생활일까?

우선 먹는 것의 기본은 천천히 오래 씹어 음식을 충분히 쪼개고 침과 반죽을 하면서 먹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먹으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기능과 이득도 뒤따른다.

 

① 충분히 씹어서 침과 반죽이 되므로 소화를 원활하게 된다.

② 음식을 오래 머금어서 혀가 음식의 성분을 충분하게 분석할 시간을 갖는다.

③ 저작운동을 할 때 식도에 율동이 생겨서 음식을 자연스레 삼킬 수 있다.

④ 저작운동과 보조를 맞추어 위장도 운동과 소화액을 분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⑶ 췌장에 음식을 맞추어 먹는다. - 맛있는 음식만을 먹는다

 

음식을 먹는 본래 목적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러자면 몸에 해가 되지 않고 필요한 음식을 적절하게 먹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영양의 적절한 공급은 현대에는 부모님들의 경험과 사회적 경험, 의학적 지식과 식품 영영학의 정보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이러한 정보가 없어도 후각과 미각을 동원한 맛으로 이러한 정보를 알아서 적절하게 식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태어났다.

 

곧 몸에 맞는 성분으로 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양을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서 후각과 미각이 종합된 맛으로서 맛이 있는 음식을 먹고, 맛이 없으면 뱉어내면 자연스레 몸에 맞는 식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은 요리가 발달해서 혀의 맛을 속이며 섭취하는 음식이 많아졌는데 이것만 조심하면 스스로 적정한 양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⑷ 마시는 음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음식이라는 뜻이 음(飮)은 마시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식(食)은 씹어 먹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음료가 발달하지 않았던 아득한 옛 시점에서도 음식을 구분하여 이름을 짓고, 마시는 것과 씹는 것을 구분하여 다름을 깨닫고 보완을 하여 먹였다. 더더구나 요즈음은 다양한 음료가 발달하였기에 마시는 것에 좀 더 여유가 있고 다양성이 있어 영양의 대부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마시는 음료의 경우 첫 번째는 장의 운동성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두 번째는 소화가 어려울 경우대 그냥 지나치는 것이다.

 

⑸ 운동은 최고의 소화제다

 

① 모든 운동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간에 기별이 갈 정도의 운동량 이상이 필요하다. 운동할 때 운동량이 어느 선을 넘으면 혈중의 당이 소모되고, 간에 축적된 지방을 당으로 전환해 보충하게 되는 시점을 맞게 된다. 이러할 때 가장 확실한 신호는 운동하다 구역감을 보이는 시점이며, 약간의 어지러움이나 답답함, 무거움이 해소되는 시점이다.

② 운동한 뒤 가벼움, 기분 좋음이 식욕의 신호다.

운동을 하고 나서 너무 힘들면 먹는 것이건 뭐건 만사가 귀찮아지며 오히려 식욕이 감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운동한 뒤 기분 좋은 피로감, 힘이 없어도 힘들지 않은 느낌, 심신의 상쾌함, 팔다리의 가뿐함 등을 느끼는 정도의 운동량이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③ 식욕부진으로 배고픔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

 

④ 줄넘기를 비롯한 유산소 운동은 식욕을 도와주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