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9 떠세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떠세'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재물이나 힘 따위를 내세워 젠체하고 억지를 씀. 또는 그런 짓'이라고 풀이를 하고 "떠세를 부리다."와 "명옥이만 하더라도 툭하면 떠세가, 제 남편 덕에 출세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라는 염상섭의 '돌아온 어머니'에 있는 월을 보기를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돈이나 권력 따위를 내세워 잘난 체하며 억지를 씀'이라고 풀이를 하고 "같잖은 양반 떠세로 생 사람을 잡아다가 수령 놀이를 하다니!"를 보기월로 들었습니다.
두 풀이를 알맞게 하면 쉬운 풀이가 되겠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떠세: 돈이나 힘 따위를 내세워 잘난 체하며 억지를 씀. 또는 그런 짓
한마디로 돈이나 힘을 내세워 제 바라는 바를 이루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요즘 흔히 말하는 '갑질'과 비슷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보기에 따라 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돈이 많거나 힘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좋지 않게 함부로 마주하는 것을 가리켜 '갑질'이라고 한다면 더욱 그럴듯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말을 보면 새로운 말을 만들어야 할 때 있던 말에 뜻을 더하거나 조금 보태서 쓰는 것도 좋은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갑질'을 써야 할 때 '떠세'를 떠올려 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열달 열이틀 두날(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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