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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송년공연 '종묘제례악'으로 새해 희망 기원

국립국악원, 한국적인 송년 문화 만들기를 위한 공연으로 종묘제례악 선보여
장엄하고 절제된 품격 있는 궁중예술, 문화재를 넘어 새해 희망 전하는 기원 담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올해 송년공연으로 ‘종묘제례악’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2월 22일(수)부터 24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종묘제례악’(연출 남동훈, 출연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을 선보인다.

 

한국적인 송년 콘텐츠 ‘종묘제례악’ 송년공연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돌, 세계적 값어치 인정받은 음악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고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한국적인 송년 문화 만들기’를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지 20돌이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한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으로, 음악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악ㆍ가ㆍ무 일체의 전통 예술을 담고 있다. 또한, 종묘제례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며, 유네스코에 처음 오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값어치를 나라 안팎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꾸준한 복원과 구성의 변화 통한 공연 콘텐츠

다양한 나라 안팎 공연 통해 예술성 높이 인정받아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을 문화재로서의 값어치를 넘어 공연 콘텐츠로 확장 시키는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동안 종묘제례악은 조선 시대와 대한제국 시기, 일제강점기 등 역사의 고비마다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는데, 국립국악원은 시기별 종묘제례악의 다양한 모습들을 꾸준히 복원하며 공연예술화 함으로써 다양한 예술성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은 1999년 종묘제례의 9단계 절차를 재연해 보태평과 정대업 등 악곡 22곡을 복원해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종묘의궤(1706)를 근거로 집박(執拍, 박을 치며 지휘하는 사람)과 악사, 일무(佾舞, 종묘제례 때 추는 무용)의 복식을 고증해 시연회를 열었다. 2009년에는 종묘제례악의 현악기 선율을 되살려 삼현삼죽(가야금, 거문고, 향비파, 대금, 중금, 소금)과 노고, 노도 등의 악기의 연주를 더했다.

 

특히 종묘제례악은 나라 밖 공연 무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과 2007년 각각 일본과 유럽지역(독일, 이탈리아)에서 종묘제례악 전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2015년에는 나라 밖 공연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 개막작으로 전회 매진으로 선보여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송년공연에서는 2005년 고증한 복식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린다. 현행 종묘제례악은 대한제국기에 행해진 일무의 복식인 붉은 ‘홍주의’를 주로 착용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1706년 종묘의궤에 기록된 복식을 기준으로 일무의 복식을 파란 ‘남주의’로 선보인다. 집박의 의상도 현행 의상의 ‘흉배’를 빼서 선보인다.

 

공연의 이해와 종묘제례악의 분위기를 전할 영상도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공연 영상은 종묘제례악이라는 문화재를 넘어 오늘날 관객들에게 종묘제례악에 담겨진 정서와 의미를 전해 종묘제례악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멈춰있지 않고 변화하는 종묘제례악, 오늘날 관객들과 함께 전하는 기원의 메시지

전통의 값어치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담아

 

이번 공연을 연출한 남동훈 연출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고증 작업을 거듭해 온 종묘제례악이 문화재로 멈춰있지 않고, 품격 있는 공연 콘텐츠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종묘제례악이 이 시대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송년을 맞이해 장엄하고 절제된 종묘제례악으로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전통의 값어치가 미래의 희망이 되어 새해 국악이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종묘제례악’은 8살 이상 관람 가능하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2월 22일(수)부터 24일(금)까지 저녁 7시 30분에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전화(02-580-3300)로 할 수 있다.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