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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장애 넘어 ‘배리어프리영화관’ 온라인 상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넣은 영화
4월 28일(목) 14:00 전세계 25관왕 영화상 수상한 김보라 감독의 <벌새> 첫 상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상반기 배리어프리영화관 상영이 막을 올린다. 4~6월 매달 넷째 주 목요일 14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며, 첫 상영인 4월 28일(목)에는 전세계 25관왕 영화상을 받은 작품 <벌새>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에서 유래한 말로,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이다. 본래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건축 시설물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분야로 적용ㆍ확장되어 모든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서 재제작한 영화로,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다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을 취지로 한다. 장나라, 이금희 등 인기 방송인과 많은 영화감독의 재능기부로 배리어프리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사)배리어프리위원회와 협력하여 2015년부터 꾸준히 상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시민들에게 찾아가고 있다.

 

첫 상영작 <벌새> 배리어프리버전은 1994년 한국사회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수작으로 김보라 감독이 연출하고 임윤아 배우의 해설이 함께했으며, 베를린 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나라 안팎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벌새>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난 1994년을 배경으로 ‘은희’라는 중학생 여자아이의 삶을 다루어 당시 대한민국의 정서와 사회를 그려냈다. 전 세계 80개 이상 영화제에서 상영작으로 뽑혔을 뿐 아니라 25개의 영화상을 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상반기 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에서는 모두 3회의 배리어프리버전 영화 상영이 예정되어 있어 4월 28일(목) <벌새> 외에도 5월 26일(목)에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배리어프리영화 신작인 <타인의 친절>, 6월 23일(목)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방송인 송해 선생의 진심과 인생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이 준비되어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타인의 친절>은 조 카잔, 타하르 라힘 등 유명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영화로 낯선 도시에서 서로의 온기로 따듯함을 채워가는 이야기다. <송해 1927>은 방송인 송해 선생의 인생을 담은 첫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세대 불문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4월 관람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4.25.(월) 아침 9시부터 선착순 100명까지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예약자들에게는 상영전일 영화관람 링크를 문자로 별도 안내 예정이며, 영화는 24시간 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을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