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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민요 2,471점 고음질 디지털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22년 6월 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음원 공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여기꽂고 저기꽂고

뒤에양반 거게도 꽂고

일락 서산에 해 넘어간다

어서 반달 같은 논빼미에

얼른 꽂고 밥먹으러 가자 - 경상북도 의성에서 채록된 <모심는소리> -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21년 8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해온 ‘고음질 DB 구축 사업’을 완료하였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및 대여 자료 2,471점이 고음질로 변환되었고, 이를 6월 3일부터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디지털화를 완료한 소리 자료는 총 2,471점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속자료(588점) ▴문화방송(MBC) 기증자료(1,629점) ▴故임석재(민속학자)선생 기증자료(147점),▴최상일(前 MBC PD,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초대관장) 소장자료(56점) 등이다. 자료는 Reel, DAT의 음향자료와 MP, DV의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588점) 자료는 고음질 디지털화 작업 뿐만 아니라 자료 정리 및 가사 전사(transcription)를 포함한 설명작업도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가 깊다. ‘한국민속음악대계’ 자료는 故지춘상, 故권오성, 故백대웅, 이보형, 故최종민, 故오용록 등 민속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 1972년부터 86년 사이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직접 채록한 자료들이다.

 

문화방송(MBC)에서 기증받은 자료(1,629점)는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방송되던 ‘한국민요대전’의 자료들이다. 故임석재 선생 기증 자료(147점)는 1961년부터 1980년에 걸쳐 수집한 무가, 민요, 동요, 민속자료 등이다. 최상일 前관장 소장자료(56점)는 1990년대 백두대간 자락의 마을들을 답사하며 촬영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디지털화 사업으로 변환이 완료된 자료는 6월 3일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19년 11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중심의 ‘소리’박물관으로 창덕궁 맞은편에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자료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가 더욱 선명한 소리로 복원되었다”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토민요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일만 시민들이 ‘내 손안의 박물관’을 통해 우리 조상의 노랫가락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