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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조각작품 경고 목걸이 '나라망신’

고양시는 조각작품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안에는 조각공원이란 곳이 있다. 여름철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호수공원의 명물인 '노래하는 분수대' 바로 입구에 설치된 제1주차장 근처 공원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조각작품들이 하나 같이 '올라가면 위험하다'라는 목걸이를 하나씩 달고 있다. 사진 한 장을 찍으려 해도 이 흉물스러운 꼬리표가 영 마음에 걸린다. 아마도 조각공원을 드나드는 어린이들(?)이 조각작품에 올라타다가 다치기라도 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건 작품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방법으로 위험을 알릴 수는 없을까?

 

더구나 이 작품들은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이 어떤 경위로 이곳에 전시된 것인지 살펴보자.

 

"이곳에 전시된 조작품들은 고양시 조각가협회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하여 2005년부터 개최된 고양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설치된 것입니다. 앞으로 매년 여러 작품들을 이곳을 비롯한 호수공원, 국제전시장 주변등에 설치하여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푸른 도시로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조각공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06.11.20 고양시장 강현석"

 

 

국제적인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호수공원에 유치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지만 관리가 이렇게 엉망이라서야 나라망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올라가면 위험해요'라는 문구다. 요즘 세상에 조각작품에 올라타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설사 그런 경우를 가정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이 싸구려 노끈으로 칭칭 동여매 놓는 것은 오히려 고양시의 '예술작품에 대한 안목이 전혀 없다'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강현석 시장 때인 2006년이란 지금부터 무려 17년 전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공원에는 곳곳에 조각작품들이 놓여 있다. 하지만 기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독 이곳 조각공원(노래하는 분수대 입구, 제1주차장 근처)의 작품에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모습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인가? 예컨대 꽃박람회장인 국제전시장 주변의 조각품들은 이러한 망신스러운 ''올라가면 위험해요' 같은 팻말은 붙어 있지 않다. 왜 유독 이곳 조각공원 작품에만 이런 팻말을 달아두었을까?

 

기자의 생각으로는 조각공원의 위치 선장이 잘못된 듯싶다. 이 조각공원 앞이 바로 '노래하는분수대'가 들어서 있어 철모르는 시민(?)들이 분수대를 구경하기 좋은 위치 이곳 조각공원에 서서 분수대를 구경하기 쉽고 이때 함께 온 아이들이 조각작품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다가 낙상하고 다치는 것은 뻔한 이치다. 따라서 차제에, 고양시 관계자들은 현장 방문을 해보고 현재의 조각공원을 호수공원 안에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하는 제안을 해본다.

 

아울러 호수공원 곳곳에 설치된 모든 조각작픔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전수 조사하여 이러한 국제적인 망신의 팻말이 있으면 떼어내고 눈살찌푸리지 않는 팻말을 설치하든지 해서 작품도 보호하고 잘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길 바란다. 만일 팻말을 꼭 설치할 필요가 있더라도, 작품을 사진 찍을 때 그러한 팻말들이 방해되지 않는 곳에 설치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