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 첫 도시공원 '탑골공원'전 열려

3·1운동의 성지 탑골공원의 도시공원으로서 발자취 전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 지하1층)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탑골공원의 옛 모습을 통해 도시공원으로서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전시<서울 최초의 도시공원, 탑골공원>를 마련했다. 전시는 오는 7.22(금)부터 내년 3.19(일)까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탑골공원은 3·1운동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민족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한양의 근대화 과정에서 탑골공원을 최초의 도시공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여타 공원이 거주 외국인을 우선시하여 만들었거나 도심과는 떨어진 채로 조성된 반면, 탑골공원은 한양에 거주하는 일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고 도심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탑골공원의 모습과 의미는 변하였지만, 시민 누구나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도시공원으로서의 모습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프롤로그>, <1부. 한양의 근대화와 탑골공원>, <2부. 경성의 도시공원, 탑골공원>, <3부. 해방된 서울과 탑골공원>, <에필로그> 등의 주제로 나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원각사 계문契文을 최초로 공개한다. 원각사 창건 당시 세조가 신하들에게 수륙재水陸齋 참여를 권장하는 내용으로,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달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례이다.

 

 이 유물은 우경友鏡 오봉빈吳鳳彬(1893~미상)이 소장했던 것으로 그는 조선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던 문화재 수장가다. 계문을 보관했던 상자에는 계문을 획득한 후 당시 대표적 서예가였던 오세창吳世昌(1864~1953)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획득한 것을 확인해달라며 작성을 요청한 필체가 남아있다. 이 유물을 통해 창건 당시 불교 신자였던 세조가 원각사 조성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교육 프로그램 1회차는 8월 12일, 2회차는 19일 오후 2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교육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탑골공원이 도시공원으로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 연계 관람 SNS 이벤트는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8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김용석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노인문화의 대표적 장소로 인식되어 있는 탑골공원이 아니라 도시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탑골공원에도 직접 방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4-0109,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