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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강석호 작가의 '3분의 행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2년 미술의 창작과 그 실천의 함의를 통한 감각의 회복을 담은 '제작'과 '시(詩)’를 각각 기관과 전시 의제로 제안했다. 《강석호: 3분의 행복》은 그 단위의 마지막 전시이자 강석호(1971-2021)의 첫 회고전으로, 회화라는 고유 언어를 고집하면서도 디자인 가구 수집과 제작으로 미적 취향을 확장해온 강석호의 평면과 입체, 예술과 일상, 취미와 일의 경계를 오가는 독창적 세계에 주목한다. 강석호의 회화를 그의 글 속 문장, 수집품, 직접 제작한 가구들과 함께 선보이는 이 전시는 그의 작업과 일상 세계를 관통하는 시적인 정서와 리듬을 환기할 것이다.


‘3분의 행복’은 하루의 여정을 담은 강석호의 수필 제목이다. 그에게 3분이라는 시간은 일상의 진부함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가 산책하고 수집하면서 보낸 작업실 밖의 일과는 작업실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에는 가구의 구조가 가지는 가치와 심미성에 탐닉하고 수집하면서 작업과 일상을 상호 참조한 것이다. 이처럼 강석호에게는 일상과 예술이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배경과 형상과도 같기에, 이 전시는 강석호의 시리즈별 회화와 일상 가구의 조형성을 교차하는 그의 소산을 유영하듯 관람할 수 있는 환경으로 연출된다.

전시를 이루는 각 장의 제목은 강석호의 삶에서 중요했던 일상과 조형, 유토피아, 산책과 같은 주요 명제를 참고했다. 한 예술가가 아름다움을 가시적인 현실로 구축하며 보낸 시간은 낯선 이에게도 영감을 주기에, 널리 전하여 이어갈 가치가 있다.

 

그래서 《강석호: 3분의 행복》은 그간 다양한 기회로 선보였던 강석호의 회화를 총망라하는 정보를 넘어서고자 한다. 이에 전시는 향후 지속될 작가 연구의 시작점으로서 작가의 영감을 이어받은 주인공인 관람객과의 만남을 중요한 요소로 두고 전개된다. 이번 기회가 그의 수필을 읽듯 산책하는 특별한 일상의 시간으로서 강석호의 세계에 대한 모두의 경험과 감각을 나누는 매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전시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중앙 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크리스탈 갤러리

<전시기간> 2022.12.15~2023.03.19

<문의> 02-2124-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