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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수요맞춤형 동행스토어 문열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가 운영에 들어간다.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기창고’ 개소식에 참여 후 쪽방주민을 방문해 침수피해는 없었는지, 폭염시 안전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가 20일(목) 오후 2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가 개소식을 열고 오는 8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용산구 후암로 57길 3-14)동행스토어는 쪽방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이다.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유만희 부위원장, 쪽방주민 등이 참석한다.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는 것은 ‘생필품 지원’이다. 지금까지 쪽방상담소는 협소한 공간과 인력부족, 확보한 물품의 부족 등으로 민간기업·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배부하였다.

 

이에 서울시는 줄서기 방식을 없애고 쪽방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은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이다.

 

 

여름철마다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나기 물품을 후원하던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이 사업취지에 크게 공감하여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하여 온기창고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온기창고는 생필품을 따로 보관할 수 없는 비좁은 쪽방 환경을 고려한 창고형 매장으로, 대형 냉장·냉동고 등의 기자재를 넉넉히 준비했다. 그리고 물품은 품목별로 진열하고, 편의점과 같이 POS(상점의 전자식 금전등록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상시 개관을 목표로 주 3회 이상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매니저)과 참여주민 2명(공공일자리)이 함께 꾸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 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서 가정방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쪽방촌에 침수피해는 없는지,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지도 점검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적어도 동행식당이나 온기창고는 다시 원상 복귀되지 않을 것이다”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시스템 체계를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민분들께서) 이렇게들 좋아하시는데 다시 원상 복귀시킬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런 변화를 원하시는 좋은 아이디어를 도와주신 분들께 전달해주시면 제가 늘 신경 쓰면서 챙기겠다”고 밝히며, 동행식당, 온기창고 등 새로운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원상으로 돌아갈까 걱정하는 주민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