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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대형 달항아리, 국내 경매사 최고가 다시 쓸까?

조선후기 문인화가 청류 이의성의 <실경산수화첩>도 출품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 경매> 24일, 모두 98점, 총액 약 92억 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0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5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98점, 총액 약 92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조선시대 달항아리, 희소성 높은 고서화와 고지도, 고려청자, 근대 공예품 등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이번 ‘제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조선시대 백자대호 곧 <달항아리>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돋보이는 출품작은 47.5cm에 이르는 큰 크기에도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해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달항아리 가운데 40cm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값어치가 높음에도 그 수는 국보, 보물을 포함해 2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지구촌 시장에서도 이러한 <달항아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달항아리가 출품돼 각각 약 60억 원, 47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크리스티 출품작의 높이는 45.1cm, 소더비 출품작의 높이는 45.2cm로 이번 출품작에 비해 모두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달항아리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번 경매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달항아리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 지난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달항아리가 31억 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시작가 35억 원에 출품된 이번 출품작이 이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도 주요한 관전 요소다.

 

조선후기 활동한 문인화가 청류 이의성의 <실경산수화첩>은 지금까지 미술시장에서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던 작품이다. 금강 내산과 외산, 관동팔경과 설악산의 일부 명승지를 그린 작품 20폭은 이전에 학계를 통해서 사진으로만 공개된 적이 있다. 이의성은 당대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며 굵직한 작품을 남겼으나 다른 화가들에 견줘 알려진 바나 전하는 작품의 수가 드문 만큼, 이번 경매는 직접 보기 힘들었던 그의 필치를 실제로 볼 기회다.

 

 

 

지금의 평안북도와 평안남도를 의미하는 관서지역에 대한 현전하는 단독 지도 가운데 유일하게 청천강 이북지역을 담고 있으며 18세기 전반까지 제작연대가 올라가는 <관서여지도첩>과 전라도의 군현도를 모은 <전라군현도첩> 등 사료적 값어치가 풍부한 고지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서울옥션은 <청자상감국화당초문유개잔, 잔대>, <청자기린형향로> 등 고려청자부터 <은제이화문사각합>, <은제이화문호>와 같은 근대시기 공예품까지 다채로운 고미술품을 준비했다.

 

 

 

경매와 연계된 특별 강의도 마련된다. <조선도자의 꽃 백자 달항아리>를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 강의는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연사로 나서고 10월 21일 토요일 낮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옥션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미리보는 전시는 10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10월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리보는 전시 관람 시간은 날마다 어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