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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두물머리 강변에서 펼쳐지는 큰잔치

22일 제19회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행사 펼쳐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두 물줄기가 하나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경기도 양평 들머리의 두물머리, 곧 양수리(兩水里)는 오래전부터 서울의 뚝섬이나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이름난 나루터였다. 그러나 팔당댐이 완공됨에 따라 고기잡이나 선박의 건조가 금지되고, 배가 오고 가지 못하게 되면서 나루터의 기능은 상실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비롯하여, 강가에 늘어서 있는 수양버들, 나이 400년의 느티나무, 그리고 해넘이 모습 등은 너무도 아름답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어서 언제나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그 많은 문화행사 가운데 오는 10월 22일(일) 낮 12시부터 4시까지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펼쳐지는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라는 잔치가 있다. 이 잔치는 벌써 19번째가 되며, 전옥희 명창이 지회장으로 있는 (사)배뱅이굿보존회경기도지회가 주최하고, (사)배뱅이굿보존회가 주관하며, 양평군ㆍ양서면ㆍ양평문화재단ㆍ양평문화원ㆍ(사)향두계놀이보존회ㆍ(사)한국국악협회의 후원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 잔치는 2023년 양평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행사ㆍ축제 지원사업으로 뽑혔는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제1부 행사에는 황포돛배 재현사업과 뱃사공의 음식 재현 모습 등이 연출될 예정이다. 또 이 지역을 지켜 온 이귀현 선생이 마지막 뱃사공으로 나서서 고기잡이하는 모습과 인절미를 만들고 배춧국을 끓여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순수하면서도 단란한 어촌의 풍습을 옛 모습 그대로 연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잔치는 오래전부터 양평지역에서 행해오던 미풍양속(美風良俗)이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행사의 충분한 의의는 찾을 수 있다.

 

잔치 제2부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지는데, 이은관 명인의 제자 전옥희 명창이 행사를 주관하며 모든 소리꾼은 돌아가며 뱃노래, 한강수타령 등을 율동과 함께 신명 나게 노래한다. 이날 특별 초대 손님으로는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김경배 명창을 비롯하여 신바람 이 박사, 삼태기, 물 맑은 양평예술단 대표 송진희, 양평문화원 양서분원예술단의 <두물머리 풍물난타>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 국악협회 박정곤 상임이사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진행이 어우러져 양평 군민들과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양평군의 지역특성화 잔치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전옥희 명창은 일찍이 고 이은관 명창을 따라 이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또한 평안남도 문화재 <향두계놀이>의 이수자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에 출강하는가 하면, 사회도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잔치에 한국전통음악학회 회장이며, 단국대 서한범 명예교수는 전옥희 명창이 양평군 지역의 군민들과 소통하면서 본 행사가 후세에 길이길이 전승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면서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잔치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매우 크다. 아무쪼록 멋지고 값진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