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품고 있는 기후변화의 비밀을 찾아보자. 서울시립과학관(관장 유만선)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과 함께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해 연구하고, 탐구할 수 있는 청소년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과학관 인근 하천(중랑천 등)에 있는 돌 및 토양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돌말류(규조류)’를 채취해 ‘수(水)생태계 환경 분석’과 ‘고(古)기후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와 서식환경의 변화를 탐구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돌말류(규조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대표적인 살아있는 화석으로, 해양 및 하천 등 넓은 지역에서 광합성을 통해 탄소중립의 효율성이 높은 원생생물로 평가된다.
① ‘돌말류를 이용한 수(水)생태계 환경측정’은 물 속의 돌에 붙어 살면서 광합성(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산소 등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물질대사)을 하는 돌말류를 직접 채취해 물 속 생태계의 건강성을 측정해보는 실험이다. ② ‘돌말류를 이용한 고(古)기후 분석’ 프로그램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탐구 심화과정이다. 물 아래 퇴적토양에서 채취한 돌말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과거의 서식환경을 유추해본다.
2가지 교육프로그램은 서울시립과학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두 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했고, 현직 중동과학 교사들이 참여해 교재 제작과 검수를 담당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사용될 교재는 과학교사를 대상으로한 공개 세미나를 통해 수정·보완 과정을 거쳤다. 2023년 12월부터 협업을 시작해 서울시립과학관의 지구과학 교육 담당(최지훈 실무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연구책임자(이상득 선임연구원)가 공동 기획했다.
두 신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립과학관의 ‘누리집(http://science.seoul.go.kr)’ 및 ‘2024 단체교육 프로그램’ 책자를 통해 제공된다. 4월부터 ▲단체교육 ▲개별교육 두 가지로 운영되며,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와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에서 신청받는다.
단체교육은 4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주 화요일~목요일 3일간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된다. 1회 교육 인원은 최대 20명이다. 개별교육은 5월 11(토)~12(일) 양일간 시범운영한다. 2일간 오후2시에 진행되며, 4월 10일(수)부터 1회당 20명까지 신청받는다.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식물성 플랑크톤에 대한 기초과학의 최신 연구성과가 청소년들의 실험교육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원, 과학교사가 현장의 눈높이를 고려해 기획, 준비한 교육과정”이라며, “식물 플랑크톤을 통해 기후변화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